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坐敬亭山(독좌경정산) : 李白(이백)
경정산에 홀로 앉아
많은 새들이 높이 날더니 모두 사라져 보이지 않고,
외로운 구름만이 홀로 한가히 떠가는구나.
서로 마주보고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대 경정산과 바로 나 한사람.
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閑. 중조고비진, 고운독거한.
相看兩不厭, 只有敬亭山. 상간양불염, 지유경정산.
敬亭山 : 원이름은 昭亭山인데 산 위에 敬亭이라는
정자가 있어 이름이 그리되었다 합니다.
衆鳥 : 많은 새들(본 뜻은 그렇지만, 의미하는 바는
자신을 배척한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孤雲 : 홀로 떠가는 구름(여기서는 고고한 은사, 즉 이백 자신을 가르킴)
이 시는 이백이 天寶12년(753)가을 소인들의 배척을 받아
서울을 떠나 경정산에 올라 감회를
읊은 것입니다. 압운은 閑.山인데, 山과 閒 모두 <독음별평측>을 찾아보면
上平, 十五刪운목에
속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단 절구 뿐만 아니라,
율시에서도 압운자는 모두 같은 운목에
속하는 글자를 골라 사용하여야 함이 원칙(一韻到底 : 일운도저의 원칙)입니다.
측기식이냐 평기식이냐는 초구 두 번째 글자가
좌우 한다 했죠? 따라서 초구 두 번째 글자
鳥자를 <독음별평측>에서 찾아보면 鳥자는 측성자이다.
∴ 이 시는 5언 측기식 평성운이다.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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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閑.
相看兩不厭,
只有敬亭山. |
衆● 鳥● 高○ 飛○ 盡●
나머지는 여러분이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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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李白, 701-762) : 자는 太白, 호는 靑蓮居士이다.
그의 시풍은 다분히 도가적 신선 사상과 아울러 기상이 쾌할한 표현을 즐겨 사용하였다.
杜甫(詩聖이라 불림)와 더불어 李杜라 불리며 盛唐의 최고 시인으로 詩仙이라 불린다.
<李太白集> 30권이 있으며 <全唐詩>에 25권이 실려 있다.
자~ 또 10번 읽어 봅시다.
衆鳥/高飛/盡, 孤雲/獨去/閑. 相看/兩/不厭, 只有/敬亭山.
중조/고비/진, 고운/독거/한. 상간/양/불염, 지유/경정산.
/ : 이 부분은 1초 정도 쉬었다 읽는다는 기분으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