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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閑寂의 국문학 원본 감상 ....



고산의 산중신곡 원본


◆.산중신곡 해의

-山中新曲 (보물482호) -漫興: 흥에 겨움 산수간 바위아래 띠집을 짓노라 하니 그 뜻을 모르는 남들은 웃는다 하지만은 어리석은 시골떼기의 생각에는 내 분수에 맞는가 하노라 보리밥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다음 바위끝 물가에서 싫도록 놀아보노라 그밖에 다른 일이야 부러워 할 것이 있으랴 술잔들고 혼자앉아 먼데 산을 바라보니 그리워하던 님이 온다고 이처럼 반가우랴 산은 말씀도 웃음도 아니하여도 한없이 좋구나. 누가 삼정승보다 낫다하더니 만승천자가 이만하랴 이제야 생각해보니 소부와 허유가 더 낫더라 아마도 산수간에 한가한 흥겨움을 비교할 데가 없구나. 내 성질이 게으르더니 하늘이 아시어 인간만사를 한가지 일도 아니 맡겨 다만 다툴이 없는 강산을 지키라 하시도다. 강산이 좋다한들 내 분으로 누었느냐 임금님의 은혜를 이제야 더욱 알았노라 아무리 값고자하여도 할 일이 없어라 朝霧謠 : 아침 안개를 노래함 월출산이 높더니만은 미운 것이 안개로다 천왕 제일봉을 일시에 가리워 버렸다. 두어라 햇살이 퍼진 다음 안개 아니걷히랴. 夏雨謠 : 여름비를 노래함 비오는데 들어가랴 사립문 닫고 소나 먹여라 장마가 계속하랴 쟁기와 연장이나 손질하여라 쉬다가 개는날 보아서 사래 긴 밭 갈아라. 심심은 하다만은 일없음은 장마때문이고 답답은 하다마는 한가함은 밤과같구나 아이야 일찍이 자다가 동트거든 일어나거라. 日暮謠 : 날 저믄때의 노래 석양 넘은후에 산기(山氣) 좋다마는 황혼이 가까우니 물색(物色)이 어둡는다 아이야 범무서운데 나다니지 말아라. 夜深謠 : 깊은 밤의 노래 바람분다 창문 닫아라 밤들거다 불을 끄거라 벼개에 누워서 싫도록 쉬여보자 아이야 날이 밝아오거든 나의 잠을 깨워주라 饑歲歎 : 흉년을 탄식함 환자타 산다하여 그것을 그르다하니 백이숙제의 높은절개를 이런일로 알겠구나 어즈버 사람이야 나쁘랴 해의 운수 탓이로다. * 還子 : 빚으로 얻은 양식 五友歌 다섯 벗의 노래 내 벗이 몇이냐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떠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때가 많은지라 좋고도 그칠때가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않은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잎지거늘 소나무야 너는 어찌하여 눈과 서리를 모르느냐 땅속깊이 뿌리가 곧은 줄을 그것으로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면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러고 사철을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떠서 만물을 비추니 밤중에 밝은 빛이 너만한 것이 또 있겠는냐 보고도 말이 없으니 내 벗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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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思鄕(추야사향)

 

三年病臥 洛城中(삼년병와낙성중)
又見南山 樹葉紅(우견남산수엽홍)
半夜鄕心 歸雁識(반야향심귀안식)
一聲和雨 過東江(일성화우과동강)

 

 

가을밤에 고향을 그리워하며

삼년을 낙성에서 병들어 누웠는데
또 남산의 나뭇잎이 붉게 물듦을 보네.
깊은 밤에 고향 그리는 마음을 돌아가는 기러기는 알겠지
한 줄기 빗소리가 동강을 스쳐가네.

 

형식: 7언 절구

작가: 서애 류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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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절에서 밤에 한 수 읊다.

 

 

송강(松江)  정철(鄭徹)

蕭蕭落木聲     우수수 나뭇잎 지는 소리를

錯認爲疎雨     빗소리로 잘못 알고

呼僧出門看     중을 불러 나가 보게 했더니

月掛溪南樹     시내 건너 나무에 달이 걸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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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登潤州慈和寺(등윤주자화사) - 崔致遠


      ★*.
      登臨暫隔路岐塵(등임잠격로기진)
      吟想興亡恨益新(음상흥망한익신)
      畵角聲中朝暮浪(화각성중조모랑)
      靑山影裏古今人(청산영리고금인)
      霜摧玉樹花無主(상최옥수화무주)
      風暖金陵草自春(풍난금능초자춘)
      賴有謝家餘景在(뇌유사가여경재)
      長敎詩客爽精神(장교시객상정신)

      (해설)

      절에 올라 속세 먼지 잠시 떠났다만
      흥망을 생각하니 한은 더욱 새롭구나
      뿔나팔 소리에 아침 저녁 물결 일고
      청산의 그림자에 고금의 사람 있네
      옥 같은 나무 서리가 꺽고 꽃도 주인 없는데
      금릉 땅엔 봄바람 불어 풀만 홀로 봄을 맞네
      사시 집안 옛 풍광 그마저 남아있어
      시인에게 길이길이 회고의 정 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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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秋景)

 
秋山樵路轉(추산초로전)-숲속으로 구비도는 가을산길이 
去去唯淸風(거거유청풍)-가도가도 푸른안개 그것뿐이네 
夕鳥空林下(석조공림하)-잘새는 빈숲으로 날아내리고 
紅葉落兩三(홍엽락양삼)-고은단풍 두셋잎 떨어지누나 
                                          최석항 (崔錫恒) 조선시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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