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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식(姑息) 因循姑息,
    苟且彌縫,
    天下萬事,
    從此墮壞
    -박지원, 《과정록》 하던대로 따라하고,
    잠시의 편안함만 취하며, 구차하게 놀고,
    임시변통으로 때운다.
    ※ 천하의 온갖 일이 이로조차 허물어지고 만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인순고식(因循姑息)이란 예전 해오던 대로 그대로 따라하고, 잠시 제 몸 편안한 것만 생각하여 바꿀 생각이 없고, 향상할 욕구도 없는 상태다. 그저 세 끼 밥이 입에 들어가니 사는 것이다. 등 따숩고 배 부르면 그만이지 더 뭘 바라겠는가 하는 마음이다. 구차미봉(苟且彌縫)은 그러다가 일이 생기면 정면으로 돌파할 생각은 않고 어찌어찌 술수를 부려 그저 넘어갈 궁리만 하고, 임시변통으로 대충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는 태도다. 인순고식도 나쁘지만 구차미봉은 더 나쁘다. 대충 꿰맨 자리는 언젠가는 다시 터지고, 구차하게 술수를 부려 넘어간 일은 그 다음 번에는 통하지 않는다. 변화할 줄 모르는 삶, 향상을 거부하는 삶은 밥벌레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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