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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배(2020. 6. 10)

제목:''흩어진 나그네들에게 ''

말씀::베드로전서 1:1~7

설교자: 김경덕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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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대한 추억을 한두 개 쯤은 가지고 살고 있다. 편지함을 오래된 통을 꺼내 읽어보기도 한다. 모든 편지에는 이유가 목적이 있다. 개구쟁이 초등학교 아이가 갑자기 편지를 쓰는 것은 어버이 날이어서 쓴다. 유학 중인 딸이 왜 장문으로 아빠에게 이 메일을 쓰는가? 그것은 용돈이 떨어져서이다. 청년이 자매에게 밤바다 편지를 쓰는가? 좋아해서이다. 모든 편지에는 목적이 있다. 병무청장께서 편지를 보내는 것은 아들을 군대에 보내라는 뜻이고, 경찰서장께서 편지를 쓰는 것은 신호위반의 편지이다. 신약성경 27권중에 22권에 성경이 편지였다는 것이 편지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경의 저자요, 교회 지도자였던 사도들에게 편지를 써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교회가 갓 태동했던 시기에 교회들마다 당면한 이슈와 혹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뜻이다. 편지 한 통을 누군가 건네 준 두루마리 한 통을 받게 된다. 두루마리 편지를 읽으면서 일고 난 사람은 평온하고 담담함으로 변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공동체에게 전했다. 읽는 사람과 보낸 사람은 누구인가? 학자들은 이 편지를 AD 63년에 기록된 것으로 말하고 있다. 황제 네로가 교회를 핍박할 때이다. 대 재앙과 대 환난을 앞둔 신앙 공동체에 보낸 편자라는 사실이다. 신앙 때문에 받는 이 시련은 언제까지 계속 되는가? 이 땅의 성도들은 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가를 생각하며 이 편지를 받은 이 성도는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을 발견하고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헬라어로 기록된 이 편지는 페트로스 ~~ 아파스톨로스 ~ 베드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이다. 이 편지는 베드로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의 최고의 사도 베드로가 썼다. 이 편지를 왜 썼는가?

 

* 베드로는 소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흩어진 나그네’(디아스포라)라고 한다. 디아스포라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에게 멸망한 이후 전 세계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베드로는 이 용어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나그네 신분으로 살고 있음을 주지시킨다. 그리스도인은 비록 나그네요 이방인으로 살지만 하나님과 아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베드로는 그것을 삼위 일체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 그들은 하나님 아버지께 미리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다.

둘째, 그들은 순종하는 자가 되도록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자들이다.

셋째,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받은 자들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삼위 하나님의 전폭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얻을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을 가리켜 나그네라고 하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배척을 당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 핍박이 극심해서 마치 불로 연단하는 것과도 같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은 소망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다. 그 소망은 금보다도 귀하고 영광스럽고 존귀한 것이며, 그것은 썩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으며 사라지지 않는 것이기에 ‘산 소망’이라고 말한다. 그 소망은 하늘에 간직된 기업으로써 우리가 종말의 구원을 통해 얻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러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거듭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시험 가운데서 보호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그 소망에 이르도록 인도하신다.

 

♣요약-

어려운 시간을 지나며 흩어져 있는 우리 성도들을 성령께서 말씀으로 연결하여 주시는 것을 믿고 나그네 같은 지금의 삶 속에서 말씀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산 소망되시니 이 모든 고난과 근심은 잠깐일 것을 믿어서 주님 앞에 강한 척도 약한 척도 말고 겸손하게 세상 앞에서 당당하게 살기를 바란다. 금보다 더 귀한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라 하신 말씀을 소망으로 두고 흩어져 있기에 서로를 위해 더 기도하고 나그네 인생이기에 서로를 더욱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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