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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坐記事    梅月堂


東嶺風初急  (동령풍초급)

西峰月落時  (서봉월낙시)

禪心唯寂寞  (선심유적막)

夜色轉淸奇  (야색전청기)

露冷雁聲緊  (로랭안성긴)

更深燈燼垂  (경심등신수)

枕凉無夢寐  (침량무몽매)

此境有雖知  (차경유수지)


동쪽 고개에 부는 바람 처음 급하면

서쪽 봉우리엔 저 달이 떨어질 때라

선하는 마음은 적막뿐인데

밤 빛은 도리어 맑고 기이해진다.

이슬이 차니 기러기 소리 급하고

밤이 깊으니 깜부기 등불 떨어진다.

베개도 서늘하여 꿈도 못꾸는데

이 경지를 그 누가 알 수 있으리.


寂寞(적막)  고요할적 쓸쓸할 막

燼(신) 깜부기불, 타다남은 것, 살아남은 것

更(경) 시각경 :오경(五更)

枕(침) 베개,

夢寐(몽매) 꿈꾸다,  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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