★ 고전한시...
 
 

秋夜寄丘員外(추야기구원외)-韋應物(위응물)

 

편지

懷君屬秋夜(회군속추야)
때는 마침 가을밤, 그대가 그리워서
散步詠凉天(산보영량천)
차가운 바람 속을 시 읊으며 걸었지요
空山松子落(공산송자락)
아무도 없는 산속에 솔방울 떨어지는데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임자는 응당 아직 잠 못들었겠지요

위응물이 절친한 친구인 丘丹(구단)에게 보낸 시다.

가을밤에 문득 친구가 그리워 시를 써 편지로 전했다.

나도 그대가 그리워 함께 읊던 시를 떠올리며 산책하는데

그대 역시 조용한 산속에서 잠 못 이루고 있을 것이라 말하며 담백한 우정을 나눈다.

구단은 벼슬을 버리고 臨平山(임평산)에 들어가 도를 닦고 있다.

이 시를 본 구단은 곧바로 답장을 보낸다.

露滴梧葉鳴 秋風桂花發 中有學仙人 吹簫弄山月

(노적오엽명 추풍계화발 중유학선인 취소농산월)

‘오동잎에 이슬 맺히는 소리/ 가을바람에 계수나무 꽃 피고/

그 가운데 신선 공부하는 이 있어/ 피리 불며 산과 달을 희롱하네’

1300년 전 도사들이 주고받은 편지다.

*員外(원외) ; 벼슬 이름 *屬(속) ; 때마침 *幽人(유인) ; 隱者(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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