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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장단 회의
불황엔 고정관념 깨는 경영해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계열사 대표들에게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준비된 경영을 해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신 회장은 5일 경기 용인시 마북동에 있는 롯데인재개발원 연수원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불황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 기회도 모색하고 성장을 위한 도약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불황기 ‘비상 경영’ 체제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비상경영이라고 연구비와

 

제품 개발비 같은 미래성
비용을 아끼는 것은 기업 체질을 약화시키는 지름길”이라며 “불황일수록 고정 관념을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강점을 적극 활용하는 경영 행보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의 업종과 관련된 좋은 매물이 나왔을 때는 반드시 (
기업인수를)

 

성사시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2018년까지 롯데가 ‘아시아 톱10’ 기업으로 올라서는 그룹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업이 올해 매출 10조원을 바라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 톱10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해외 사업 확장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해외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기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며 “준비만 열심히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 많은 투자비를 들이고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신 회장은 또 계열사 대표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러시아 롯데호텔과 베트남 롯데센터하노이 운영에 따른 브랜드가치 상승이

 

자연스럽게 현지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정말 중요한 성공 요소”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주관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네 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는 신 회장과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채정병 정책본부 지원실장(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사장, 허수영 호남석유화학 사장,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국제실장(사장) 등 계열사 대표와

 

정책본부 임원 53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중장기 국내외 경제전망 발표와 ‘2018년 롯데 비전’ 추진경과 보고, 계열사별 현황 보고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위축 등으로 올해 롯데 주요 사업 부문인 유통과 석유화학 식품 등의

 

실적이 부진한 탓에 여느 때보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롯데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사장단 회의를 열어 경영실적을 점검하고, 그룹 경영전략과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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