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고전한시...
 
범해(泛海)-최치원(崔致遠)

바다에 배 뛰우니-최치원(崔致遠)

掛席浮滄海(괘석부창해) : 돛 걸고 바다에 배 뛰우니
長風萬里通(장풍만리통) : 긴 바람 만리나 멀리 불어온다
乘槎思漢使(승사사한사) : 뗏목 타니 한나라 사신 생각
採藥憶秦童(채약억진동) : 약초 캐니 진나라 동자 생각
日月無何外(일월무하외) : 세월은 무한의 밖
乾坤太極中(건곤태극중) : 천지는 태극의 안
蓬萊看咫尺(봉래간지척) :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고
吾且訪仙翁(오차방선옹) : 나는 또 신선 노인을 찾아간다

 
728x90

 

 


고전한시...
 
춘효우서(春曉偶書)-최치원(崔致遠)

봄날 새벽에 우연히 적다-최치원(崔致遠)

叵耐東流水不回(파내동류수부회) : 동으로 흘르는 물 돌아기 어렵우니
只催詩景惱人來(지최시경뇌인내) : 다만 아름다운 시흥이 사람 더욱 괴롭힌다
含情朝雨細復細(함정조우세부세) : 애틋한 아침 비, 부슬부슬 내리고
弄艶好花開未開(농염호화개미개) : 요염한 꽃은 피기도 하고 맺혀있기도 하다
亂世風光無主者(난세풍광무주자) : 난리 때라 좋은 경치 주인이 없고
浮生名利轉悠哉(부생명리전유재) : 뜬 세상 명예와 이익도 쓸 데 없도다
思量可恨劉伶婦(사량가한류령부) : 생각하니, 유령의 부인이 한스러워
强勸夫郎疎酒盃(강권부낭소주배) : 억지로 남편 술잔 자주 못 들게 하였나
 
728x90

 

 


★ 고전한시...
 
讀書(독서) - 이색(李穡)

讀書如游山(독서여유산)
深淺皆自得(심천개자득)
淸風來沈寥(청풍래침요)
飛雹動陰黑(비박동음흑)

玄虯蟠重淵(현규반중연)
丹鳳翔八極(단봉상팔극)
精微十六字(정미십육자)
的的在胸憶(적적재흉억)

輔以五車書(보이오거서)
博約見天則(박약견천칙)
王風久蕭索(왕풍구소삭)
大道翳荊棘(대도예형극)
誰知蓬窓底(수지봉창저)
掩卷長太息(엄권장태식)


글 읽기란 산을 오르는 것 같아
깊고 옅음 모두 자득함에 달렸도다
맑은 바람은 공허한 데서 불어오고
날리는 우박은 어두운 곳에서 내린다

검은 교룡은 깊은 못에 서려 있고
붉은 봉황은 하늘로 날아오른다
정미한 열여섯 글자들
분명하게 가슴에 간직하노라

다섯 수레의 책 읽어서 깁고
박문하고 검약하여 하늘의 이치 보노라
왕의 기풍은 오래도록 쓸쓸하고
큰 도는 가시밭길에 가려 있도다
누가 알겠는가, 창문 아래에서
책을 덮고 길이 탄식하고 있는 것을 ....

이색(李穡):1328(충숙왕 15)~ 1396(태조 5).
고려말의 문신·학자.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영숙(潁叔),
호는 목은(牧隱).
저서로 〈목은유고〉·〈목은시고〉 등이 있고 장단 임강서원(臨江書院),
청주 신항서원(莘巷書院), 한산 문헌서원(文獻書院),
영해 단산서원(丹山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정(文靖)이다.

728x90

 

 

 


★ 고전한시...
 

 

 

 

야행(野行)       들길을 가며-함승경(咸承慶)

 

 晴曉日將出(청효일장출) : 맑은 새벽 해 뜨려는데

      雲霞光陸離(운하광육리) : 구름과 노을빛이 눈부시다

江山更奇絶(강산갱기절) : 강산은 더욱 아름다워

老子不能詩(노자불능시) : 이 늙은이 시로도 지을 수 없도다

 

 

咸承慶

고려 후기의 문신

본관은 강릉. 자(字)는 선여(善餘).

고려 태조공신(太祖功臣) 양후공(襄厚公) 함규(咸規)의 12세손이며,

함주(咸住)의 아들이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보문각제학(寶文閣提學)·검교(檢校)·중추원학사(中樞院學士) 등을 역임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집현전 대제학(大提學)을 지냈다

출처 : 漢詩와 書藝

 

728x90

 

 

 


고전한시
 

獨坐敬亭山(독좌경정산) : 李白(이백)

경정산에 홀로 앉아

 

많은 새들이 높이 날더니 모두 사라져 보이지 않고,

외로운 구름만이 홀로 한가히 떠가는구나.

서로 마주보고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대 경정산과 바로 나 한사람.

 

衆鳥高飛盡, 孤雲獨去. 중조고비진, 고운독거한.

相看兩不厭, 只有敬亭. 상간양불염, 지유경정산.

 

敬亭山 : 원이름은 昭亭山인데 산 위에 敬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이름이 그리되었다 합니다.

衆鳥 : 많은 새들(본 뜻은 그렇지만, 의미하는 바는

자신을 배척한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孤雲 : 홀로 떠가는 구름(여기서는 고고한 은사, 즉 이백 자신을 가르킴)

 

이 시는 이백이 天寶12년(753)가을 소인들의 배척을 받아

서울을 떠나 경정산에 올라 감회를

읊은 것입니다. 압운은 .인데, 山과 閒 모두 <독음별평측>을 찾아보면

上平, 十五刪운목에

속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단 절구 뿐만 아니라,

율시에서도 압운자는 모두 같은 운목에

속하는 글자를 골라 사용하여야 함이 원칙(一韻到底 : 일운도저의 원칙)입니다.

 

측기식이냐 평기식이냐는 초구 두 번째 글자

좌우 한다 했죠? 따라서 초구 두 번째 글자

鳥자를 <독음별평측>에서 찾아보면 鳥자는 측성자이다.

∴ 이 시는 5언 측기식 평성운이다.

◐ ● ○ ○ ●

○ ○ ● ● ◎

◑ ○ ○ ● ●

● ● ● ○ ◎

衆鳥高飛盡,

孤雲獨去.

相看兩不厭,

只有敬亭.

나머지는 여러분이 채워보자

 

 

 

이백(李白, 701-762) : 자는 太白, 호는 靑蓮居士이다.

그의 시풍은 다분히 도가적 신선 사상과 아울러 기상이 쾌할한 표현을 즐겨 사용하였다.

杜甫(詩聖이라 불림)와 더불어 李杜라 불리며 盛唐의 최고 시인으로 詩仙이라 불린다.

<李太白集> 30권이 있으며 <全唐詩>에 25권이 실려 있다.

 

자~ 또 10번 읽어 봅시다.

衆鳥/高飛/盡, 孤雲/獨去/. 相看/兩/不厭, 只有/敬亭.

중조/고비/진, 고운/독거/한. 상간/양/불염, 지유/경정산.

 

/ : 이 부분은 1초 정도 쉬었다 읽는다는 기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독생경정산(獨生敬亭山) : - 우리가 배운 것은 독자경정산이라 되어있음
衆鳥高飛盡(중조고비진) - 모든 새는 높이 날아가 버리고
孤雲獨去閑(고운독거한) - 외로운 구름은 홀로 한가하게 흘러가네
相看兩不厭(상간양불염) - 서로 보며 싫지 않은 것은
只有敬亭山(지유경정산) - 다만 저기 저 경정산 뿐이로구나.

*감상 : 무리지어 높이 나는 새들이 있고
외로운 구름은 높이 날고 있는 산속에 홀로 지내는 한가로움을 노래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