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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1.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이 정책 향방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이 어려울 때 중앙은행이 국채 등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직접 돈을 푸는 것을 뜻하는 이것은?

① 긴축재정
② 출구전략
③ 관세화

④ 양적완화

 

 

2. 2. 최근 선거에서 이겨 3연임에 성공한 독일 총리다. 옛 동독 출신으로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에 오른 사람은?

① 호스니 무바라크
② 앙겔라 메르켈
③ 롤 크루그먼

④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3. 3. 정권이 바뀌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사회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① 산타 랠리
② 허니문 랠리
③ 베어마켓 랠리

④ 유동성 랠리

 

 

4. 4. 브랜드의 대표 제품과 특유의 디스플레이를 극대화한 매장으로, 높은 매출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줄 목적으로 꾸민 매장을 가리키는 말은?

① 팝업 스토어
② 플래그십 스토어
③ 멀티 숏

④ 파일럿 숏

 

 

5. 5.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현재 주식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낮더라도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팔아버리는 것을 뜻하는 말은?

① 손절매
② 환차손
③ 스톡론

④ 스톡옵션

 

 

6. 6. 낮의 길이가 긴 여름에 시곗바늘을 1시간 앞당기는 제도다.

일광시간을 좀 더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 정책은?

① 프라임타임
② 골든타임
③ 서머타임

④ 타임오프

 

 

7. 7. 다음 보기 중 경제 범죄로 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를 고르면?
① 감가상각
② 무상감자
③ 유상증자

④ 분식회계

 

 

8. 8. 조직 내 부서들이 서로 담을 쌓고 내부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이다.

조직 장벽과 부서 이기주의를 곡식이나 사료를 저장하는 굴뚝 모양의 창고에 빗대어

표현한 이 경영학 용어는?

① 캘린더 효과
② 핀볼 효과
③ 베블런 효과

④ 사일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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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기초연금제 논란과 나랏빚…빚 내서 복지 늘린다?…그럼 나라살림은?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기준 하위 70%에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지난 9월25일 정부의 기초연금 최종 도입안에 따르면 기초연금 대상자는 자산 조사를 통해 파악된 소득인정액을 기준으로 하위 70%로 결정됐다. 정부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득상위 30%를 제외한 노인의 90%인 약 353만명이 20만원을 받게 된다. - 9월26일 한국경제신문


기초연금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 정책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며 장관직에서 자진 사퇴해 버리는 사상 초유의 일까지 일어났다. 기초연금제가 무엇이길래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기초연금제도는 일정 나이(만 65세) 이상의 노령층에게 최소한 기초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연금(기초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기초연금제 도입이 현실화됐다. 현재도 소득이 하위 70%인 노인층에는 매달 최고 9만6800원(부부는 15만4900원)의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정치권이 이 연금보다 더 많이 주고 수혜자도 늘어난 기초연금제를 들고 나온 건 한 표라도 더 얻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었다. 기초노령연금은 기초연금제가 실시되면 폐지된다.

# 기초연금제의 쟁점

기초연금제를 어떻게 실시할 것인가를 놓고선 정부 내에서도 논란이 많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2월), 국민행복연금위원회(7월)의 논의를 거치면서 축소됐다. 결국 상위 30%는 대상에서 제외됐고, 금액도 10만~20만원으로 줄었다.

기초연금제의 쟁점 사항은 크게 △소득이나 재산에 관계없이 65세 이상 전 노인층에 월 20만원씩을 줄 것인가 △국민연금에 가입한 노인층에 대해선 어느 정도의 기초연금을 줄 것인가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여당이 내걸은 기초연금제 공약은 소득이나 국민연금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주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공약을 수정, 연금 수여 대상을 소득 하위 70% 이하로 줄인 안을 내놨다. 소득 상위 30%(현재 207만명)는 경제적 여력이 있으니 기초연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소득을 판단하는 기준에는 일해서 얻는 근로소득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나 금융자산도 포함된다.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소득으로 계산해 소득인정액에 포함시킨다. 하위 70%를 나누는 소득인정액은 노인 단독가구 월 83만원, 노인 부부가구는 월 132만8000원 이하다.

정부안은 또 나머지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도 줄였다. 국민연금 가입 여부와 연계해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수록 기초연금을 덜 받도록 했다. 소득 하위 63%까지는 20만원, 64~70%는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수록 연금액을 줄여 10만~19만원을 지급한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기초연금이 약 1만원씩 줄어 20년 이상 가입자는 10만원이 된다. 성실하게 노후를 준비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다.

이렇게 되면 소득 하위 70%인 노인의 90%(353만명)가 공약대로 내년 7월부터 월 20만원을, 나머지 38만명은 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받게 된다는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 여야 시각차 뚜렷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국민 사기’라는 극단적인 용어까지 써가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난하고 있다. 심지어 거짓 공약(空約)을 내걸고 선거에서 표를 도둑질했다는 표현도 나온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말이 차등 지급안이지 국민차별이며 국민분열정책 선언”이라면서 “지난 대선부터 국민을 속이기로 마음먹고 대국민 사기극을 기획했던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번 안은 현재 노인 세대의 빈곤을 완화하고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면서 지속가능하도록 조정된 것”이라며 “이를 공약파기라고 하는 건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문제의 핵심은 역시 돈이다. 정부가 기초연금제를 축소한 건 말할 필요도 없이 재정 여력이 부족해서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만약 공약대로 전 노인층에 월 20만원씩을 지급하게 되면 얼마 못가 나라살림이 거덜날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다.

기초연금에 필요한 돈은 전액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으로 조달된다. 소요 재정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만 해도 약 39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우리 사회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노령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박근혜 정부가 끝나는 2018년 이후에는 기초연금에 필요한 자금은 훨씬 많아진다.

정부가 복지에 써야 할 돈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암 등 4대 중증질환 지원, 고교 무상교육 등 공약으로 내세운 복지사업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0~5세 영유아의 무상보육 사업도 시행된 지 1년이 좀 넘었지만 벌써부터 돈이 없어 중단하느니 계속하느니 야단인 판국에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한 복지사업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공약을 다 실행하고서 나라살림이 온전하길 바란다면 우물에서 숭늉찾는 격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도 매년 수조원씩 부족한 자금을 정부가 세금으로 메워줘야 하고, 건강보험 적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정부의 누적 빚은 올해 480조원으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36.2%다. 정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건전하다고 외치지만 앞으론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게 뻔한 이치다. 더군다나 지금도 정부가 책임져야 할 공기업(공공부문) 부채(520조원)까지 따지면 나랏빚이 벌써 GDP의 100%에 육박하는 1000조원을 넘는다. 정부가 갚아야 하는 한 해 이자만도 20조원이다. 올해도 세수가 모자라 나라살림이 23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도 적자예산을 짜놓은 상태다. 빚내서 복지에 쓰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빚이 빚을 부르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다.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에 ‘공약 사기’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복지 확대엔 찬성해도 세금을 더 내는 데는 강력 반발한다. 정부가 지난 8월 세금 감면 철회 등을 통해 중산층의 세금을 내년에 월 1만원 정도 더 걷겠다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을 때 반대 여론이 강하게 일면서 결국 정부가 백기를 들었었다.

정부가 내놓은 기초연금제 안은 국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어떤 형태로든 국회에서 수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 스웨덴의 교훈

스웨덴은 1946년 보편적인 기초연금을 도입했다. 3년 이상 스웨덴에 거주한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연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 경제 불황과 인구 고령화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재정이 연금지급액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이다. 스웨덴은 이후 10년여간의 논쟁을 거쳐 1998년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보편적 기초연금을 폐지하고 대신 연금을 적게 받거나 못 받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최저보장연금을 도입했다. 모든 노인에게 100% 지급하는 보편적 연금에서 45% 정도(2010년 기준)에게만 주는 선별적 연금으로 돌아섰다.

기초연금제 파문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도 세금과 공약의 실천 가능성이 국민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선진국에선 세율을 올릴 것인가 또는 내릴 것인가, 선거 때 내걸은 공약은 과연 실천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가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쟁점으로 작용한다. 이제 우리도 정치가의 사탕발림이 아니라 선거 공약과 그 실천가능성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복지는 모래위에 쌓은 성일 뿐이다. 기초연금제 논란은 소득이 많든 적든 모든 사람에게 복지 혜택을 주겠다는 ‘보편적 복지’ 정책이 부른 후유증이기도 하다. 현 세대를 위해 빚을 내 복지를 확대하는 건 미래 세대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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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와 화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단가가 같
아지는 균형점을 가리키는 말은?
① 그리드패리티
② 티핑포인트
③ 턴어라운드
④ 옵션프리미엄
2. 기업 입장에서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 창출원’이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가리키는 말은?
① 불 스프레드
② 베어 스프레드
③ 캐시 앤드 캐리
④ 캐시 카우
3. 증권사가 저축은행 등과 제휴해 주식 투자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에 쓸
목적으로 많이 활용하는 이 대출 서비스는?
① 오버나이트 론
② 스톡 론
③ 신디케이트 론
④ 카드 론
4. 우리말로는 ‘공적개발원조’라고 한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복지 증진을 목적으로 제공
하는 각종 공여를 뜻한다. 증여 차관 기술원조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는 이것은?
① ODA
② OLED
③ OECD
④ OPEC
5. 트레이더들이 컴퓨터로 주문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 탓에 잘못 입력해 주문을 내는 것을 가리키는 이 말은?
① 매직 핑거
② 팻 핑거
③ 빅 핑거
④ 원 핑거
6. 일반적으로 관리해온 데이터베이스(DB)의 수준을 넘어, 과거에는 저장하거나 분석하지 않았던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말한다. 최근 전산 시스템과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맞춤형 정보로 가공되고 있
는 이것은?
① 테라바이트
② 페라바이트
③ 빅 데이터
④ 클라우드
7. 자원부국이 자원 수출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으로 일시적 호황을 누리지만 물가와 통화가치 상승으로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결국 경기침체에 빠지는 현상이다. 1959년 유전 발견으로 잠시 호황을 누렸던 이
나라가 1960~1970년대 침체에 빠졌던 사례에서 유래한 이것은?
① 네덜란드병
② 뉴질랜드병
③ 핀란드병
④ 스웨덴병
8. 여행객 규모와 생산유발효과가 커서 관광산업의 새 영역으로 주목받는 네 분야를 가리키는 말이다. 기
업 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 회의, 전시회를 뜻하는 영단어의 첫글자를 각각 딴 이것은?
① MICE
② SIHH
③ IBRD

④ IF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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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벤처 되살린다고?…'거품' 막을 수 있는 장치도 필요

 

내년부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개인은 연말정산 때 투자액 중 5000만원까지는 50%,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벤처기업을 판 대주주는 최고 50%에 달하는 증여세를 전액 면제받는다. 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발표했다. - 5월16일 한국경제신문

제2 벤처 활성화

☞ 정부가 시들어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벤처기업 활성화 방안을 꺼내들었다. 이번 방안은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첫 종합 대책으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벤처기업을 쉽게 만들고 쉽게 팔 수 있도록 하고, 또 판 돈으로 또 다른 벤처를 세우도록 하자는 게 핵심이다. ‘창업→성장→회수→재투자·재도전’의 과정이 물 흐르듯 순환되는, 미국 실리콘밸리형 벤처 생태계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유튜브,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탄생했듯 미국은 벤처로 축적된 자본으로 다시 벤처를 세우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안으로 5000억원 규모의 미래창조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융자·보증을 통해 모두 3조3139억원을 벤처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엔젤(초기 단계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사람)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금도 깎아준다. 사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일반 국민들로부터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도 허용된다.

벤처기업이 성공했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길도 넓어진다. 벤처기업 매각 때 물리던 과도한 세금(증여세) 부담이 줄어들며, 벤처를 사는 기업에도 기술가치 금액의 10%를 세금(법인세)에서 깎아준다.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인수하면 계열사 편입이 3년 연기되고, 중소기업이 벤처기업을 사들여 덩치가 커진 경우에도 3년간은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자금 회수를 보다 손쉽게 해주기 위해 증권시장인 코스닥시장 상장 문턱도 낮춘다.

하지만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보다 중요한 건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또 부작용은 없는지이다. 과거 김대중정부도 출범과 함께 1998년 5월 ‘벤처기업 확인제도’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벤처육성 정책을 추진했다. 창업자금 지원과 투자세액 공제 등 세제지원, 스톡옵션 대상 확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부 대책도 세부 내용만 달라졌을 뿐 이전에도 비슷했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대대적인 벤처지원책은 ‘벤처 거품’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벤처로 돈이 몰리면서 1999년 9402억원이었던 벤처 신규 투자가 이듬해 두 배가 넘는 2조211억원까지 늘어났다. 코스닥지수도 2000년 3월 사상 최고치(283.44)를 기록하는 등 불과 1년5개월 만에 4배 이상 치솟았다. 그러자 벤처기업가들이 머니 게임에 몰두하면서 서울 강남의 유흥가는 젊은 벤처 사업인들로 득실댔다. 어떻게든 ‘눈 먼 정부 돈’을 타내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넘쳤다. 벤처기업인들이 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주식시장(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상장요건을 완화해줬지만 이는 사이비 벤처 출몰로 이어져 전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결국 2000년 하반기부터 거품이 꺼지면서 코스닥 시장이 폭락하고 개인투자자들은 막대한 손해를 보기도 했다.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벤처기업인들이 키운 기업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정부가 이번에 인수합병(M&A)을 장려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정작 벤처를 살 수 있는 대기업의 손발은 묶어놓은 상태다. 대기업더러 벤처를 사라고 하면서 한쪽에서는 순환출자 금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진입 규제, 계열사끼리의 내부거래 규제 등 규제가 많으니 대기업들이 벤처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형편은 여전하다. 코스닥 시장에 너도나도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무더기로 들어와 투자자들을 우롱하는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부작용과 벤처기업인들의 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막으려면 벤처기업의 사업성과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자질 등을 면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벤처캐피털은 벤처에 투자하는 금융회사다. 정부가 일일이 벤처기업을 감시감독할 수는 없는 일이다. 벤처캐피털의 역할을 강화하면 시장이 스스로 벤처기업을 규제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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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운영 인프라를 관리하는 곳은?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 공공기관 수장들의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 등은 아직 임기가 남아있지만 전 정권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교체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음달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발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5월16일 연합뉴스

권유관기

☞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이 거래되는 증권거래소가 운영되려면 여러 기관이 필요하다. 이런 기관들을 증권유관기관이라고 부르는데 한국거래소(KRX),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이 있다. 이들 기관은 대체로 정부기관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간기업도 아닌 반민반관(半民半官)의 성격을 갖고 있다. 또 대부분 연봉 수준이 아주 높아 ‘신이 감춰놓은 직장’이라는 얘기도 듣는다.

KRX는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을 개설·운영하는 기관이다. 기업에 는 필요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국민에겐 투자수단을 제공한다. 2005년 1월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주)코스닥증권시장 등 4개 기관이 통합돼 설립됐다. KRX가 하는 주요 업무는 △증권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기업들의 자격 심사 △매매거래와 결제 등의 관리·보증 △불공정 매매 감시 △기업 경영 공시 등 투자자보호 등을 꼽을 수 있다. KRX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일정 비율씩 출자해 세웠다.

코스콤은 거래소의 증권 매매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및 관리하는 일을 한다. 1977년 설립됐으며 한국증권전산이 옛 이름이다. 한국예탁결제원(KSD)은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을 집중적으로 모아 관리하는 기관이다. 기관투자가(외국인 포함)와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종합 관리한다. 1974년 한국증권대체결제로 출범했다. 유가증권을 집중예탁하는 것은 발행 및 결제 등의 권리 행사를 증권 등 실물 대신 장부상으로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실물 이동에 따른 물류비용이나 분실위험 등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회사다. 증권을 담보로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증권사들이 고객에게서 받는 투자예탁금을 맡아 운용하는 일을 한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통합돼 1999년 설립됐다.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감독업무 등을 통해 건전한 신용질서와 공정한 금융거래 관행을 확립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 등 금융 수요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업을 하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증권사들의 모임인 증권업협회와 자산운용사들의 모임인 투자신탁협회가 통합돼 2009년 출범했다. 회원사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이익과 위상을 높이고, 자율적으로 시장을 규제하는 일을 한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사들의 모임이다. 1973년 12월 상장사 100개사 돌파 기념을 계기로 상장사들을 회원으로 설립된 단체로 상장회사 간 친목 도모, 투자자 보호를 통한 자본시장 발전 등이 설립 목적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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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회 경제상식 퀴즈

 

1. 일본에서 지난해 말 다시 정권을 잡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을 흔히 ‘아베노믹스’라고 부른다.

다음 중 아베노믹스의 핵심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

① 부유층 대상 증세
② 돈 풀어 경기 부양
③ 공기업 대거 민영화
④ 무역장벽 강화
2. 지난 22일은 ‘슈퍼주총데이’라고 불렸다. 슈퍼주총데이는 무슨 뜻일까?
① 가장 많은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날
②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날
③ 30개 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날
④ 슈퍼 개미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이슈가 된 주주총회가 열린 날
3.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을 ‘유로존’이라고 한다. 현재 유로존에는 몇 개 나라가 들어 있을까?
① 13개
② 15개
③ 17개
④ 19개
4. ‘펀드의 펀드’라 불리는 이것은 기업이 아닌 개별 펀드(투자조합)에 투자하는 펀드다. 직접적인 투자 위
험을 감소시키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는 이것은?
① 세컨더리펀드
② 하이일드펀드
③ 채권형펀드
④ 모태펀드

5. 박근혜 정부는 ‘이것’의 양성화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비자금, 사채, 절도, 매춘,

도박 등과 같이 정부 규제나 과세를 피해 비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경제활동을 뜻하는 이것은?

① 지하경제
② 비밀경제
③ 위험경제
④ 양지경제

6. 특정 품목 수입이 급증해 국내 업체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될 때 국가에서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취하는 제도를 무엇이라 할까?

① 비관세화
② 덤핑
③ 엠바고
④ 세이프가드

7. 정부는 근로자의 생활 안정 등을 위해 최저임금을 정하고 고용주들이 이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올해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되고 있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얼마일까?

① 4580원
② 4720원
③ 4860원
④ 5000원

8. 금리가 낮은 일본 엔화를 빌려 수익률 높은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해 해외 투자에 나선 일본 자본을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무엇일까?

① 엔 캐리 트레이드
② 달러 캐리 트레이드
③ 크라우드 펀딩

④ 글로벌 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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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기업가 정신 없이는 한국 경제 부활 어렵다"

 

시드는 기업가정신

한정화 신임 중소기업청장은 22일 “공무원도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창조경제가 가능하다”고 공무원 사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 청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은 창조경제 시대로 변화하고 있고, 이런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공무원도 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3월24일 연합뉴스


☞ 한국 경제가 좀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그래도 형편이 나아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은 시들어간다. 왜 그런가? 결국은 한국 경제의 큰 방향을 정하는 정치가 문제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사용한 슬로건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가 아니라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제4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40여년 전 중화학 공업화를 선언하고 6대 전략산업을 육성했는데 그게 효자 노릇을 해서 오늘날 우리나라 발전을 이뤘다”며 “기업인 여러분이 불굴의 기업가정신으로 도전하고 국민이 열심히 노력하신 것이 어우러져 지금의 이런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그런데 왜 우리 경제의 최근 성적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7분기째 0%대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토로할 정도로 참담할 것일까? 인구 고령화, 성장보다는 복지와 분배 우선 등 여러 원인을 들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게 바로 ‘온데 간데 없는 기업가정신’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기업가정신을 저해하는 주범은 정부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위험(리스크)을 적극적으로 떠안아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모험에 나서고,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면서 기업을 키우려는 의지를 뜻한다. 미국 경제학자인 조지프 슘페터는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기업가의 주요 임무이며, 이를 기업가정신이라고 했다.

기업가정신을 북돋우려면 기업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격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부와 정치 지도자 가운데 상당수는 ‘대기업=악, 중소기업=선’이라는 이분법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철학에서 추진하는 각종 정책은 ‘대기업 규제’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니 산업통산자원부가 대통령 첫 업무보고에서 “대기업의 일방적인 납품단가 인하를 집중 조사하겠다고”고 밝히는 등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줄줄이 이어지는 것이다. 서울시가 “콩나물 오징어 대구포 등 51개 품목의 판매 제한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권고하겠다”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웃기는 정책을 내놓는 것도 대기업은 약자를 괴롭히는 존재라는 생각이 근저에 깔려 있다.

민간 기업 간 자유로운 협상에서 결정돼야 할 납품가를 정부가 나서서 어떻게 하자는 걸까? 적정 가격을 정부가 정할 수 있을까? 시장은 하루가 달리 바뀌고, 제품 원가를 낮추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을 잡지 못하고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도태할 수밖에 없는데 어느 세월에 적정 납품가를 산정하고 또 이를 어기면 처벌하고 그럴까? 콩나물이나 오징어를 대형마트에서 팔지 못하게 하면 과연 재래시장이 살아날까? 그럼 소비자들의 불편은 누가 보상할까? 결국은 ‘정부의 천국’이 될 것이고, 경제주체들은 소비자에게 신경쓰기보다는 규제를 만들어내는 정부 관리에 연줄을 대는 데 더 노력할 것이다.

한국 경제는 그동안 중국 경제는 부상하고 일본 경제는 가라앉는 사이에 성장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이젠 중국은 벌써 한국산이 차지했던 첨단제품 시장을 넘보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일본은 엔저를 무기로 부활의 조짐이 완연하다.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실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경제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년 가까이 지속된)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응답률 56.6%)가 많았다.

공무원도 기업가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더 급한 건 기업가들이 ‘기업하려는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다. 대기업 정책도 불공정 거래는 엄격하게 규제하는 한편, 투자를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며, 세계 1등이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래야 10대 그룹만 해도 105조원이나 되는 현금성 자산을 투자하고 해외로 나가고 있는 발길을 한국으로 되돌릴 수 있다.

앞서 나가는 기업(대기업)은 끌어내리는 게 아니라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은 더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이게 일자리를 늘리고, 복지를 확대하는 정답이다. 21세기 국가 최고지도자는 시대 상황 변화에 맞게 유연하고, 사소한 것까지 모두 살피는 만기친람(萬機親覽)식이 아니라 큰 줄기만을 잡아주며, 적재적소에 국민이 수긍할 만한 인사를 배치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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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펀드 만들어 영향력 키우는 '브릭스'

브릭스판 IMF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브릭스판 국제통화기금(IMF)을 만들기로 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1000억달러를 출자, 긴급협의기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 3월28일 한국경제신문

☞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세계경제 질서는 브레턴우즈 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연합국 대표들은 전후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세계경제를 이끌 3개의 대표적인 기구를 설립했는데 이게 바로 브레턴우즈 체제다. 3개의 국제기구는 △세계은행(IBRD, World Bank)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IMF(국제통화기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개발 자금 및 노하우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GATT는 세계 무역 자유화를 위한 일을 한다.

IMF는 1945년 설립 당시엔 환율 안정을 위한 기구였다. 1930년대 대공황 당시에 벌어졌던 세계 각국의 자국 통화가치 떨어뜨리기 경쟁(통화전쟁)은 세계 무역을 극도로 위축시켜 일자리를 늘리기보다는 혼란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 그 교훈으로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각국 통화가치(환율)의 안정이 아주 중요하다는 컨센서스가 이뤄졌으며 이렇게 탄생한 게 바로 IMF다.

각국 통화가치 안정이라는 IMF의 임무는 1970년대 후반 들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한다. 환율 안정보다는 경제위기국에 대한 자금 지원 역할, ‘위기국에 대한 소방수’로서의 역할이 강화된 것이다. 1980년대의 중남미 위기, 1997년 아시아 위기, 2009년 유럽 위기 등 IMF는 그동안 많은 위기국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IMF는 그러나 이렇게 자금을 지원하면서 해당국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미국식 가치관과 기준(아메리칸 스탠더드)을 세계 각국에 전파했다는 비판도 듣는다. IMF는 세계 여러 나라가 출자해서 만들었는데 가장 지분이 많은 곳이 바로 미국이어서 미국의 입김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브릭스 국가들이 브릭스판 IMF를 만들기로 한 것은 따라서 세계 경제 질서에서 브릭스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 브릭스판 IMF는 3조3000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이 410억달러를 출자하고,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3국은 각각 180억달러, 남아공은 50억달러를 내 조성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기금이 특정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졌을 경우 자금을 지원해줌으로써 IMF의 일부 기능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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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최근 벤처기업인 출신 중소기업청장 내정자가 ‘이것’ 때문에 중도 사퇴했다. 고위공직자로 임명받은 사
람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로 이득을 보지 못하도록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대리인에게 맡기도록 한 이
제도는?
① 유상증자
② 백지신탁
③ 위탁경영

④ 사모펀드

 

 

2.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거나 건립을 추진한 곳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경제적 후유증이나 불행한 사건이
뒤따랐다는 주장이다. 최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으면서 다시 회자되고 있
는 이것은?
① 바나나 신드롬
② 마천루의 저주
③ 사유지의 비극

④ 농부의 역설

 

 

3. 의사결정을 하고 난 뒤 발생하는 비용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가리키는 경제학 용어는?
① 기회비용
② 거래비용
③ 매몰비용

④ 메뉴비용

 

 

4. 최근 인구 100만명의 지중해 동쪽 작은 섬나라인 이 나라가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부도 위
기를 벗어나기 위해 유로존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려는 과정에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겪기도
한 이 나라는?
① 슬로바키아
② 몰타
③ 슬로베니아

④ 키프로스

 

 

5. 철수는 A은행에서 걸려온 텔레마케팅 전화를 받고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하지만 상담원으로부터 약관
의 주요 내용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가입했다. A은행은 철수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나?
① 디마케팅
② 미스터리 쇼핑
③ 불완전 판매

④ 꺾기

 

 

6.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그 전날이나 다음날(보통 월요일) 더 쉴 수 있도록 해서 공휴일이 줄어들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도입 가능성이 조금씩 거론되고 있는 이 제도는?
① 일광시간절약제
② 유연근무제
③ 대체근로제

④ 대체휴일제

 

 

7.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한 다음 그대로 빌려 쓰는 방식을 말한다. 소유권을 넘겨주고 임대료를 내
지만, 자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이것은?
① 모기지론
② 세일 앤드 리스백
③ 스톡옵션

④ 프리워크아웃

 

 

8. 다음 중 현재 우리나라 최고액권의 도안에 등장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① 이황
② 이순신
③ 세종대왕

④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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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주총 안건 분석해 기관투자가들에게 의견 제시

ISS 보고서

박동창 KB금융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이 18일 보직 해임됐다. KB 측은 박 부사장이 ISS 측에 왜곡된 개인 의사를 전달해 혼란을 야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ISS 보고서’는 KB금융 이사진 중 3명이 정부 측 인사라며 이들의 사외이사 선임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 3월19일 한국경제신문

 

 


☞ 국내 4대 금융그룹의 하나인 KB금융그룹이 집안싸움으로 난리다. 회장과 몇몇 사외이사들이 경영 현안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ISS 보고서 파문’은 그 연장선상이다. 이번 사태는 국내 주요 금융사의 지배구조와 사외이사의 역할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미국 금융사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세계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전 세계 1700여개 대형 기관투자가에게 찬·반 형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렇게 제공하는 보고서가 바로 ISS 보고서다. 물론 유료 서비스다.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기업들에 거액을 투자하는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사정에 어두우므로 ISS의 보고서에 대부분 의존한다. 투자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국부펀드 등은 투자한 기업의 주주총회(주총) 등에서 임원 선임 등 경영 의사를 표시할 때 ISS 보고서를 참고해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기관에 ISS 보고서는 일종의 ‘의사결정 지침서’인 셈이다.

최근 ISS 보고서 파문은 지난 12일 공개된 ISS 보고서에 “지난해 말 KB의 ING 한국법인 인수 무산은 사외이사들의 반대 때문”이라며 “KB금융지주의 리더십과 독립성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데서 비롯됐다. ISS 보고서는 이에 따라 KB 주총에서 기관들이 “특히 정부와 가까운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할 것”을 추천했다. 외국인 투자자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ISS가 KB 일부 사외이사들에 대한 불신임을 공개적으로 선포한 셈이다. KB금융지주는 외국인의 주식 보유가 전체 발행주식의 65%에 달할 정도로 외국인 지분이 높다.

ISS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일부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어윤대 회장이 KB금융지주를 장악하기 위해 ISS에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판단, 어 회장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어 회장은 자신의 오른팔로 불리던 최측근 박동창 부사장을 보직 해임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어 회장과 이사회가 이처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회사 경영 전략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이다. 어 회장은 KB금융그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금융사들을 추가로 사들여 몸집을 더 불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경재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몇몇 이사회 멤버는 “몸집 키우기 전략은 경영 위험을 키울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생각의 차이는 우리금융과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과정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어 회장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극 참여, 우리금융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사회는 정치적 리스크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어 회장은 장고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어 회장은 이어 ING생명이 매물로 내놓은 ING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 오랜 협상 끝에 인수가격을 상당히 낮췄다. 하지만 ING 한국법인 인수에도 이사회가 반대하자 어 회장은 폭발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사외이사들과 가진 저녁자리에서 어 회장이 술잔을 깨뜨리며 고성을 지르는 소동까지 일어났다.

보직 해임된 박 부사장은 그동안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작업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이사회 측은 ING생명 인수 불발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박 부사장이 ISS 측에 KB 사외이사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어 회장은 이에 대해 “ISS 측에서 보내온 질의서를 보고 나서야 박동창 부사장의 ISS 접촉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상황이 어떻게 됐든 최고경영자(CEO)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첫째는 지배구조상의 문제를 꼽을 수 있다. KB를 비롯해 신한 하나 외환 우리 농협 등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제조업과 달리 뚜렷한 주인이 없다. 정부가 경제력 집중 등의 이유로 주인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진 선정 등에 정부의 입김이 강하고, 주인이 없는 틈새를 비집고 사외이사들의 파워도 다른 곳보다 훨씬 세질 가능성이 있다. KB 이사회의 경우 이사들끼리 의견 조율이 안돼 서로 다투기도 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주인 없는 금융사의 지배구조와 사외이사의 역할 등 낙후된 대한민국 금융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학자인 짐 콜린스가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에서 지적했듯 기업이나 나라가 쇠락의 길에 빠져드는 첫 번째 원인은 바로 ‘경영진이나 최고 권력자의 오만’이다. 고객이나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는 KB금융의 경영진과 이사회 간 힘 겨루기는 바로 이 오만의 극치일 수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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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하면 망한다던 사람들 다 어디갔지?

한·미 FTA 1주년과 괴담

미국 정치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의회 상원 재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3년 무역 아젠다’에 관한 청문회에서 자유무역이 수출 못지않게 수입 증대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미 FTA를 그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 3월21일 연합뉴스

☞ 한·미 FTA가 발효된 지 지난 15일로 꼭 1년이 됐다. 한국 사회는 한·미 FTA를 둘러싸고 협정 비준동의안이 2011년 11월22일 최루탄이 터지는 와중에 국회에서 처리될 정도로 몸살을 앓았다. 찬성론자와 반대론자가 격론을 벌였고, 근거를 알 수 없는 괴담이 꼬리를 물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많던 괴담들은 과연 진실이었을까?

대표적인 괴담이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인간 광우병이 창궐할 것”이

 

란 주장이었다. 실제로는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소고기는 전혀 수입되지 않았고 단 한 명의 광우병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한·미 FTA가 발효되면 영리병원의 확산으로 맹장수술비가 900만원까지 오르고 약값도 폭등해 국민건강보험이 유명무실해진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병원비나 약값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해 약값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떨어졌다.

국내 농업과 중소기업이 붕괴될 것이란 괴담도 꼬리를 물었다. 지난 1년간 대미 농식품 수출은 7% 증가한 반면 수입은 16.8% 감소했다. ‘대기업의 배만 불리고 중소기업은 줄도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지난 1년간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3.1%로,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증가율(2.7%)을 상회했다. FTA 발효 이후 올 1월까지 전체 대미 수출은 2.67% 늘었고, 수입은 7.35% 줄었다. 대미 무역흑자는 102억달러에서 147억달러로 44% 증가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놓고 미국 기업이 한국 정부를 제소하면 각종 공공정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SD는 투자를 유치한 정부가 무역·투자협정을 위배하는 결정을 하거나 투자 계약 또는 투자 인가를 어기는 조치를 했을 때 외국 투자사가 국내 법원이 아닌 제3의 국제단체에 구제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까지 한·미 FTA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제소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FTA는 자유로운 교역을 통해 서로 ‘윈-윈’하자는 뜻이다. 애덤 스미스와 리카르도가 밝힌 것처럼 자유로운 교역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다. 괴담이 모두 허구임이 드러난 만큼 이제는 한·미 FTA를 국민경제 발전에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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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퀴즈 미리보기...2월25일자

 

1.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는 ‘자체상표’를 말한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식품부터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이것은?

①NB

②PB

③IB 

④DB

 


2.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이사를 말한다. 평소 자기 직업에 종사하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활동을 감시하며 교수, 변호사, 전문경영인 등이 많이 겸임하는 이것은?
감사

②상임이사

③사내이사

④사외이사


3. 1년간 거둬들인 근로소득세를 다시 따져보고, 실소득보다 많은 세금을 냈으면 그만큼 돌려주거나

반대의 경우 추가 징수하는 절차다. 돈을 돌려받는 경우가 많아 직장인 사이에선 ‘13월의 월급’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①세액공제 

②연말정산 

③소득공제 

④재형저축


4. 두 곳 이상의 기관이 같은 투자 대상에 공동 투자하는 것으로 한 기관이 자금을 투자할 때

다른 한 곳도 그에 맞춰 금액을 정한다. 금융사, 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이것은?
①하이일드펀드 

②하이브리드펀드

③매칭펀드 

④뮤추얼펀드


5. 증시에서 주가 급등락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하루 가격제한폭을 설정한
나라들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격제한폭은?
①5%

②15%

③25%

④35%


6. 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값을 뜻하는 금융 용어다. 이 값이 양(+)이냐 음(-)이냐에 따라

향후 시세 흐름을 내다보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이것은?
①콘탱고 

②포지션 

③백워데이션 

④베이시스


7. 회사가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보유자산을 모두 처분한다고
가정할 때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나눠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한 것은?
①청산가치

②존속가치

③내재가치 

④순자산가치


8. 주식 1주의 액면가격을 쪼개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해당 기업의 자본금 등은 변하지 않지만 주식의 유통물량이 많아져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 이것은?
①무상감자

②유상감자 

③액면분할 

④대차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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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회 경제상식.일반상식퀴즈...

 

1. 최근 이 나라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가 산업계와 국제 원자재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하
드디스크의 절반 이상을 만들며 쌀과 원당의 주요 생산국인 이곳은?
① 대만
② 태국
③ 싱가포르
④ 베트남
2.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회피지역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역외펀드 등록 지역으로 선호해 온 ‘룩셈부르크’
에 설정된 펀드다. 한국에서 보면 역외펀드의 한 종류인 이것은?
① 딤섬 펀드
② 뮤추얼 펀드
③ 헤지 펀드
④ 시카브 펀드
3.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길어야 한두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만 여는 매장을 말한다. 웹페이지 창처럼 갑자
기 떴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이것은?
① 플래그십 스토어
② 팝업 스토어
③ 안테나 숍
④ 파일럿 숍
4. 회사 외부에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살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기업의 대표적 경영권 방어수단 중 하나인 이것은?
① 포이즌 필
② 그린 메일
③ 기업공개
④ 황금낙하산
5. ‘점령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로,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반(反) 금융자본 시위를 상징하는 단
어다. 세계 각국으로 번진 집회에서도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이 단어는?
① Seize
② Acquire
③ Occupy
④ Capture
6. 자유무역 관련 대표적 이론인 ‘비교우위론’을 만들어낸 영국의 경제학자다. 1772년 런던에서 태어났으
며 고전경제학의 이론체계를 완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사람은?
① 데이비드 리카도
② 애덤 스미스
③ 카를 마르크스
④ 존 스튜어트 밀
7. 다음 중 기업이 공식 발표한 경영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밑돌 정도로 좋지 않은 경우에 쓰는 말
은?
① 어닝 서프라이즈
② 어닝 쇼크
③ 애그플레이션
④ 스태그플레이션
8. 차체 뒤쪽에 위로 잡아당겨 끌어올리는 트렁크 문이 달려 있는 차를 말한다.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
어 트렁크 문을 열면 객실 뒷좌석과 바로 연결되는 이것은?
① 해치백
② 하이브리드카
③ 왜건
④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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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으로, 영어 약자로는 ‘CB’라고 부른다.

처음 발행될 땐 일반적인 채권과 같지만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주가가 상승했다면

주식으로 교환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이 금융상품은?

① 신수인수권부사채
② 전환사채
③ 이표채

④ 후순위채권

 

2. 기업 인수·합병(M&A)만을 목적으로 세운 명목상의 회사로 설립 후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조달 한 뒤 증시에 상장하고,

이후 비상장 우량기업의 합병에 나서는 이것은?

① SPAC
② IB
③ KRX

④ PEF

 

3. 코엑스몰, 타임스퀘어 같은 이른바 복합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외식,

영화 관람, 오락 서비스 등을 다양하게 이용하면서 한 공간에서

각종 여가생활을 즐기는 소비방식을 가리키는 말은?

① 컨퍼런스 콜
② MICE
③ 퍼스널 쇼퍼

④ 몰링

 

4. 빚을 많이 진 국가나 회사 등이 원리금이나 이자를 갚을 능력을 잃어 부도에 이르는 상황을 말한다.

‘채무 불이행’이라 부르는 이것은?

① 모라토리엄
② 디폴트
③ 리셋

④ 어닝쇼크

 

 

5. 다음 신문기사에서 빈칸에 들어갈 말은?
“주택 가격이 폭락해 집을 팔아도 대출금과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는

이른바 ‘___’에 대한 경매를 3개월간 유예해주는 제도를 금융당국이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

① 집단대출주택
② 쪽박주택
③ 깡통주택

④ 모기지주택

 

6. 두 곳 이상의 기관이 같은 투자 대상에 공동 투자하는 것으로 한 기관이 자금을 투자할 때

다른 한 곳도 그에 맞춰 금액을 정한다. 금융사, 기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이것은?

① 하이일드펀드
② 하이브리드펀드
③ 매칭펀드

④ 뮤추얼펀드

 

7.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어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음 중 국가나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지 않는 곳은?

① 무디스
② 피치
③ 모건스탠리

④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8. 화장품,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을 모아놓고 파는 소매점으로

‘올리브영’ ‘왓슨스’ 등이 대표적인 이 업종은?

① 버추얼스토어
② 드러그스토어
③ 플래그십스토어

④ 프랜차이즈스토어

 

355회 경제상식 퀴즈 정답 1-② 2-① 3-④ 4-② 5-③ 6-③ 7-③ 8-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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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기업이 투자하게 만드는 게 최상의 '경기 부양책'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안에 미분양 주택을 사 5년 내에만 팔면 양도소득세를 100% 면제해주기로 했다. 주택 구입 때 내야 하는 취득세도 절반을 깎아준다. 자동차와 대형 가전에 붙는 개별소비세도 1.5%포인트 낮춰주기로 했다. 이달부터 월급에서 떼는 원천징수세액도 평균 10% 줄어든다. - 8월11일 한국경제신문


☞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3%로 1분기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 등으로 수출이 죽을 쑤고 있는 데다 내수마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8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 넘게 감소한 429억700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6.1%, 대형 마트는 3.5%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판매 역시 25% 가깝게 줄어든 8만6000대에 그쳤다.

이처럼 여기저기 가파른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1%대 성장에 그치고 연간 성장률은 2%대에 머무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줄을 잇는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한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5%로, 도이체방크는 3%에서 2.6%로 내렸다. 도이체방크는 “민간소비와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가 나빠질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또다시 경기부양책을 꺼내든 건 이런 이유에서다. 하반기에 8조5000억원의 재정자금을 투입하겠다던 1차 대책만으로는 가라앉는 경기를 되살리기 어렵다고 보고 추가로 올해 4조6000억원, 내년 1조3000억원 등 총 5조9000억원을 더 쓰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올해 안에 미분양 주택을 사 5년 내에만 팔면 양도소득세를 100% 면제해주고 △부동산을 살 때 내야 하는 취득세는 절반으로 깎아주며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 구입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낮춰준다는 것이다. 또 매달 월급에서 떼는 원천징수세액도 평균 10% 줄여주기로 했다. 가계의 소비여력을 진작시키고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켜 경기를 회복시켜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올해 0.06%포인트, 내년 0.1%포인트 등 성장률을 0.16%포인트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는 비관에 더 가깝다. 부동산과 자동차 시장이 반짝 반등할 순 있겠지만 길게 보면 경기가 더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많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중병 걸린 사람에게 ‘앰플 주사’를 놓은 수준”이라며 “중장기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해당 제품의 부분적인 판매 확대 효과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소비 위축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가계가 소비를 줄이는 근본 이유는 쓸 돈이 별로 없는 데다 미래 또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을 조금 줄여준다고 해서 소비가 확 살아나길 기대하는 건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다.

더 중요한 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는 방안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기업 투자는 민간 소비와 함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민간 소비보다 더 성장을 이끄는 힘이 강력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막대한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해주는 게 성장엔 훨씬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국회에선 순환출자규제, 증권 보험 등 2금융권 소유 제한 등 기업들을 옥죄는 법안들이 무더기로 논의되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한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복지 확대와 경제민주화 논란이 춤추는 상황에서 어느 기업이 맘놓고 투자를 하고 고용을 늘릴 수 있을까? 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투자를 유보하는 건 생존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전환점에 와 있다. 지금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일본처럼 구조적으로 장기 저성장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히 일시적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와 같은 대증적인 경기대책만으로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없다는 얘기다. 규제를 완화해 기업가정신을 북돋고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늘리며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보다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 경제는 정치권의 무분별한 표 얻기 경쟁으로 인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은 개인과 기업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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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빚 많은 집 사서 월세 주고 나중에 되판다고?

'세일 앤드 리스백'과 하우스 푸어

‘과도한 주택대출로 시달리는 ‘하우스 푸어(house poor)’ 계층을 돕는 방안으로 급부상한 ‘세일 앤드 리스 백’ 도입을 둘러싸고 여당과 정부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세일 앤드 리스 백은 정부나 은행이 하우스 푸어의 집을 사주되 집을 판 사람에게 월세로 그 집에서 살 수 있게 하고, 나중에 집을 되살 수 있는 권리도 보장하는 것이다. - 9월10일 연합뉴스

☞ ‘세일 앤드 리스 백(매각 후 임대·sale and lease back)’은 기계, 설비, 기구 등의 물건을 사용료를 받고 타인에게 빌려 주는 리스(lease)의 특수 형태 중 하나다.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 기계, 건물 등을 은행이나 보험사, 리스회사 등 금융사나 다른 기업에 매각하고 이를 다시 빌려 이용하는 방법이다. 보유자산을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는, 다시 말하면 자산을 유동화하는 기법이다. 기업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회사 운영이나 투자에 쓸 수 있다. 보통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많이 이용한다. 일정 기간이 지나 경영 형편이 좋아지면 팔았던 자산을 되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CJ제일제당, CJ GLS, CJ시스템즈 등 CJ그룹의 3개 계열사가 지난 6월 말 부동산펀드에 밀가루 공장과 택배 물류센터 등을 ‘세일 앤드 리스 백’ 방식으로 매각, 15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 게 한 사례다. 이들 계열사는 5년 동안 매각한 시설을 임대료를 내면서 빌려 쓰다 2017년 6월 말 이들 자산을 1500억원에 다시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이처럼 주로 기업들의 구조조정 수단이던 세일 앤드 리스 백의 대상이 기업 보유자산에서 일반 서민들의 집으로 확대되는 방안이 최근 논의되고 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는 하우스 푸어들이 가진 집을 정부나 은행에서 사주되 집을 판 사람에게 월세로 그 집에서 살 수 있게 하고, 나중에 집을 되살 수 있는 권리도 보장해주자는 것이다. 집을 가진 서민 입장에서 볼때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보다 유리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정부와 은행·보험사 등 전 금융회사가 분담해 기금을 설립하고 이 기금을 통해 하우스 푸어가 가진 집을 사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정 부담이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지고 팔리지도 않을 경우 정부와 금융사가 고스란히 손해를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정부나 금융권이 지원할 경우 빚을 안 갚아도 된다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자극해 주택대출의 기본 틀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하우스 푸어들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녹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하지만 국민 세금이나 금융사들의 팔을 비틀어 문제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된다. 가계나 개별 기업이 스스로 결정해서 투자한 결과 입게 된 손해를 모두 세금으로 메워준다면 누가 성실하게 일하고 신중하게 선택하려 할 것인가. 정부와 정치권이 세금으로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국민 모두는 ‘베짱이’가 되고 결국은 얼마 안가 그리스처럼 국가부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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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4회 경제상식.일반상식퀴즈...

 

1.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동시에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경제주체들이 어떤 정책 신호
에도 반응하지 않는 ‘무기력증’에 빠지기 쉬운 탓에 최악의 경기 상황으로 평가되는 이것은?

① 스태그플레이션
② 하이퍼인플레이션
③ 인플레이션
④ 디플레이션
2.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발행되는 이슬람 채권으로 이자 지급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자산에 투자
해 얻는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인 이것은?
① 수쿠크
② 라마단
③ 할랄

④ 무슬림

 

3. 여러 국가와 동시다발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국가마다 서로 다른 원산지 규정, 통관 절
차, 표준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음식이 복잡하게 엉킨 모습과 비슷하
다고 해서 이름붙은 이것은?
① 파스타 효과
② 스파게티볼 효과
③ 라자냐 효과
④ 치즈피자 효과
4. 1984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한 강연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 단
체 웹사이트는 정치, 경제, 문화계 유명인사들의 강의 동영상을 대거 무료로 공개해 유명하다. 어디일
까?
① ETS
② TED
③ UNDP
④ FAO
5.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기등급 회사채’라고도 한다. 최근 성장성은 있으나 신용
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의 채권 등으로 의미가 확장되면서 해외 채권시장에서 인기를 얻기도 한다. 무엇
일까?
① 제로쿠폰본드
② 양키본드
③ 정크본드
④ 딤섬본드
6. 미국 경제학자 케인스가 처음 주장한 것으로, 개인의 저축을 늘린 것이 국가적 저축 증가로 연결되지 않
는 현상을 말한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는 것이 개인에겐 미덕일 수 있지만, 기업의 생산 활동을 위축
시켜 국민소득이 줄어드는 이것은?
① 죄수의 딜레마
② 공유지의 비극
③ 이스털린의 역설
④ 절약의 역설
7.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시 다른 채권자 부채를 모두 청산한 다음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지만 위험도가 높은 이것은?
① 선순위채
② 후순위채
③ 외평채
④ 신용부도스와프
8. 해외 명품업체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루이비통, 에르메스, 프라다 등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는 효
과를 얻을 수 있는 이것은?
① 인프라 펀드
② 럭셔리 펀드
③ 리츠 펀드

④ 에그리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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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2회 경제상식.일반상식 퀴즈 ...

1. 재판을 청구하면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이전에 발생할 피해를 막기

위해 법원이 일단 어떤 행위를 임시로 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본 소송을 청구하면서 동시에 내거나
그 이전에 신청하는 이것은?

① 항고
② 항소
③ 가처분

④ 헌법소원

 

2. 조직내 부정부패를 외부에 드러내는 ‘내부고발자’를 가리키는 말로 조직의 비리에 대해 눈 감지 않고

경고의 호루라기를 분다는 뜻에서 생긴 이 용어는?

① 딥 스로트
② 휘슬 블로어
③ 프리 라이더

④ 윈드 브레이커

 

3. 주주들이 모여 회사의 중요 의제를 결정하는 자리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 하기도 하는 이것은?

① 이사회
② 심포지움
③ 기업설명회

④ 주주총회

 

4. 각국의 통화가치를 순금(純金)의 일정한 중량으로 정해놓고 이를 돈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통화 간

교환비율을 금을 통해 고정한 제도다. 1800년대 주요 국가들이 채택했으나 각국에서 야기된 높은 인플레
이션과 세계 대공황 등으로 1930년대 결국 붕괴된 이 방식은?

① 플라자합의
② 금본위제
③ 브레튼우즈체제

④ 골디락스

 

5. 국제 무역·금융 거래에서 주로 통용되는 통화로 수십년간 미국 달러화가 이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최근엔 그런 시대도 저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무엇일까?

① 통화바스켓
② 통화스와프
③ 기축통화

④ 단일통화

 

6. 프랑스어로 ‘은행’과 ‘보험’을 합성한 말로, 은행이 자사 판매망을 통해 파는 보험상품을 뜻한다.

넓은 의미에선 은행과 보험사 간의 공동 상품개발이나 종합적인 업무제휴를 포괄하는 이것은?

① 방카슈랑스
② 오픈뱅킹
③ 하이브리드펀드

④ 포타슈랑스

 

7. ‘TV값 너무 비싸더라니…’라는 제목의 신문기사 일부다. 빈칸에 들어갈 말은?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이 서로 짜고 TV 등의 가격을 ____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44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들은 가격의 최저 하한선을 정하고 판촉활동을 자제키로 하는 등…”

① 리니언시
② 담합
③ 후려치기

④ 끼워팔기

 

8. 자유경쟁의 원리를 경제철학의 기본으로 삼고, 국가의 적극적 경제 개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제학자
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① 밀턴 프리드먼
②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③ 존 메이너드 케인즈

④ 애덤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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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다는 생각은 안보이는 것보다 더 큰 장애"

텔레비전은 귀를 중시하는 라디오와 달리 눈에 초점을 맞춘다. 청취자와 시청자로 구분해 부르는 것도 두 매체의 속성 탓이다.

눈의 중요성이 극대화되는 TV 세계에서 시각장애인 뉴스앵커가 맹활약 중이라면 단연 뉴스거리다. KBS 1TV ‘뉴스 12’에서 5분간 생활뉴스를 전해주는 이창훈 씨(27) 얘기다.

그는 2011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정오 방송인 ‘뉴스12’에서 5분짜리 ‘이창훈의 생활뉴스’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씨는 작년 7월 한국방송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장애인 아나운서 선발시험에서 523 대 1의 경쟁을 뚫고 앵커로 선발됐다. 최종 선발 이후 3개월간 그는 시각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집중 교육을 받았다. 2011년 11월7일 이씨는 첫 방송을 탔다. 그가 전한 뉴스는 물가 교통 건강 문화 분야 등 다양했다.

이씨는 5분 뉴스를 위해 오전 9시30분에 출근해 발생기사를 챙겨 읽는다. 앞을 못 보는 그는 여러 기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보도국에 있는 그의 책상에는 기사를 점자로 변환해 주는 고속 점자 프린터가 비치돼 있다.

크기는 노트북만하다.

그가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간은 오전 11시. 정오뉴스가 정리돼 기사로 나오면 입이 자동적으로 움직일 정도로 연습한다.

물론 11시 이전에 방송되는 다른 아나운서의 뉴스도 따라 하면서 배운다. 연습을 많이 해야 긴급하게 나오는 뉴스를 긴장감없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력이 없는 만큼 다른 감각이 발달해 뉴스를 전달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이씨는 정오 뉴스시간에 맞춰 점자 단말기를 들고 방송실로 간다. 뉴스가 시작되면 단말기에 손을 얹고 점자로 뜨는 기사를 읽는다.

단말기 고장에 대비해 점자 원고도 가지고 들어간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서부터 점자를 두 손으로 읽는 연습을 해서

(한 손에 비해) 점자를 빨리 읽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가 느끼는 단점은 화면 속 시선처리가 불안해 보인다는 것. 하지만 선배들의 도움으로 정면을 보는 법을 많이 익혔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시각장애인 앵커로 오랜 기간 근무 중인 사람은 이씨가 거의 유일하다. 2009년 영국 민영방송이 안면 변형 장애인을 1주일간

뉴스 진행자로 기용한 적이 있을 뿐이다. 이 앵커는 “내가 잘해야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 앵커는 생후 7개월 때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임흥순 KBS 과학재난부장은 “장애인 앵커와 비장애인 앵커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이 앵커 기용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는게 그의 포부다. 그는 또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안보이는 것보다 더 큰 장애” 라고 말한다. 이 앵커의 성공사례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며 늘 남 탓만 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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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1회 경제상식.일반상식 퀴즈...

 

1. 원래 값비싼 옷을 파는 가게를 뜻하지만, 금융에서는 소수 전문가가 모여

특정 금융 상품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회사를 말한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로 대형 투자은행이 무너지면서 뜨기 시작한 이것은?

① 카르텔
② 부티크
③ 프라이빗뱅킹

④ 플래그십스토어

 

2.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상대로 한 살인적 고금리의 불법 대출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이자율에는 법적으로 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이를 넘기면 불법이다. 현재 국내 이자 상한선은 연 몇 %인가?

① 39%
② 49%
③ 59%

④ 69%

 

3. 다음 중 고전 경제학의 창시자인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와 관련이 없는 것은?
① 국부론
② 자유방임주의
③ 혼합경제

④ 보이지 않는 손

 

4. 누군가 사망해 그의 재산이 타인에게 무상으로 이전될 때 물리는 세금이다.

부의 집중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주장과, 세율이 과중하고 가업 승계 등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는 이것은?

① 증여세
② 상속세
③ 양도소득세

④ 토빈세

 

5. 와인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와인 가격을 평균 10%씩 내렸고, 대형마트에서는 미국에서

수확한 체리를 10~20% 싸게 팔 예정이다. 이것은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무엇에 따른 효과인가?

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②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③ 통화스와프

④ 자유무역협정(FTA)

 

6. 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복지 서비스를 구매하는 비용을 직접 보조해줄 목적으로

지급하는 일종의 쿠폰이다. 교육, 주택,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이것은?

① 페이고
② 바우처
③ 커미션

④ 핸디캡

 

7. 주행 거리에 따라 사고 확률이 달라진다는 논리를 토대로 미리 약정한 주행 거리보다

적게 운전하면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낮은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가입자가 늘고 있지만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기도 한 이것은?

① 변액보험
② 마일리지보험
③ 연금보험

④ 다이렉트보험

 

8. 영어로는 ‘patent troll’이라 한다. 각국의 특허를 사들인 뒤 기업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해 수익을 올리는 회사를 비꼬는 이 말은?

① 기업사냥꾼
② 특허괴물
③ 무임승차자

④ 서킷브레이커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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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속의 '코리안'…Boys, be ambitious!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고 세계를 무대로 뛰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유엔,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등 다양한 국제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꿈을 세계 무대에서 펼치기엔 국제기구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보수도 상당히 후한 편이다. 기획재정부가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에는 수백명의 지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국제기구 취업은 ‘바늘구멍’이라 불릴 정도로 어렵다. 채용 인원이 아주 적은데다 석사 학력 이상의 전문성을 갖춰야하고 영어 등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야하기 때문이다.


#취업'바늘구멍'… 후한 보수

대부분의 국제기구는 ‘유엔 시스템’의 범위 안에 포함된다. 유엔 시스템은 안보장이사회,경제사회이사회 등 6개 주요 기관 및 산하 기구를 합쳐서 가리키는 말이다.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이 대표적이다. 유엔과 산하 기구들은 직원 채용 및 승진에서 거의 비슷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직원은 크게 전문직원(P급) 및 고위직(D급),현장직원(필드전문가),일반직원(GS) 등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국제기구 취업은 ‘국제 공무원’이라 불리는 전문직원직을 의미한다. 현장직원은 특정 분야 전문가나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을 계약직 형태로 고용하는 것을 가리키며, 일반직원은 주로 해당 기관의 소재지역에서 뽑는 지원 업무 종사자들이다. 또다른 한 축은 IMF WB 등 국제금융 기구다. 국제통화정책을 담당하는 IMF는 주로 연구 인력을, 신흥국에 대한 개발원조를 담당하는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은 관련 전문 인력을 많이 채용한다.

# JPO시험· 인턴이'지름길'

유엔 시스템의 채용과정은 크게 △수시 채용 △국제기구 초급 전문가(Junior Proffesional Officer·JPO) △유엔 사무국 청년전문가(YPP·Young Professionals Programme) 등으로 나뉜다. 수시 채용은 유엔 산하 각 기관에서 기존 직원이 퇴직하거나 보직이 신설되면서 필요한 인력을 뽑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기구 인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채용 인원이 워낙 적은데다 대개 비슷한 국제기구 경력이 있는 인력을 선호하는 편이라 취업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국제기구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대개 JPO 시험을 준비한다. JPO는 한국 정부가 경비를 부담해 국제기구에서 2년 정도 근무할 수습 직원을 파견하는 제도다. JPO 근무자는 정규 직원처럼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한국인의 경우 2010년까지 80% 이상이 정직원으로 채용됐다. 지난해부터 매년 15명을 선발한다. 시험은 1차는 TEPS, 2차는 면접 영어필기 영어면접 등으로 치러진다. 이밖에 제2외국어 능력,석사 학위 이상의 전문지식이 있는 경우 가산점을 받는다. YPP는 유엔 사무국에 진출한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종의 공채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 필기 시험을 치른 뒤, 합격자는 미국 유엔 본부에서 면접을 거쳐 채용된다. 선발 과정 전반을 유엔 인사실이 관리하고 있어 영어 면접과 그동안의 경력이 당락을 좌우한다.

IMF OECD WB ADB 등 국제금융기구의 채용 과정은 기관별로 다르다. 석·박사 학위 취득후 전문 인력으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면 YPP나 인턴 과정을 거쳐 이들 기관의 직원으로 채용된다. 이 기관에 바로 취업하는 한국인들도 YPP와 인턴 과정을 거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 석사 학위 이상이 대부분

국제기구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한결같이 △뛰어난 어학 실력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풍부한 경험 △전문성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춰야한다고 강조한다. 1997년 JPO 2기로 선발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에서 일하는 강경구 씨는 “유엔 업무에 필요한 각종 문서들을 국제적인 수준에서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엔 본부에서 일하는 서석민 씨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전세계 곳곳에 있다”며 “이들 기구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과 경력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서씨는 “학교나 점수보다 업무와 관련된 실무 경력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곳이 국제기구”라며 “기업이나 비영리기구에서 먼저 경력을 쌓은 뒤 국제기구에 지원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국제기구 직원들은 석사 학위 이상을 갖고 있다. 그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셈이다. 유엔아동기금에 근무하는 이혜원 씨는 “저개발 국가 지원이나 분쟁 해결 등에 적합한 경제학이나 정치학 전공자들을 선호한다”며 “IT 의료 구호 활동에 적합한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도 있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와 별개로 활동하는 국제기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보자. 그리고 국제기구의 다양한 활동들이 어떻게 인류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도 토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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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유니세프 등  유엔  산하에  '즐비'

국제기구, 어떤 것들이 있나

일반적으로 국제기구로 분류되는 조직 가운데 상당수는 유엔 산하에 있다.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소련 영국 프랑스 등이 모여 만든 국제기구다. 주 목적은 국가 간 안전 보장과 협력 관계 증진이다. 본부는 미국 뉴욕에 있다. 이 때문에 보통 ‘유엔’이라고 불리는 조직은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 사무국과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등 몇 개 이사회 조직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유엔개발계획(UNDP), 아동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 난민 보호가 임무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긴급 구호와 농업 진흥을 맡고 있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산하 기관으로 포진해 있다. 이 밖에도 근로자의 지위 향상을 위한 국제노동기구(ILO), 보건·위생 분야의 국제협력체인 세계보건기구(WHO), 국가 간의 분쟁을 법적으로 해결하는 국제사법제판소(ICJ)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기구들도 유엔 산하다.

한편 국가 간 무역과 금융거래 활성화를 위한 국제금융기구도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국가 간 무역을 돕기 위해 외환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각국 정부에 긴급 자금을 대부해주는 기능을 맡고 있다.세계은행(WB)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지역별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이 비슷한 기능을 맡고 있다.

조귀동 한국경제신문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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