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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上逢新雪(마상 봉신설)- 魚無赤(어무적)
말 위에서 새 눈을 만났다

馬上逢新雪  마상봉신설
孤城欲閉時  고성욕폐시
漸能消酒  점능소주력
渾欲凍吟髭  혼욕동음자

落日無留景  락일무류경
棲禽不定枝  서금불정지
灞橋驢背興  파교려배흥
吾與故人期  오여고인기

髭:윗수염 자.    灞:물이름 파.     驢:나귀 려.    

말 위에서 새 눈을 만났나니
외로운 성문을 닫으려 하는 때로다
차츰차츰 술기운 사라지는데
엇갈려 읊는 수염 얼리려 한다.

지는 해는 남아 있는 경치 없는데
깃든 새는 가지에 안정하지 못하네.
파교의 나귀 등의 흥을
나는 고인과 기약하였노라


어무적(魚無迹) 생몰년 미상. 본관은 함종(咸從). 자는 잠부(潛夫),

호는 낭선(浪仙). 조선 연산군(燕山君) 무렵의 김해 관청에 소속된 관비였으며

자신의 천한 신분으로 미루어 세상에 살다간 어떤 의미 있는 자취를

남길 수 없다는 절망감에 그는 스스로 이름을 무적(無跡)이라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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