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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色詩-이규보(李奎報)-1
꿈속에 미녀를 만나 사랑을 나눔


我年七十四 久斷衾中事
아년칠십사 구단금중사

云何夢魂中 偶與美人戱
운하몽혼중 우여미인희

鬒髮嚲烏雲 明瞳注秋水
진발타오운 명동주추수

豈惟以心挑 摩撫袖中臂
기유이심도 마무수중비

佯若露頩頰 未幾開笑齒
양약로병협 미기개소치

瞳:눈동자 동.    頩:옥색 병.성낼 병.   

 鬒:숱 많고 검을 진.     迺:이에 내,

내 나이 일흔 넷이니 방사를 끊은 지 오래인데
어찌해서 꿈속에서 우연히 미인과 희롱했을까
아름다운 머리털은 휘늘어진 검은 구름이요
밝은 눈동자는 가을 물을 부은 듯
어찌 마음으로만 도전했으리요.
소매 속 팔뚝도 어루만졌구나.
거짓 노기 띤 안색 드러내는 듯하더니
얼마 안 되어 웃는 이를 보이다.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고려의 문신 본관은 황려(黃驪).
자는 춘경(春卿),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지헌(止軒), 1193년(명종 23)
「동명왕편(東明王篇)」과 「개원천보영사시(開元天寶詠史詩)」 등을 지었으며,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백운소설(白雲小說)』·
『국선생전(麴先生傳)』 등의 저서와 다수의 시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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