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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茶花(산다화)-徐居正(서거정)

  

歲寒和氣獨胚胎 세한화기독배태
却殿群芳恰半開  각전군방흡반개  
調格自高霜始見  조격자고상시견  
風流無伴雪同來  풍류무반설동래

  
苦牽花惱巡千匝 고견화뇌순천잡
生怕香殘夢幾廻 생파향잔몽기회
苦憶畫堂屛上看  고억화당병상간  
數枝斜影竝紅梅 수지사영병홍매

  

추운 겨울에 화기 넘쳐 홀로 꽃망울 맺어  
뭇 꽃보다 뒤늦게야 꼭 절반을 피웠는데  
격조는 절로 높아 서리 온 뒤에 나타나고
풍류는 짝할 자 없어 눈과 함께 어울리네 

 
꽃 자태에 몹시 끌려 천 바퀴나 순행하고
향기 시들까 두려워 꿈은 얼마나 깼던고  
화당의 병풍에서 본 것이 몹시 생각난다.  
두어 가지 비낀 그림자 홍매와 나란했었지

  

서거정 (徐居正 1420∼1488)조선 초기 문신·학자. 자는 강중(剛中), 초자는 자원(子元),

호는 사가정(四佳亭)·정정정(亭亭亭). 본관은 달성(達城). 1470년(성종 1)에 좌참찬이 되었고,

1471년 순성명량좌리공신(純誠明亮佐理功臣) 3등에 녹훈되고 달성군(達城君)에 봉하여졌다.

여섯 왕을 섬겨 1445년간 조정에 봉사하였으며, 조선 초기 관학을 대표한 핵심적 학자로

신라 이래 역대 한문학을 집대성한 동문선(東文選)을 엮었다. 시문집으로 사가집(四佳集)이 전하며,

동국통감 동국여지승람 경국대전 연주시격언해(聯珠詩格言解) 등을 공동으로 엮었다.

개인저술로 역대연표 동인시화(東人詩話) 태평한화골계전(太平閑話滑稽傳) 필원잡기

동인시문(東人詩文) 등이 있다. 대구의 구암서원(龜巖書院)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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