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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菜根譚)전집 제32장]     

낮은 곳에 있어 보아야 높은 데가 위태로운 것을 안다



居卑而後 知登高之爲危. 處晦而後 知向明之太露.
거비이후 지등고지위위. 처회이후 지향명지태로.

守靜而後 知好動之過勞 養默而後 知多言之爲躁.
수정이후 지호동지과로 양묵이후 지다언지위조.

낮은 곳에 있어 보아야 높은 데 오르기가 위태로운 줄 알 것이고
어두운 곳에 있어 보아야 밝은 데 나가 눈이 부신 줄을 알 것이며,
정적靜寂을 지켜 보아야 분주한 움직임이 헛수고인 줄을 알 것이고,
침묵을 지켜 보아야 말 많은 것이 시끄러운 줄을 알 것이니라,



[해설]


자연의 운행運行에도 그리고 인간의 생활에도 동動과 정靜,
생生과 사死의 순환이 있다. 우리는 하루 동안에도 활동과 휴식,
사死와 재생再生의 리듬을 타며 살아가고있다

구체적이고 창조적인 생활방법을 추구하고자 하면
리듬있는 사이클로 휴식과 내성內省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슬럼프에 빠졌다는 둥 혹은
실적이 떨어졌다는 둥의 말을 듣더라도 상관없다

언뜻 보기에 죽은 것처럼 보이는 번데기가 고치 속에서
화려한 나비로 탈바꿈하고 있음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안다

마음 속에서 소록소록 용솟음쳐 오르는 것을 보다
명확한 이미지로 만들어 내고 다시 그것에게 형상을 줄수있는 것은
침잠沈潛과 정적속에서만 가능한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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