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醉鄕(취향)-김시습(金時習)

취하여

 

 

醉鄕日月亦佳哉(취향일월역가재)

: 취하니 세월마저 좋은데

 

依舊狂心傑且魁(의구광심걸차괴)

: 언제나 미친 마음 높고도 크구나.

 

身世浮游微似稊(신세부유미사제)

: 몸은 떠돌아 천함이 가라지풀 같으나

 

乾坤濩落大於杯(건곤호낙대어배)

: 하늘과 땅은 넓어 술잔보다는 크구나.

 

二豪侍側從敎倣(이호시측종교방)

: 두 호걸을 곁에서 모시니 따르라며

 

千丈流胸驀地來(천장류흉맥지래)

: 천길 흐르는 가슴 속에 땅을 달려온다.

 

一斗百篇兒戲耳(일두백편아희이)

: 한말 술에는 백편의 시가 아이들 장난

 

何人會得醉鄕恢(하인회득취향회)

: 그 누가 취한 세상 넓은 줄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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