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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2월 14일 (742)

1.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을 측정하는 통화지표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다음 중 숫자가 가장 큰 것은?
① 본원통화 ② M1
③ M2 ④ Lf

2.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탈중앙화금융’을 뜻한다. 암호화폐를 활용해 예금, 대출, 투자 등을 제공하는 이것은?
① 이더리움 ② 알트코인
③ NFT ④ 디파이

3.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이다.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돈에서 얼마만큼을 주주에게 나눠줬는지를 뜻하는 이것은?
① 배당률 ② 배당성향
③ 자기자본이익률 ④ 주가수익비율

4. 2022년 기준 시간당 최저임금은 얼마로 정해져 있을까?
① 7530원 ② 8590원
③ 8720원 ④ 9160원

5. 증시 관련 기사에서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는?
① 밸류에이션 ② 펀더멘털
③ 컨센서스 ④ 디폴트

6. 빚을 갚을 수 없다고 선언하는 ‘채무불이행’을 뜻하는 용어는?
① 밸류에이션 ② 펀더멘털
③ 컨센서스 ④ 디폴트

7.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주식처럼 거래 가능한 ‘상장지수펀드’를 뜻하는 용어는?
① CB ② ETF
③ ABS ④ DLS

8. 일정 기간 경과 뒤 소유자의 청구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인 ‘전환사채’를 뜻하는 말은?
① CB ② ETF
③ ABS ④ D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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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가격 급등은 생산을 늘리라는 신호죠

 

[제시문]의 핵심은 가격 통제입니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가격이 시중에서 여덟 배가량 치솟자 정부가 가격, 판매처, 구매량을 통제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문제는 정부의 가격, 수요, 공급 통제가 의도한 결과를 낳을까 하는 겁니다. 의도한 결과란 공급 부족을 빨리 해소하는 것이죠.가격 결정경제학적으로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집니다. 앨프리드 마셜이라는 경제학자는 이것을 수요 공급 그래프로 잘 나타냈습니다. 그래프 경제학의 시작이죠. 그래프는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은 오르고,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린다는 걸 보여줍니다. 공급으로 표현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키트 가격이 3000원대에서 여덟 배나 치솟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갑자기 늘었기 때문인데요. 보도에 따르면 보험회사 등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자가진단한 결과를 제출하라고 하면서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에 주문이 몰렸고, 잔존 물량은 금세 동났습니다. 마스크 대란 때도 이랬습니다. 평소에 마스크 쓸 일이 거의 없다가 갑자기 마스크 주문이 몰렸죠. 기업들이 공급을 늘리려면 기계, 인력, 재료 투자를 더 해야 하는데 당장 그러기는 어렵죠. 시차가 발생하는 겁니다.가격 불균형은 신호다[제시문]에서 보듯, 정부는 시중에서 2만4000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던 키트 가격을 강제로 6000원으로 고정시켰습니다. 정부가 가격을 고정시킨 명분은 폭리의 비윤리성 또는 부도덕성일 겁니다. 정부의 가격 통제에 법률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법이 ‘공중보건 위기대응법’이죠. 당국은 공중보건상 위기가 발생할 때 판매 조건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입니다. 문제는 정부가 의도한 목적(가격 안정)을 시장보다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느냐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한답니다. 폭등하는 가격은 소비자인 수요자와 생산자인 공급자에게 동시에 신호를 보냅니다. ‘지금 당장 사지 말고 나중에 사라’ ‘기계와 인력을 더 투자해 생산을 늘려라’ 같은 메시지죠. 가격 상승은 곧 이익 증가를 의미하므로, 전국에 있는 기존 업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마스크에서 큰 이익이 생긴다면, 키트에서 큰 돈을 벌 수 있다면, 기존 기업들은 24시간 공장을 돌리고 신규 업체는 재빨리 투자를 늘립니다. 가격은 빠르게 불균형에서 균형을 찾아갑니다. 2만원대가 6000원대보다 훨씬 더 유혹적일 터이죠. 애덤 스미스가 말한 ‘이기심이 공익(公益)에 기여’하는 경우죠.최고가격제와 최저가격제정부의 고정가 6000원은 최고가격제로 볼 수 있습니다. 6000원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죠. 시장 가격이 7000원, 9000원, 1만원이든 상관없이 6000원 이상 받지 못하도록 통제한 겁니다. 최고가격제는 이런 탓에 암시장(black market)을 만들어 냅니다. 가격 통제를 피해 물량을 암시장으로 돌려 파는 겁니다. 암시장에선 그것이 최소한 6000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니까요. 암시장의 대표적인 사례는 장기(臟器) 시장입니다. 장기 거래는 불법화돼 있는데도 암암리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거죠. 외국 담배 수입이 금지되는 경우에도 암시장이 생깁니다.

최고가격제의 반대인 최저가격제도 있습니다. 시장 가격은 더 낮은데 정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낮추지 못하게 하는 거죠. 대표적인 게 최저임금제입니다. 시간당 8000원에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많은데 정부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정해 놓으면, 편의점 업주는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인답니다. 자칫 최저임금제가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죠. 정부는 시장에만 가격을 맡겨놓을 수 없다고 합니다. 시장은 거꾸로 주장합니다. 정부가 개입하면 공급 부족을 빠른 속도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이번 기회에 독점가격, 가격차별, 가격과 가치의 차이도 알아두세요. 또 다이아몬드가 왜 물보다 비싼지 찾아보세요.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The Battle Belongs To The Lord - Maranatha! Music [with ly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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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2월 7일 (741)

1. 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같은 서비스를 가장 잘 설명하는 용어는?
① 외부경제 ② 구독경제
③ 공유경제 ④ 지하경제

2.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의 활동과 관계없이 다른 개인이나 기업의 활동으로부터 얻는 경제적 이익을 뜻하는 말은?
① 외부경제 ② 구독경제
③ 공유경제 ④ 지하경제

3. 암호화폐를 접목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개념으로, 최근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집중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분야는?
① P2E ② B2C
③ O2O ④ B2G

4. 피부 각질을 뚫고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데 쓰이는 미세바늘로 화장품, 의약품 등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이것은?
① 턴어라운드 ② 마이크로니들
③ 티핑포인트 ④ 데드크로스

5.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를 뜻한다.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이것은?
① TDF ② ETF ③ FDI ④ PER

6. 기업의 보유자산 중 환금성이 높은 것들로 현금, 수표, 보통예금, 만기 3개월 이내 단기금융상품 등이 대표적인 이것은?
① 안전자산 ② 재고자산
③ 고정자산 ④ 현금성자산

7. 가격 변동에 대해 수요량은 대체로 즉각 반응하는 데 비해 공급의 반응은 지체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에 맞는 경제이론은?
① 개미집 이론 ② 거미집 이론
③ 벌집 이론 ④ 새집 이론

8. 화폐가치가 떨어진 이후 수출이 감소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증가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경제이론은?
① J커브 효과 ② L커브 효과
③ V커브 효과 ④ W커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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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전쟁 위기 우크라이나 불안해진 '지구촌 경제'



“유럽의 빵 바구니가 불에 타버릴 위기에 처했다.” 세계 3대 곡창지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Ukraine)에서 전쟁이 날지 모른다는 소식입니다. 유럽 대륙 동쪽에 있는 이 나라는 세계 보리 옥수수 생산 4위, 밀 생산 6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곡물 생산국입니다.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표현할 만하죠! 비료를 주지 않아도 곡식이 잘 자라는 흑토(黑土·체로노젬)로 덮여 있다네요. 천연자원도 무진장 묻혀 있습니다. 철광석 매장량이 세계 1위, 석탄 매장량이 세계 6위입니다. 망간, 티타늄, 니켈, 흑연도 풍부합니다. 축복받은 땅인 거죠.

자연 조건은 이렇지만, 국제 지정학적 조건은 축복과 거리가 멉니다. 유럽 강대국들이 틈만 나면 이 땅을 가지려 했습니다. 최근 들려오는 전쟁 위기 소식도 예외는 아닙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삼키려고 국경에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어요.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를 막기 위해 대응군을 투입하는 중입니다. 일촉즉발(一觸卽發), 살짝 건드려도 폭발할 것 같은 상태에 놓여 있어요. 전쟁이 난다면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세계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어요. 지구촌의 관심이 온통 우크라이나에 쏠려 있습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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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believe - Whitney Houston ft Mariah Ca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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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1월 24일 (739)

 

1. 사업계획을 담은 백서(白書)를 공개한 후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들로부터 사업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은? (3) 
① IPO ② ICT ③ ICO ④ IBM

ICO(가상화폐공개)는 기업이 기술과 정보 등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가상화폐를 받아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ICO는 기존의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비유해서 만든 말로, 가상화폐 업계의 IPO라고 불린다. I


2. 한 해 예산이 확정된 이후 대규모 재해, 경기 침체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회 동의를 받아 국가의 수입과 지출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1)
① 추가경정예산 ② 준예산 ③ 적자예산 ④ 불균형예산

추가경정예산 - 예산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예산 부족이나 특별한 사유로 인해 본예산을 변경해 다시 정한 예산이다. 줄여서 추경예산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헌법 제56조에 따라 예산에 변경을 가할 필요가 있을 때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3. 이자를 계산할 때 원금에 대한 이자뿐 아니라 이자에 대한 이자도 함께 계산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4)
① 고정금리 ② 변동금리
③ 단리 ④ 복리
※복리-이자 계산 방법의 하나로 일정기간 이자를 축적하여 원금에 가산시킨 후 이것을 새로운 원금으로 계산하는 방법.

4.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은? (1)
① 포트폴리오 ② 레버리지
③ 워크아웃 ④ 패스트트랙

5.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포장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은? (4)
① 데드 크로스 ② 모럴 해저드
③ 스윙 보터 ④ 그린 워싱
※그린워싱-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상품의 친환경적인 특성을 과장하거나 허위로 꾸며 광고하거나 포장하는 행위


6. 국내 은행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평균 비용을 토대로 산출하는 지표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이것은? (1)
① 코픽스 ② 리보
③ 순이자마진 ④ 스프레드
※코픽스-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


7.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를 비유하는 말이다. 동학농민운동과 결합한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이 단어는? (4)
① 황소 ② 비둘기 ③ 백조 ④ 개미


8. 최근 테슬라가 일부 상품을 이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밈 코인’의 대표 주자이자 강아지 마스코트로 유명한 이것은? (3)
① 비트코인 ② 라이트코인
③ 도지코인 ④ 이더리움

※도지코인-
인터넷 밈 소재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소재로 해서, IBM 출신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개발자 잭슨 팔머가 개발했다.
처음에 "joke currency"라고 불리기도 하면서 장난처럼 시작한 도지코인은 일본 개인 시바 이누를 마스코트로 사용한다. 이 시바견은 인터넷에서 재미로 사용되던 그림이며, 같은 그림이 코인의 로고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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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문·이과 통합수학 시대…'마인드 리셋' 필요해요



‘문과·이과 통합 수학’ 시대입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수능 시험에서 처음 적용됐어요. 반응과 평가가 엇갈립니다. 문과생들이 손해를 봤다,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이 각각 존재합니다. 수학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든, 우리는 수학을 피해서 갈 수 없습니다. 국·영·수 아닙니까. 생글이 여러분을 잠시 최면 상태로 초대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부터 수학이 싫어지기 시작했는지 기억하십니까? 반대로 수학이 언제부터 좋아졌는지 기억나세요? 지금부터 여러분은 수학을 대하는 마인드를 바꾸게 될 것입니다. 레드 썬!” 생글은 이번 호에 ‘수포자’였던 남호성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님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교수님은 학생 여러분이 수학 마인드를 리셋(reset)할 것을 간절하게 원합니다. 수학문제를 이렇게 풀어라, 저렇게 풀어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수학을 멀리하게 만드는 나쁜 생각을 버릴 것을 권합니다. 그의 당부는 아마도 다른 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 교수님이 최근 출간한 책 《수학을 읽어드립니다》는 여러분의 수학관을 크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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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1월 17일 (738)

1. 야구에서는 ‘10루타’를 의미하고, 증시에서는 투자자에게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준 주식 종목을 뜻하는 용어는?
① 캐시카우 ② 텐배거
③ 블랙스완 ④ 티핑포인트

2. 다음 중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부터 기업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차등의결권 ② 황제주
③ 황금낙하산 ④ 초다수결의제

3. 소액으로 대형 상업용 빌딩 등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뜻하는 말은?
① 리츠 ② 리커플링
③ 리쇼어링 ④ 테이퍼링

4.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오영수 씨(78)가 최근 한국 배우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시상식의 이름은?
① 골든글로브 ② 아카데미
③ 맨부커 ④ 칸

5.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인 보따리상을 가리키는 말은?
① 따이궁 ② 주링허우
③ 유커 ④ 왕홍

6.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집행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화폐 발행도 맡고 있는 기관은?
① 기획재정부 ② 금융위원회
③ 한국은행 ④ 세계은행

7. 최근 5년 새 재배면적이 15배 늘면서 올해 포도 중 재배면적 1위 등극이 유력한 품종이다.
당도가 높고 가격도 비싼 게 특징인 이 포도 품종은?

① 거봉 ② 샤인머스켓
③ 캠벨얼리 ④ 레드글로브

8. 도로, 공원, 국방, 치안 서비스 등이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경제학 용어를 고르면?
① 정상재 ② 열등재
③ 보완재 ④ 공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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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교수의 복싱 경제학 3강] 경제적 선택과 전략

 
복싱 경제학 제1강에서는 복싱과 경제학의 공통된 목표가 효율성이라는 점을 공부했다. 지난 2강에서는 다른 모든 학문과 마찬가지로 경제학에서도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배움의 시작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한계'에 대한 개념 정리를 통해 개념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봤다.

이번 3강에서는 경제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10가지 핵심 원리 중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인간은 늘 선택에 직면한다. 왜 우리에겐 늘 선택의 순간이 닥치는 것일까.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하나가 아니라 둘 이상이라면 관계는 필연이다. 즉 우리는 항상 상호 교환이나 상호 의존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것을 경제 용어로 '트레이드 오프(trade off)'라고 한다. 어떤 것을 선택하면 다른 어떤 것은 반드시 포기하거나 손해를 봐야 하는 상태.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반드시 '효율적' 선택을 해야만 한다.

이것은 비단 경제학에 해당되는 얘기만은 아닐 것이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늘 선택의 순간을 맞는 우리가 정작 이 선택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별다른 전략 없이, 감각적 혹은 감성적 판단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이다.

경제학의 10가지 원리 중 무려 4가지가 이 선택에 대한 전략이다. 그만큼 선택은 중요하다는 얘기다. 경제학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이번 3강을 잘 보면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철 교수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 기술혁신이 주 연구 분야다. 국제 유명 학술지(SSCI)에 기술혁신 관련 논문을 다수 등재했고, 기술보증기금 자문위원을 지냈다. 현역 프로 복싱 트레이너로서 프로 복싱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철 교수의 복싱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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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1월 10일 (737)

1.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모듈원자로’다.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는 이것은?

① SMR ② PBR
③ HMR ④ NFT

2. 경제활동의 주축이 되는 만 15세 이상 인구를 가리킨다. 한국은 급격한 감소 추세를 맞고 있는 이것은?

① 총인구 ② 비경제활동인구
③ 생산가능인구 ④ 주민등록인구

3.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나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것은?

① 양키본드 ② 제로쿠폰본드
③ 딤섬본드 ④ 정크본드

4. 코로나19 등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① 부의 효과 ② 보복소비
③ 가치소비 ④ 베블런 효과

5. 수학과 통계를 기반으로 오로지 숫자만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투자법을 뜻하는 말은?

① 대체투자 ② 퀀트투자
③ 포트폴리오투자 ④ 역외투자

6. 다음 중 ‘OTT’ 서비스에 해당하는 것은?

① 카카오톡 ② 우버
③ 넷플릭스 ④ 위워크

7. 상장사들로 하여금 기업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을 정기적으로 또는 수시로 투자자에게 알리도록 의무화한 제도는?

① 공모 ② 공시
③ 증자 ④ 증권

8. 기업이 특정 사업부문을 분사할 때, 신설법인 지분을 기존 법인 주주에게 나눠주지 않고 기존 법인이 100%를 갖도록 하는 방식은?

① 인적분할 2 물적분할
③ 액면분할 ④ 현물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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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메타버스·암호화폐…미래기술의 세계로

“학생은 자기소개서에 《메타버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썼군요?” “그렇습니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저커버그가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꿨을 정도로 메타버스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미래에 우리는 기술 발달로 인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메타버스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쓴 메타버스 입문서입니다. 메타버스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죠.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를 뜻하는 ‘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universe’가 결합한 신조어입니다. 가상 세계는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같은 디지털 기술이 만든 세상입니다. 포켓몬 잡기 같은 증강현실, 페이스북 같은 라이프로깅, 숙소 예약이나 음식 배달 같은 거울세계, 온라인게임 같은 가상세계가 결합된 세상입니다. 필독을 권합니다.

고기완 기자 입력 2022.01.10 10:01 수정 2022.0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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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고려 말 노비 몸값, 소·말보다 못해…조선시대 매매 제한하자 가치 뛰어

조선시대 노비는 말이나 소보다 못한 몸값이 매겨졌다. 노비의 몸값은 당대 법전들에 담긴 규정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경국대전》의 <호전·매매한>조에는 토지와 가사(家舍) 매매에서 거래를 물릴 수 있는 기한을 매매 후 15일로 정했다. 그리고 본문에 주를 달아선 ‘노비도 이와 같다’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노비 거래 항목이 소와 말의 매매한(賣買限)과 같은 조목에 들어 있는 것을 근거로 노비의 처지가 마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보았다. 이뿐만 아니라 고려 말 공양왕 3년(1391)의 상소문을 통해 살펴볼 때 ‘사람의 가격이 마소의 가격보다 훨씬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노비의 몸값이 조금 올랐다. 노비를 토지에 결박하기 위해 노비 매매를 크게 제한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으로서 값어치를 평가받지 못한 수준이긴 하지만 말이다. 성종 7년(1476)에 완성된 《경국대전》에는 각종 노비의 가치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여기선 15~16세기 초 장년 노비 한 사람의 가격이 저화 4000장이었다고 한다. ‘저화 20장=면포 1필’로 환산할 경우, 노비 가격은 면포 200필에 해당한다. 이는 조선 초 기록인 《태조실록》 7년 6월 기미조 기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노비의 몸값에 비해선 적잖이 오른 셈이었다. 1398년 노비의 값은 많이 잡아도 오승포 150필로 말 한 마리(400~500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이후 조선 왕조가 안정되면서 노비의 값은 15~40세는 400필로, 14세 이하 40세 이상은 300필로 개정됐다고 하니 노비 몸값은 어느 정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말에 비해선 훨씬 낮았다. 성별로는 남자인 노(奴)가 여자인 비(婢)보다 쌌다. 양천지법, 양천교가법에 따라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천인이어도 자식은 무조건 천인이 된 점이 노비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특히 《고려사》 형법지에서부터 천자수모지법이라고 규정, 노비는 모친의 역을 따라 세습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면서 여자의 몸값이 남자보다 더 나갔다. 모친이 비이고 부친이 양인인 경우, 그 소생은 노비로 어머니의 상전 소유자가 된다는 규정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성 천인인 비는 노비의 확대재생산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면서 몸값을 더 쳐줬다.

한편 노비들이 양인이 되는 길은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혹 가능하다고 해도 많은 비용이 들었다. 임진왜란 당시 군공을 세운 천인들에게 양인이 될 기회가 주어지긴 했지만, 실제로 기회를 잡은 것은 극소수였다. ‘속량면천(贖良免賤)’에 관한 사례연구에 따르면 본래 노비 신분이지만 상당한 재산이 있었던 사람이 상전에게 자신의 전답을 바친 뒤에야 천인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전답뿐 아니라 천인은 자신이 사들인 노 한 사람과 비 한 사람, 황소 한 마리도 같이 바쳤다. 그나마도 그의 부친이 먼저 상전에게 면천 신청서를 내고 관가의 허락을 받고, 증인을 세우고 해서 마침내 속량면천이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천인 신분을 벗어나기까지는 한 세대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임진왜란에서 군공을 세운 뒤 58년 뒤에나 가능했기 때문이다. 고려시대에 “노비는 큰 공이 있어도 돈이나 물품으로 상을 주되 관직을 주지 않는다”《고려사》고 규정했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지만 여전히 노비 앞에 드리운 장벽은 높기만 했다.

이처럼 사람이 짐승만도 못한 값으로 평가된 것은 조선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었다. 개오지라는 조개껍질이 주요 교역화폐로 사용됐던 인도양 연안에선 18세기까지 노예의 몸값이 개오지 무게나 개수로 판단됐다. 18세기의 한 노예상은 “전에는 개오지 1만2000개 중량이면 500~600명가량의 흑인을 한 배 가득 실을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런 호시절은 지나갔다”고 투덜거린 기록을 남겼다.

연봉으로 표현되는 ‘몸값’은 현대 직장인들의 최고 관심사다. 축구 클럽 레알 마드리드나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스포츠 스타들의 천문학적 연봉 소식은 언제나 눈길을 끌곤 한다. 물론 내 몸값을 정당하게 받고 있는지, 무엇이 정당한 몸값인지는 쉽게 풀리는 문제가 아니긴 하다. 역사 속에서 드러난 과거의 몸값 사례는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판단 근거를 제시한다.NIE 포인트1. 고려·조선시대 노비의 노동력이 없었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까.

2. 역사 속에서 하층계급으로부터 시작된 봉기는 어떤 것들이 있고, 당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알아보자.

3. 현대사회에서의 유·무형적 계급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사해보자.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김동욱 기자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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