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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이 채권을 발행해 화제였다.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 자본증권으로, 이지만 계속 내고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이것은?

① 이표채
② 영구채
③ 회사채

④ 할인채

 

2.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 주체에 일정 지분을 묶어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주식시장에서 지분 대량 매각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이것은?

① 블록세일
② 리파이낸싱
③ 공매도

④ 프로젝트파이낸싱

 

3. 세금은 납세 의무가 있는 사람(납세자)과 세금을 실제 납부하는 사람(담세자)가 같은지

다른지에 따라 '직접세'와 '간접세'로 나눈 수 있다. 다음 중에서 나머지 보기와 종류가

다른 한 가지는?

① 재산세
② 증여세
③ 특별소비세

④ 자동차세

 

4.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으로, 과시욕이 강한 상류층

소비자의 소비 행태를 가리킨다. 개념을 처음 언급한 미국 경제학자의 이름을 딴 이 용어는?

① 베블렌효과
② 스놉효과
③ 밴드왜건효과

④ 브래들리효과

 

5. 원래는 말랑말랑해 걷기 힘든 땅이라는 뜻으로, 경기회복 국면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침체 국면을 가리키는 데도 쓰이는 이 말은?

① 소프트패치
② 러프패치
③ 소프트랜딩

④ 하드랜딩

 

6. 경기가 단기간에 급속히 침체됐다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형태를 가리킨다.

이런 추세를 곡선으로 그리면 스포츠 용품업체 로고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은?

① 아디다스 커브
② 나이키 커브
③ 리복 커브

④ 고어텍스 커브

 

7. 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의 평균으로, 일반적으로 연령별 출산율을 더해 산출한다.
통상적으로 이것이 1.3 이하면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된다. 무엇일까?
① 합계출산율
② 지연출산율
③ 일반출생률

④ 조출생률

 

8. 1990년대 삐삐(무선호출기)번호에 쓰여 전 국민에게 친숙한 이 식별번호를

정부가 회수해 기계와 기계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사물지능통신(M2M)에 쓰기로 최근 결정했다.

무엇일까?

① 012
② 013
③ 014
④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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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경기 살리기 먼저?…亞 신흥국 정부-중앙은행 갈등

경기 부양  vs 물가 안정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이 확산되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정책에 개입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저지하려는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태국과 인도에서는 정부가 금리인하를 요구하면서 중앙은행과의 견해 차이가 표면으로 드러났다. -10월8일 일본경제신문

☞ 태국의 잉락 정부는 지난해 8월 출범 직후부터 금리를 올리려는 태국 중앙은행을 강하게 견제해왔다. 태국 정부는 중앙은행 측에 기준금리를 낮추라는 압력을 가하는 한편으로 약 17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허물어 내수 부양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중앙은행 관계자는 “정부 개입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국가의 신뢰를 훼손시킬 뿐”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정부와 중앙은행 간 대립 구도가 선명하다.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 6월 아난드 샤르마 상공부 장관은 “금리동결 결정에 실망했다”며 “중앙은행 총재에게 즉시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자 기획재정부는 “지금의 경제 상황이나 정부의 노력에 비해 한은의 태도는 너무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한은은 결국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2.75%로 낮췄다.

왜 이처럼 정부와 중앙은행이 나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일까. 이는 기본적으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현 경제를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부분적으로는 중앙은행의 설립 목적과도 관련이 있다.

경제정책(economic policy)은 한 나라의 정부나 공공단체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경제의 전체 또는 일부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려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정책의 목표로는 △성장(일자리 만들기) △물가 안정 △국제수지 균형 등을 들 수 있다. 이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단으로는 크게 △재정정책 △금융·통화 정책이 있다. 때론 조세정책과 외환정책이 가미되기도 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정부는 지출을 늘리거나 시중에 돈을 푸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기부양을 꾀한다. 가계 소비나 기업 투자가 부진하니 정부가 나서서 총수요를 확충시키는 것이다. 또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은행 예금 중 반환 요구에 대비해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해야 하는 현금) 인하 △공개시장 조작(시중은행이 갖고 있는 국공채의 매입) △은행에 대한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늘린다. 미국이나 일본, 영국,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활용해 시중에 직접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도 활용된다. 이처럼 유동성을 증가시키면 돈을 빌리는 대가(이자)가 싸져 가계나 기업이 소비나 투자를 늘릴 유인이 생기고, 이는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에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고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공개시장 조작(중앙은행이 가진 국공채를 시중은행에 매각) △대출 축소 등의 정책을 취하게 된다.

위에서 보듯 경제정책은 목표가 경기부양이냐 물가안정이냐에 따라 정반대의 조치가 취해진다. ‘맨큐의 경제학’이 경제학 10대 원리 중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를 제1원리로 내세우는 것처럼 경제정책의 선택에도 대가가 따른다. 경기를 우선하면 물가가, 물가를 우선하면 경기가 희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경제정책에서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현재 무엇을 최우선 경제 과제로 꼽는 것일까. 대체로 정부는 경기부양,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우선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보다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우선하는 반면 중앙은행은 돈(통화) 가치의 안정이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시각 차이가 정부와 중앙은행간 갈등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또한 중앙은행의 설립 목적이 물가안정에 있는 데서도 비롯된다.

경기부양이 먼저냐 물가안정이 우선이냐를 정하는 건 사실 어려운 문제다. 과도한 정부지출과 통화완화 정책은 시차를 두고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경기침체기에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건 나라경제 전체를 망가뜨리는 자살행위일 수 있다. 정부와 중앙은행간 긴밀한 협의와 정책 미세조정(파인 튜닝)이 그래서 필요하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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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에 일감 몰아준다고?… 그럼 기업 경쟁력은?

내부거래에 대한 오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도 30대 재벌 계열사 5곳 중 1곳 꼴로 내부거래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165개사의 지난해 계열사 간 매출 내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비율이 70% 이상인 계열사는 18.1%인 211개사였다. 이는 전년보다 21개사(11.1%)가 늘어난 것이다. - 10월16일 연합뉴스

☞ 내부거래는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계열사) 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행위를 말한다. 기업들이 내부거래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자동차 한 대를 만들려면 대략 2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많은 부품을 현대자동차 한 회사가 만들 수 없다. 그래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라는 부품 전문업체를 세우고 현대모비스로부터 각종 부품을 납품받아 자동차를 조립해 완성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산업이 걸음마 단계였을 때 부품 국산화와 경쟁력 확보는 최대 과제였다. 현대차가 현대모비스라는 계열사를 세운 이유는 바로 부품을 국산화하고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현대차는 또 현대제철로부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제품을 공급받는다. 이 같은 거래가 모두 내부거래다. 부품 개발과 생산에서부터 완성품 조립까지 하나의 라인처럼 제품을 만들어내는 수직계열화는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원동력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구조를 갖춘 결과 △핵심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비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제때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삼성코닝 등 부품전문업체들과의 협력과 거래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삼성과는 달리 경쟁사인 애플은 수많은 부품업체들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납품받는다. 그래서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 높은 기술수준 확보 등이 애플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물론 내부거래에는 △제품가격·거래조건 등에서 계열회사에 유리하게 하는 차별거래 △임직원에게 자사 제품을 사거나 팔도록 강요하는 사내판매 강요행위 △납품업체에 자기 회사 제품을 사도록 떠맡기는 거래강제 △정당한 이유 없이 비계열사와의 거래를 기피하는 거래거절 등 부당거래도 일부 있을 수 있다. 내부거래를 통해 부실 계열회사를 도와주거나 대기업 오너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당내부거래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는다.

내부거래를 모두 부당거래로 간주하고 재벌들이 여전히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기업 경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 요즘은 계열사라 해도 무조건 제품을 사주지 않는다. 현대모비스 부품의 가격과 성능이 떨어질 경우 현대차는 외국의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구매한다. 그렇지 않고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기 때문이다. 부당한 내부거래에서도 시장이 엄격한 심판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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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회 경제상식퀴즈 미리보기...

 

1. 최근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건설 계열사 극동건설이 이것을 신청, 파장이 크다. 현재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회생 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재기 기회를 주는 제도로 정식 법률용어는 ‘회사정리절차’
인 이것은?
① 패스트트랙
② 워크아웃
③ 화의제도
④ 법정관리
2. 실제 금을 거래하지 않고 통장으로 금을 사고팔 수 있으며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적용해 금으
로 적립해주는 금융상품은?
① 서브프라임론
② 풋옵션
③ 스마트뱅킹
④ 골드뱅킹
3. 경제지표를 산출할 때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경제지표가 실제 상황보다 위축되거
나 부풀려지는 일종의 착시현상은?
① 기저효과
② 낙수효과
③ 분수효과
④ 플라시보효과
4.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한국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고
객의 예금 인출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금융정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이것은?
① 재할인율
② 콜금리
③ 현재가치
④ 지급준비율
5. 최근 한 대선후보가 연루돼 공식 사과한 이것은 부동산을 사고팔 때 양도소득세를 탈루할 목적으로 매
매가를 실제보다 낮춰 작성하는 허위 계약서다. 과거엔 관행적으로 이뤄졌으나 지금은 세금 추징 대상
이 되는 이것은?
① 이면계약서
② 노예계약서
③ 업계약서
④ 다운계약서
6. 우리말로 ‘공적개발원조’라고 한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제공하는 각
종 공여를 뜻한다. 증여, 차관, 기술원조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는 이것은?
① ODA
② OLED
③ OECD
④ OPEC
7. 트레이더들이 컴퓨터로 주문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자판보다 굵은
손가락 탓에 잘못 입력해 주문을 내는 것을 가리키는 이 말은?
① 매직 핑거
② 팻 핑거
③ 빅 핑거
④ 원 핑거
8.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회사의 주식을 약정 당시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
로 직원 스스로 경영 개선에 노력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는 이것은?
① 풋옵션
② 콜옵션
③ 스톡옵션

④ 선물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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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세계 부자순위는 보유 주식 가치를 따져 선정

싸이와 주식부자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국내 주식부자 49위에 올랐다. 소속가수 싸이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보유지분 가치가 올 들어서만 2000억원 넘게 늘어난 덕분이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가진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 지난달 28일 기준 양 대표의 보유주식 가치는 3402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102억원 늘어났다. - 10월3일 한국경제신문


☞ 소속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50위권 안으로 뛰었다. 걸그룹 ‘소녀시대’ 등을 앞세워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끌어오던 이수만 에스엠 회장(2622억원)을 제치고 연예인 최고 주식부자가 된 것이다. 이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올해 초 3만6400원에서 9월28일 9만5300원으로 161.8% 수직 상승한 덕분이다.

보유 주식 가치로 따졌을때 국내 1위 부자는 단연 이건희 삼성 회장이다. 이 회장이 가진 주식 가치는 10조8558억원으로 올 들어 1조9739억원(22.2%) 늘었다. ‘갤럭시3’ 등 모바일 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의 주가가 크게 뛰어서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조4578억원)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1조1312억원)의 보유주식 가치도 각각 1조원이 넘었다.

주식 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으로 올초보다 12.9%(8401억원) 늘어난 7조3497억원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위(3조4026억원)였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2조9462억원)이 뒤를 이었다. 주식보유액 6~10위는 최태원 SK 회장(1조8991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1조5659억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1조5312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1조4953억원), 홍라희 관장이 각각 차지했다.

보유 주식 가치는 가지고 있는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해 구한다. 예를 들어 A씨가 삼성전자 주식 10만주를 갖고 있다고 하자. 9월28일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이라면 A씨가 가진 보유 주식의 가치는 10만주×130만원=1300억원이 되는 것이다. 만약 A씨가 삼성전자 지분 중 1%를 갖고 있다면 삼성전자의 전체 시가총액(발행주식 총수×주가)은 1300억원×100=13조원이 된다.

보유 주식 가치만 가지고 부자를 따지는 건 사실 정확하지 않다. 은행 예금이나 채권 등 금융자산과 토지 건물 등 개인이 가진 부동산 가치, 또 부채 등은 제외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이 가진 금융·부동산 자산은 일일이 따져보기 힘든 까닭에 부자 순위를 매길 때는 대체로 보유 주식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세계적으로 부자 순위를 따질 때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 갑부인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45억달러·약 83조원)을 비롯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48억달러),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인디텍스그룹 회장(531억달러),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481억달러), 잉그바르 캄프라드 이케아 창업자(435억달러) 등 세계 1~5위 부호 순위도 보유 주식 가치가 기준이다. 국내 최고 부자인 이건희 회장은 100억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100위를 차지했다. 세계 부자 순위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잡지인 포브스나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해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부자가 되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뛰어야 한다. 다시 말해 해당 기업의 경영이 잘돼야 한다는 뜻이다.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회사여야만 주가도 오를 수 있어서다.

부자가 되는 건 많은 사람들의 꿈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계적인 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특성을 연구해 발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혼다 켄이나 토마스 스탠리 같은 사람들이 내놓은 ‘부자학’에 따르면 부자들은 △쓸데없이 낭비하지 않고 검소하고 △명확한 인생관과 삶의 목표를 갖고 있으며 △‘내 삶은 내가 만든다’는 자립심과 실행력이 강한 게 특징이다.

세계 최고 부자인 카를로스 슬림 회장은 30세 때 구입한 방이 여섯 개인 낡은 집에서 40년째 살고 있다. ‘슈퍼 리치의 필수품’이라 여겨지는 요트도 없다. 회사에서도 다른 경영진과 비서를 공동으로 쓰고 보좌진도 따로 두지 않는다. 시계나 차 역시 이른바 ‘럭셔리한 명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1957년 고향 오마하에서 사들인 방 5개짜리 단독주택에 산다. 옛말에 ‘큰 부(富)는 하늘이 내려도 작은 부는 인간의 힘으로 쌓을 수 있다’고 했다. 성실하게 일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 그게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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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가 통화를 교환해 외환위기 '방화벽' 쌓아

한·중 통화스와프와 위안화

한국은행이 한·중 통화스와프의 상설화를 공식 제안했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자동으로 연장해 양국 중앙은행이 필요 시 자국 화폐를 교환해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유럽 등 다른 지역의 금융불안이 양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방화벽’을 공동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 9월28일 한국경제신문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나라끼리 통화를 교환(swap)한다는 뜻이다. 양 거래 당사자가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자국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가리킨다. 자국 통화를 맡겨놓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오는 것이므로 차입의 형태를 띤다. 예를 들어 한국과 중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으면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원화를 맡기고 대신 위안화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면 한국은행은 미국의 중앙은행(Fed)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화를 빌려와 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나라들은 외환위기 등으로 외화가 부족해질 경우 상대국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방화벽을 구축하는 셈이다.

통화스와프 계약은 한도, 환율, 기간 등을 미리 정하고 맺어진다. 예를 들어 한·중 간에 계약을 체결할 경우 ‘3000억위안을 1위안=170원의 조건으로 2014년 말까지’라는 식이다. 이런 계약이 맺어지면 한국은 2014년 말까진 언제라도 필요할 때 1위안=170원의 조건으로 원화를 인민은행에 맡기고 3000억위안 이내에서 위안화를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에서 한·중 통화스와프의 상설화 추진을 언급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발 경제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의 방화벽을 구축하자는 이유에서다. 한·중 양국은 또 통화스와프 자금을 무역거래에 사용하면 각각 자국 화폐의 국제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김 총재는 “양국 교역결제에서 자국 통화 사용을 활성화하는 것이 거래비용과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양국 간 금융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양국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말 처음으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 지난해 10월 기존 38조원(1800억위안)을 64조원(3600억위안)으로 확대하고 기간을 2014년 10월까지 연장해놓은 상태다. 한·중 간 통화스와프의 상설화 추진은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가 조금씩 퇴보해나가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세계 상거래와 금융거래 결제수단인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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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 

 

1. 중소기업 기준을 벗어나 중견기업이 되는 순간 각종 정책적 지원이 끊기고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다고 판단, 중소기업들이 지속 성장하려 하기보다

중소기업으로 남아 있으려 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말은?

① 걸리버 증후군
② 신데렐라 증후군
③ 둘리 증후군

④ 피터팬 증후군

 

2. 소비자에게 똑같은 효용을 주는 상품 묶음의 조합을 선으로 나타낸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화 두 개로 구성된 이것은 원점에 대해 볼록하고 우하향하는 형태가 된다.

무엇일까?

① 무차별곡선
② 필립스곡선
③ 등생산량곡선

④ 로렌츠곡선

 

3. 기업이 인수·합병(M&A)이나 대형 개발사업을 벌일 때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해주는

투자자를 말한다. 배당금 또는 원리금 형태로 수익을 취하는 이 사람은?

① 스트래티지스트
② 전략적투자자
③ 재무적투자자

④ 역행투자자

 

4.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공정한 금융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설치된 행정기관으로,

현재 이 조직의 수장은 김석동 씨다. 어디일까?

① 금융위원회
② 금융감독원
③ 증권선물위원회

④ 대한상공회의소

 

5. 커피와 설탕, 자동차와 휘발유, 실과 바늘처럼 한쪽의 수요가 늘면 다른 한쪽의 수요도 늘어나는

관계가 있는 재화를 말하는 경제학 용어는?

① 경쟁재
② 대체재
③ 보완재

④ 중립재

 

6. 국내 최대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이곳에서 경매로 결정된 가격은 전국 농수산물 시세의 기준이 된다.
최근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언론에서 이곳의 가격을 인용해 많이 보도했다.

어디일까?

① 경동시장
② 가락시장
③ 강서시장

④ 낙원상가

 

7. 기업이 이익을 내 회사 내부에 쌓아온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회사 주식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돈을 가리키는 말은?

① 상여금
② 배당금
③ 충당금

④ 가지급금

 

8. 정부가 투자 증대 등을 통해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그 혜택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까지

돌아가 국가경제 전체가 활성화된다는 주장이다.

물이 아래로 흐른다는 뜻에서 낙수(落水) 효과로도 불리는 이 이론은?

① 더블 딥
② 턴 어라운드
③ 치킨 게임

④ 트리클 다운

 

354호 퀴즈 정답
1-④ 2-① 3-③ 4-① 5-③ 6-② 7-② 8-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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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커져가는 '차이나 리스크'…한국 경제에도 경고등

PMI와 중국 경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차이나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 HSBC가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47.6로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또 경제 성장 둔화로 중국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국과의 부도위험 격차가 사라졌다. 중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올라간 반면 우리나라는 내려갔기 때문이다. -9월4일 한국경제신문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성장률은 뚝 떨어지고 수출과 투자, 소비 등 경제지표는 추락 중이다. 9%를 웃도는 고속성장을 지속했던 시대가 저물면서 ‘중국발 쇼크’를 걱정하는 경제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경제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중국마저 비틀거린다면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 기준 세계경제 성장의 약 3분의 1(30%)을 기여했다.

PMI(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는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하는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하면 제조업 PMI, 비제조업체(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하면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다. 50이 기준점으로 50을 웃돌면 경기 상승, 밑돌면 경기 하강, 50이면 변동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미국의 ISM지수나 우리나라에서 발표하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와 비슷하다.

중국의 PMI는 HSBC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각각 발표한다. 지난 3일 발표된 HSBC의 8월 중국 제조업 PMI는 47.6으로 2009년 3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HSBC 제조업 PMI는 10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도 8월 제조업 PMI가 7월(50.1)보다 0.9포인트 하락한 49.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제조업 PMI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래 처음이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뜻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이 제조업 경기 악화의 주요인이다.

중국 경제에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는 건 성장률 추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1%, 2분기에는 7.6%에 그쳤다. 2010년 1분기 11.9%를 기록한 이후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2009년 평균 9.2%, 2010년 10.4%, 2011년 9.2%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지난 3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 목표치를 7.5%로 제시했다.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한 이래 처음으로 바오바(保八·8% 이상 성장률 지키기) 정책을 포기했다. 당시만 해도 중국 정부의 엄살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엄살이 아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8%로 낮췄다. 바클레이스는 8.1%에서 7.9%로 하향 조정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성장률은 1999년 이후 최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쇼바넥 중국 칭화(靑華)대 경영학원 부교수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경기순환 주기에 따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실제로는 4~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거품, 인프라 과잉투자, 인구 노령화 때문에 “중국의 (고속 성장) 신화는 곧 깨진다”고 보도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위안화 가치 또한 하락하면서 중국에 들어왔던 국제자본이 일부 빠져나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WSJ는 중국 인민은행의 집계를 인용, 지난 7월 30억위안(약 5억9700만달러)의 핫머니가 순유출됐다고 최근 전했다. 중국으로 향하던 국제자본이 주춤거리고 있다는 얘기다.

경제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증시가 비틀거리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가 부도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있는 건 이런 요인들이 복합된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0선을 겨우 턱걸이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07년 6000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또 지난달 31일 중국 국채(5년물)의 CDS프리미엄은 104bp(1bp=0.01%포인트)로 우리나라와 같았다. 두 나라의 CDS프리미엄 격차는 2010년 말 26bp(중국 68bp, 한국 94bp)였다가 작년 말 14bp(중국 147bp, 한국 161bp), 올 3월 말 10bp(중국 113bp, 한국 123bp)로 갈수록 좁혀졌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인 CDS에 붙는 일종의 가산금리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발행주체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뜻이다.

기댈 곳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다. 그러나 이마저 녹록지 않다. 무리한 경기 부양은 지방정부 재정 부실,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불러오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중국은 게다가 지도부 교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멤버 선임을 둘러싼 지도부 내의 갈등에 따른 정치 리스크의 부각은 강력한 경기 부양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원자재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최근 CNBC에 출연해 “내가 가진 중국 주식은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이라며 여전히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렇지만 중국 경제의 봄날이 지나간 건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어떻게 파고를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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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CD금리…단기 코픽스가 '빈자리'  메워

CD금리와 단기 코픽스

11월부터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가계대출이 사실상 사라진다. 대신 은행의 3개월 평균 자금조달금리를 반영한 단기 코픽스(COFIX·은행자금조달지수)가 새로운 대출 기준으로 쓰인다. 기존의 CD금리는 통화스와프 등 자본시장의 지표금리로만 사용된다. -8월23일 연합뉴스

☞코픽스(cost of funds index·COFIX)는 2010년 1월 처음
도입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다. 은행연합회가 우리·국민·신한·하나·외환·SC·씨티·농협·기업은행 등 시중 9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한 뒤, 은행별 조달잔액을 고려해 가중평균 금리를 구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매달 15일 발표된다. 은행들은 고객 대출 때 이 코픽스에 일정한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를 고객들에게 적용한다. 코픽스가 도입된 건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시장의 실제 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었다. 코픽스 도입 이후 CD 금리에 연동된 대출 비중은 2009년 말 49.6%에서 2012년 3월 말 30.0%로 줄어든 반면 코픽스연동 대출은 2012년 1분기 말 14.3%로 높아졌다.

금융위원회가 코픽스에 이어 단기코픽스도 도입키로 한 것은 CD금리 조작 의혹이 일면서 CD금리를 대체할 수 있는 단기지표금리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코픽스는 평균 만기가 9~10개월 수준이고 월 1회만 발표돼 단기변동금리 상품에 적용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도 감안했다.

단기코픽스는 3개월 정기예금과 회전식 예금, CD 등 만기가 3개월인 금융상품의 평균 조달비용을 반영해 은행연합회가 11월부터 매주 수요일 고시하게 된다. 코픽스처럼 9개 은행이 대상이다. 이들 9개 은행 수신은 국내 은행 총수신의 87.3%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단기코픽스 도입으로 CD연동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기코픽스의 산정 기준이 되는 상품들의 발행 규모가 크고 거래가 활발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CD금리 왜곡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불신이 완전히 사라지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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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3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

1. 투자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원금 이상의 가치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안전자산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 장기국채와 금(金)등이 대표적인 이것은?

① 택스 헤이븐
② 세이프 헤이븐
③ 퍼펙트 스톰

④ 닥터 둠

 

2.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한 다음 그대로 빌려 쓰는 방식을 말한다.

소유권을 넘겨주고 임대료를 내지만, 자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이것은?

① 모기지 론
② 세일 앤드 리스백
③ 스톡 옵션

④ 하우스 푸어

 

3. 독창성 없이 남을 모방하는 사람, 기업, 제품 등을 뜻하는 말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기도 한 이 단어는?

① 카피라이터
② 카피캣
③ 카피라이트

④ 카피레프트

 

4. 원래 값비싼 옷을 파는 가게를 뜻하지만, 금융에서는 소수 전문가가 모여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회사를 말한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로 대형 투자은행이 무너지면서 뜨기 시작한 이것은?

① 카르텔
② 부티크
③ 프라이빗 뱅킹

④ 플래그십 스토어

 

5. 기존 은행과 달리 주식, 채권 등을 취급하고 인수·합병(M&A) 자문과 같은

기업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는?

① 상업은행
② 저축은행
③ 특수은행

④ 투자은행

 

6.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 그 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다른 다수의 소비자들이 쉽게 사지 못하는 제품에 호감을 느낀다는 의미로,

명품 등에 적용되는 이것은?

① 밴드왜건 효과
② 네트워크 효과
③ 피구 효과

④ 스놉 효과

 

7. 건물이나 각종 시설물 같은 고정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고 마모되는 등

경제적 가치가 점차 떨어진다. 따라서 회계 업무를 볼 때 이런 가치
감소분을 구분해 평가하는데, 무엇일까?

① 복식부기
② 단식부기
③ 감가상각

④ 외부감사

 

8. 최근 한 대형마트가 이것을 판매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에서 망을 빌려 싼 요금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를 가리키는 말은?

① LTE
② MVNO
③ WCDMA

④ AD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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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경제의 만남] 저축의 과유불급


공자(孔子·BC 551~BC 479)는 3000명이 넘는 제자를 길러냈다. 그 중에서도 학업에 통달한

 72명을 칠십이현(七十二賢)이라고 불렀다. 이들 중 자공(子貢), 자장(子張), 자하(子夏)는

각기 다른 특성이 있었다. 자공은 말솜씨와 경제적 감각이 뛰어났으며,

공자의 사위인 자장은 의협심이 남달랐고, 자하는 문학(시서예학·詩書禮學)에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말하기를 좋아하던 자공이 어느날 공자에게 “자장과 자하 중에서 누가 더 현명한가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었고, 공자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자장은 선비로서 달(達)하는 것은

관리가 되어 이름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자리를 가더라도 겸손하며

그릇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달(達)이라고 충고한 적이 있다. 허영심이 과한 것이다.

한편 자하에게는 지식을 얻기에 급급하지 말고 수양을 본의로 하라고 타일렀다.”

그러자 자장은 다시 둘의 비교를 요구했고 공자는 “자장은 지나쳤고, 자하는 미치지 못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과유불급·過猶不及)”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부족한 것과 넘치는 것은 모두 좋지 못하다는 중용을 강조한 일화다.

서양에도 이와 같은 의미의 그리스 사자성어(?)가 있으니, 메덴 아간(Meden Agan)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나친 사랑은 지나친 미움과 같다.”고 했으며, 호로메스는

 “지나친 칭찬은 지나친 비난처럼 불쾌하다”고 했다. 네덜란드의 인문학자인 에라스뮈스는

‘결코 지나치지 말라’(ne quid nimis·네 퀴드 니미스)라는 라틴어 격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용은 최적화된 균형찾기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용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었으며, 경제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중용은 최적화와 균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어진 제약조건 속에서 목적의 최적화를 달성했다면

그보다 부족해도, 더해도 최적화된 균형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경제적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은

생산자이건 소비자이건 궁극적으로 효용을 가장 크게 만들어주는 최적화된 균형을 찾는 것이다.

생산자라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1차적 목표겠지만 이윤 추구 자체가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니다.

생산을 통해 만들어낸 이윤은 결국 소비를 통해 효용을 늘리는 데 쓰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자도 결국 넓은 범위의 소비자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효용을 극대화하는 소비를

잘 선택하는 것이 경제학의 중용일 것이다.

경제학적 중용은 효율적 소비와 관련이 있고, 이는 저축과 직결된다. 저축은 현재 소비하고 남은 것이다.

달리 말하면 미래 소비를 위해 현재 소비할 수 있지만 남겨놓은 것이다. 현재가 중요한

사람은 미래 소득을 담보로 음(-)의 저축을 하면서 소비할 것이고, 미래가 중요한 사람은

현재 소득 중 일부를 남겨서 양(+)의 저축을 할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생애 주기를

모두 고려한 효용을 가장 크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소비와 저축의 문제를 더 넓은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한 국가 내에 소비되지 않고 남겨둔

저축은 투자 재원으로 쓰인다. 투자는 차곡차곡 자본으로 쌓여 점차 국가의 생산능력은 커질 것이고,

늘어난 생산은 저축한 사람들에게 분배되어 다시 소비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현재 소비가 많고

저축이 적다면 한 나라의 생산능력 증대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다. 

저축이 무조건 좋을까

그렇다고 나중을 위해 무조건 저축을 많이 해야 좋은 것은 아니다. 저축이 늘어나면 경제가 성장하며

나중에 받게 되는 몫이 커져서 좋겠지만, 현재 소비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와 저축의 경제학적 중용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문제를 고민하던 경제성장 분야의

경제학자들이 한 나라의 경제주체들이 평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한 소비와 저축의 최적 조합인

‘황금률 자본량’이라는 개념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만약 자본 수준이 황금률에 미치지 못했다면 개인들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려고 할 것이며,

경제는 점차 성장해 황금률 수준에 근접할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고민이 생길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갑자기 저축을 늘리면 소비가 위축될 것이고, 이는 총수요의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이 아니라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 말이 맞는 것일까?

소비와 저축의 최적조합은?

황금률 자본량을 논할 때 사실은 저축은 모두 투자된다는 암묵적인 가정을 전제했었고,

이는 모든 가격 변수가 신축적이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것은 다분히 고전적인 경제학자들의 사상에 기반하고 있다. 반면 저축의 증대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의 이면에는 모든 저축이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기초한다. 소비의 감소로 기업

매출이 줄어들면 노동자는 해고되며 투자는 오히려 위축된다는 것이다.

저축과 소비를 바라보는 눈이 서로 다르고, 경제를 바라보는 환경이 상이하니 누가 맞는

말을 하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곤란하다. 다만,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소비와

저축의 과유불급은 경제학에서 가정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차성훈 KDI 전문연구원 econcha@kdi.re.kr


경제 용어 풀이 

▨ 황금률 자본량

경제성장의 장기균형에서 1인당 소비수준을 극대화하는 자본량을 말한다.

가장 기초적인 모형에서 황금률 자본량은 인구증가율과 감가상각률을 더한 값이

자본의 한계생산성과 같아지는 수준의 자본을 의미한다.

▨ 절약의 역설

개인의 저축은 개인을 부유하게 만들지만, 모든 사람이 저축을 하게 되면 총수요가 감소해

사회 전체의 부가 오히려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부분은 참이나 부분이 모인 전체는

거짓이 될 수 있는 구성의 오류의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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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1. 최근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이것의 적용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연간 소득 중 상환해야 할 원리금 상환액을 가리키는

‘총부채상환비율’인 이것은?

① LTV
② ROA
③ DTI

④ HTS

 

2.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팔겠다는 주문을 내는 공매도를 한 이후,

이를 되갚기 위해 주식을 사들 이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이것은?

① 숏 커버링
② 롱 커버링
③ 그린 메일

④ 핑크 메일

 

3. ‘1달러=1000원’에서 ‘1달러=2000원’이 됐다고 가정해 보자.

다음 중 이 현상을 잘못 설명한 하나는?

① 원화값이 하락했다
② 원화가치가 평가절상됐다
③ 미국 유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졌다

④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기업은 불리해졌다

 

4. 국가 경제가 보유한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성장률을 무엇이라 하는가?

① 실질성장률
② 잠재성장률
③ 총요소생산성

④ 한계효용

 

5. 회사가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보유자산을 모두 처분한다고 가정했을 때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
게 나눠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한 것은 무엇인가?

① 청산가치
② 존속가치
③ 내재가치

④ 순자산가치

 

6. 구조조정이 필요한 금융회사의 자산을 우량자산과 부실자산으로 나눈 뒤 부실자산만 인수해

관리하는 은행을 말한다. 부실 채권을 사들여 뒤처리 하는 역할을 맡는 이곳은?

① 굿 뱅크
② 배드 뱅크
③ 부티크

④ 헤드쿼터

 

7. 주요 정당들의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이 끝나고 승리한 후보자에 대한 지지율이 급등하고,

그 여세를 일정 기간 이어가는 현상을 무엇이라 부를까?

① 피그말리온 효과
② 베르테르 효과
③ 스티그마 효과

④ 컨벤션 효과

 

8. 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의 평균으로, 일반적으로 연령별 출산율을 더해 산출한다.
통상적으로 이것이 1.3 이하면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된다. 무엇일까?
① 합계출산율
② 자연출산율
③ 일반출생률

④ 조출생률

 

352호 퀴즈 정답: 1-③ 2-① 3-② 4-② 5-① 6-② 7-④ 8-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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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적자본과 나라경제

인적자본 손실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대한민국 인적자본이 흔들리고 있다’ 보고서에서 “출산율 저하, 청년실업 고착, 높은 스트레스로 한국의 인적자본이 크게 손실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8월20일 한국경제신문

☞흔히들 한국 경제는 전쟁 이후 60여년 만에 무에서 유를 이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의 나라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이 20세기 중반 최빈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사람, 즉 인적자본이다. 하지만 이제 한국도 선진국의 전철을 밟아가는 징후가 뚜렷하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성장률이 급락한 구미(歐美) 선진국과 1990년대 버블 붕괴와 함께 급격하게 성장률이 둔화된 일본처럼 인적자본 축적이 뒷걸음질하면서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물적자본(Physical Capital)이 공장의 기계, 농부가 소유하고 있는 경운기와 같이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장비와 시설이라면 인적자본(Human Capital)은 교육이나 직업훈련 등으로 그 경제가치나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자본을 뜻한다. 인적자본이란 용어는 1950년대 말 미국의 노동경제학자인 슐츠와 벡커 등에 의해 본격적으로 쓰여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간을 투자에 의해 경제가치나 생산력의 크기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자본으로 보았다. 인적자본을 많이 축적한 사람은 같은 시간 같은 일을 해도 더 많고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어 나라경제 전체적으로도 파이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슐츠 등에 의하면 인적자본의 증가는 공장이나 설비 등의 증가보다도 미국 및 서구의 경제 성장에 더 큰 공헌을 했다.

인적자본을 늘릴 수 있는 투자에는 △정규교육(학교교육) △현장훈련 △이민 △건강 △노동시장 정보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육이다. 교육을 통해 인적자본을 많이 축적한 사람은 또 소득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높다. 사람을 찾는 기업의 입장에선 교육 수준이 높은 근로자의 한계생산이 크기 때문에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자 한다. 일자리를 찾는 근로자의 입장에서도 많은 교육을 받으면 그만큼 보상이 뒤따르기 때문에 교육비를 지급하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인적자본의 축적이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인적자본의 축적이 급속히 둔화되면서 나라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는 출산율 저하다. 지난해 한국의 가임연령 여성 1인당 출산율(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보육비와 교육비 등 애를 키우는 데 들어가는 부담이 너무 커 출산을 기피한 데 따른 현상이다. 가계 소비에서 교육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7.3%로 싱가포르 3.3%, 미국 2.2%, 독일 0.9% 등 선진국에 비해 훨씬 높다. 지난해 국내 가구의 소득은 1990년 대비 4.1배 증가했으나 교육비 지출은 6배 늘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미래의 인적자본이 줄어들고 노령인구가 늘어나 저축률과 투자가 감소한다. 이런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 2030년엔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1.7%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신호는 청년실업이다. 외환위기 이전(1990~1997년) 15~29세 연령층의 실업률은 평균 5.5%였다. 그러던 게 2000년대 들어선 평균 7.3%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징후’는 스트레스다. 한국 인구 10만명당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사람은 2010년 1071명으로 10년 전 47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자살률 역시 10만명당 31.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고용이 불안해지고 생존경쟁 등 스트레스가 커진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20~50대의 가장 큰 자살 충동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2010년 우울증과 자살에 따른 인적자본 손실은 11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드러나지 않은 우울증 보유자까지 포함하면 직·간접적 손실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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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통화정책 결정되는 '잭슨홀 미팅'에 시선 집중

잭슨홀 미팅과 양적완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한 코스피지수가 조정 국면을 맞았다. 분위기 반전을 이끌 변수로 시장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주목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언급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2010년에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QE2 시행을 강력히 시사하며 금융시장의 흐름을 바꿨다. -8월28일 연합뉴스

☞잭슨홀(Jackson Hole)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와이오밍주의 한적한 산골 마을이다. 미국 최고 스키리조트 중 하나인 잭슨홀이 유명해진 건 해마다 8월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중앙은행 총재들과 석학, 투자자들이 모여들어 콘퍼런스를 열기 때문이다. 잭슨홀 미팅(회의)은 미국 지방 연방준비은행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학술회의적 성격이 짙은 이 회의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금융위기가 한창인 2010년 버냉키 의장이 연설을 통해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을 내놓으면서부터다.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임에서도 버냉키 의장은 물론 각국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해 세계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다.

잭슨홀 미팅은 특히 Fed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Fed가 어떤 정책을 취하는가에 따라 세계의 자금 흐름이 달라지고 자산시장도 출렁이기 때문이다. Fed는 8월22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이른 시일 내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언급된 추가 부양책은 QE3,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하,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도입 등이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조치는 추가 양적완화다.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2조35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실시 이후 주가가 상승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발권력을 동원, 무차별적으로 시중에 돈을 뿌리는 정책이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이 이번 미팅에서 직접적으로 QE3 시행 방안을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다수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이 Fed의 통화 완화정책을 정당화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언급해 QE3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추가 양적완화 실시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이유는 민주·공화 양당 간의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 수 있어서다. 미국은 현재 11월 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공화당은 지난 7월 Fed의 통화정책을 의회 감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는 실력 행사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부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버냉키 의장 입장에선 공화당 눈치를 안 볼 수도 없는 형국이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롬니는 Fed의 재량권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양적완화는 경기가 급격한 불황에 빠지는 걸 막을 순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따른 국민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정부의 지속 불가능한 재정정책을 초래하며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공화당이 양적완화를 반대하는 이유다. 게다가 Fed의 양적완화는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를 하락시키고 이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다른 나라를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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