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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득신형사학형 鍊得身形似鶴形
                                      - 이고-

 

鍊得身形似鶴形     연득신형사학형 
千株松下兩函經     천주송하양함경
我來問道無餘說     아래문도무여설
雲在靑天水在甁     운재청천수재병 

수행한 몸은 학과 같아 보이고 
울창한 소나무 아래 두어 개 경전을 담은 상자가 있네.
내가 와서 도를 물으니 다른 말 하지 않고 
“구름은 하늘에 있고 물은 병속에 있다” 하시네.

 
이 시는 당나라 때의 유학자이자 문인인 이고(李, 774~836)가
약산유엄(藥山惟儼, 745~826)선사를 방문하고 지은 시이다.
이고가 낭주(朗州) 자사(刺史)로 있을 때 약산의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처음에는 자사인 자신을 제대로 영접해 주지 않는
약산의 태도에 불만이 생겨 소문은 그렇듯 하게 났어도
직접 보니 소문보다 못하다 했다.
이에 약산이 “자사는 어째서 귀만 귀이 여기고
눈을 천하게 여기시오” 하는 말에 불평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이를 계기로 자주 찾아와 도를 묻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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