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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불황 돌파한다] 롯데그룹

베트남·러 등 해외 사업 확대 팔걷어

  •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건설중인 높이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 조감도. 각종 쇼핑과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최첨단 복합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롯데
롯데그룹은 그동안 유통ㆍ식품ㆍ관광ㆍ석유화학ㆍ금융 등의 분야에서 꾸준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

 고객 만족 노력을 통해 선두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008년에는 '2018 글로벌 Top 10'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이후에도 VRICI(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5개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빠르게 성장시켜 현재는 해외

20여개국에서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좋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 사업부문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성장한 7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롯데는 위기에 대비하는 한편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된 경영을 펼쳐왔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6월 주재한 사장단회의를 통해 모든 계열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

 하반기 경제상황이 극도로 불안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투자심사분석에

 신중을 기하고 원가와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체질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사업 확대와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사업 등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핵심역량은 강화하고 경영효율은 높이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한 결과 롯데는 비상경영체제 속에서도 지난 7월 가전전문점 '하이마트'를

인수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롯데가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롯데가 그동안 축적해온

식품ㆍ유통ㆍ건설ㆍ서비스 역량을 한 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글로벌 도시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 잠실에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이다. 롯데월드타워는 높이 555m, 123층 규모의 초고층빌딩을

중심으로 쇼핑ㆍ숙박ㆍ문화시설ㆍ전망대 등을 갖춘 최첨단 복합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를 서울뿐 아니라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국가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세계적 명소로 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획득과 고용창출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최첨단 초고층 건설 역량이 집결되는 만큼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6월 주춧돌에 해당하는

기초 콘크리트(MAT)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지상부분의

뼈대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롯데는 각종 쇼핑시설과 문화시설로 구성될 오는 2014년 초에

저층동을 우선 오픈하고 최첨단 건축기술로 시공되는 초고층은 2015년 말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외에도 쇼핑과 레저, 문화가 결합된 신개념 복합쇼핑몰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포공항에 문을 연 '롯데몰김포'는 백화점,

쇼핑몰, 마트, 극장, 호텔 등 롯데의 유통 및 서비스 역량이 집결된 여가형 쇼핑공간이다.

내년에는 수원에 롯데몰 오픈이 예정돼있으며 이후에는 송도에도 문을 열 계획이다.

롯데는 이러한 복합쇼핑몰 사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는 해외 진출 시에도 복합단지 건설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현지에

 '글로벌 롯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중국 동북부의 교통 요지인 선양에는

 연면적 130만㎡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선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총 16억 달러를 투자해 선양 북역 북출구 일대에 테마파크, 쇼핑몰, 호텔, 오피스, 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1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롯데백화점 톈진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100개 점포가 운영 중이고,

 롯데제과ㆍ롯데리아ㆍ롯데홈쇼핑ㆍ롯데슈퍼ㆍ호남석유화학 등 10여개 계열사도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선양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중국 내에서 롯데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롯데센터하노이'가 건설되고 있다.

 총 4억 달러가 투자되는 롯데센터하노이는 2014년까지 지상 65층, 높이 267m,

 연면적 25만㎡ 규모로 건설된다. 롯데는 완공 후 50년간의 운영권도 갖고 있다.

 단기간에 투자 자본을 회수해 떠나는 개발 사업이 아니라 베트남에서의 운영 사업을 통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입력시간 : 2012.11.28 15:41:47
수정시간 : 2012.11.28 15: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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