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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中寒梅-김삿갓

雪中寒梅酒傷妓  설중한매주상기
風前槁柳誦經僧  풍전고류송경승
栗花落花尨尾短  율화낙화방미단
榴花初生鼠耳凸  유화초생서이철

눈 속의 차가운 매화

눈 속에 핀 차가운 매화는 술에 취한 기생 같고
바람 앞에 마른 버들은 불경을 외는 중 같구나.
떨어지는 밤꽃은 삽살개의 짧은 꼬리 같고
갓 피어나는 석류꽃은 뾰족한 쥐의 귀 같구나.

김병연(金炳淵 1807∼1863)조선 후기 방랑시인.

자는 난고(蘭皐), 별호는 김삿갓 또는 김립(金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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