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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中寒梅-김삿갓

雪中寒梅酒傷妓  설중한매주상기
風前槁柳誦經僧  풍전고류송경승
栗花落花尨尾短  율화낙화방미단
榴花初生鼠耳凸  유화초생서이철

눈 속의 차가운 매화

눈 속에 핀 차가운 매화는 술에 취한 기생 같고
바람 앞에 마른 버들은 불경을 외는 중 같구나.
떨어지는 밤꽃은 삽살개의 짧은 꼬리 같고
갓 피어나는 석류꽃은 뾰족한 쥐의 귀 같구나.

김병연(金炳淵 1807∼1863)조선 후기 방랑시인.

자는 난고(蘭皐), 별호는 김삿갓 또는 김립(金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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蜀葵花(촉구화)- 崔致遠(최치원)

寂寞荒田側  적막황전측
繁花壓柔枝  번화압유지
香經梅雨歇  향경매우헐
影帶麥風歌  영대맥풍가


車馬誰見賞  거마수견상
蜂蝶徒相窺  봉접도상규
自慙生地賤  자참생지천
堪恨人棄遺  감한인기유

거친 밭 언덕 쓸쓸한 곳에
탐스런 꽃송이 가지 눌렀네.
매화 비 그쳐 향기 날리고
보리 바람에 그림자 흔들리네.

수레 탄 사람 누가 보아주리
벌 나비만 부질없이 찾아드네.
천한 땅에 태어난 것 스스로 부끄러워
사람들에게 버림받아도 참고 견디네.


최치원(崔致遠, 857~?)자(字)는 고운(孤雲), 해운(海雲) 또는 해부(海夫)이다.

세기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이다. 중국 당 나라에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으로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쳤으며, 신라로 돌아온 뒤에는 진성여왕에게 시무책을 올려 정치 개혁을 추진하였다. 유교(儒敎)ㆍ불교(佛敎)ㆍ도교(道敎)에 모두 이해가 깊었고, 유ㆍ불ㆍ선 통합 사상을 제시하였다. 수많은 시문(詩文)을 남겨 한문학의 발달에도 기여하였다. 고려 현종(顯宗) 때인 1023년(현종 14년)에 내사령(內史令)으로 추증되었으며, 문묘(文廟)에 배향되며 ‘문창후(文昌侯)’라는 시호(諡號)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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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정(臨洞庭)-맹호연(孟浩然)

동정호에 임하여-맹호연(孟浩然)

八月湖水平(팔월호수평) : 팔월의 호수는 잔잔하고
涵虛混太淸(함허혼태청) : 하늘을 담고 하늘에 물이 닿았네.
氣蒸雲夢澤(기증운몽택) : 기운은 운몽택 못에 서리고
波撼岳陽城(파감악양성) : 파도는 악양성을 뒤흔든다.
欲濟無舟楫(욕제무주즙) : 호수를 건너고 싶어도 배와 노가 없고
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 하는 일 없이 살자니 성군의 은혜에 부끄럽다
坐看垂釣者(좌간수조자) : 앉아서 낚시질하는 사람 바라보며
徒有羨魚情(도유선어정) : 부질없이 고기 잡을 생각이나 한다

여제자등현산(與諸子登峴山)-맹호연(孟浩然;689-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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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Humanities)에는 분명 인간(Human-being)이 있다.
『인문학 열전』은 동시대를 사는 인문학 거장들이 말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볼 수 있는 장이자, 인문학적 사고와 상상력의 세계로 안내할 바이블이 될 것이다.
인류와 함께 시작한 인문학, 오래된 건축물을 복원하듯 이 고귀한 인문학은 『인문학 열전』을 통해 재탄생하고, 인문학 고유의 순수성을 잃지 않으면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용’과 ‘통섭’을 조금씩 더해 나갈 것이다.



그윽한 만남, 우리 한시를 읽다

-프롤로그

-시 속에 울려 퍼지는 노랫가락
우리말 노랫가락으로 빛을 발하는 우리 한시
진부한 소재로 참신한 표현을 만드는 ‘점철금성’의 미학

-시 속의 그림, 그림 속의 시
한 편의 시에 아름다운 조선의 빛깔을 담는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한 우리 한시의 역사

-인문학, 말을 걸다
이종묵 교수와 매천 황현의 대화

-울림이 있는 인문학
이종묵『우리 한시를 읽다』中

-에필로그

-출연자 : 이종목 서울대학교 학사 및 동대학원 박사

● 방송일 : 2010.03.03
출처 :
KTV 한국정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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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새우는데 / 추사 김정희

放處西川十樣錦     방처서천십양금
收時明月印前溪     수시명월인전계
 
收放兩非還兩是     수방양비환양시 
一任花開與鳥啼     일임화개여조제
 
펼쳐 두면 서천의 고운 비단 무늬요
거둬 둘 땐 밝은 달이 앞 시내에 떠 있네.
 
펼쳐 두건 거둬 두건 둘 다 옳거나 그르거나  
꽃피고 새우는데 맡겨 두노라.

 

 

※ <선시 감상>

 

추사 김정희는 재가자로 불도를 깊이 닦아 심오한 이치를 터득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초의(草衣)선사나 백파긍선(白坡亘璇)과도 절친한 교분을

나누면서도 한 때 초의와 백파의 선의 논쟁에도 끼어들기도 하였다.

초의와 백파가 각각 <선문사변만어>와 <선문수경>을 지어 논쟁을 벌였을 때

추사는 초의의 의견을 지지하며 백파를 공박한 일도 있었다.

펼치고 거둔다는 것은 본체와 작용을 두고 쓰는 말이다.

 “고요히 앉은 곳에 차는 반쯤 끓었고 향은 처음 꽂았는데 미묘한 작용

일어나니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는

황산곡의 시를 추사는 즐겨 쓰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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