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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1 회 경제상식퀴즈


1. 기업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이 회사가 올린 이익의 일부를 나눠받는 것은?
  1. ① 증자
  2. ② 감자
  3. ③ 상장
  4. ④ 배당

2. 임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할 유인을 제공하는 장치로 활용되는 이것은?

  1. ① 워크아웃
  2. ② 스톡옵션
  3. ③ 양적완화
  4. ④ 리쇼어링

3. 이 회사의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지난달 27일 별세했다. 국내 1위 라면업체로 신라면, 짜파게티 등으로 친숙한 이 회사는?

  1. ① 농심
  2. ② 삼양식품
  3. ③ 오뚜기
  4. ④ 팔도

4. 공인회계사가 제시하는 네 가지 감사의견 중 기업 존립에 의문이 들 정도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가장 심각한 상태는?

  1. ① 적정
  2. ② 한정
  3. ③ 부적정
  4. ④ 의견거절

5. ‘포트폴리오’의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한 투자격언은?

  1. ①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
  2. ②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3. ③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뜬다
  4. ④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6. 가입자가 사망하고 나서 유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 보험상품은?

  1. ① 변액보험
  2. ② 실손의료보험
  3. ③ 재보험
  4. ④ 종신보험

7. 예비 창업자나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가치가 올라가고 나서 차익을 회수하는 이 방식은?

  1. ① 대체투자
  2. ② 분산투자
  3. ③ 역외투자
  4. ④ 엔젤투자

8.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공통점은?

  1. ① 연기금
  2. ② 신용평가회사
  3. ③ 빅테크
  4. ④ 국제금융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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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쿠팡·배민·아마존·삼성을 만든 것…도전, 촉, 열정이죠.





    김봉진, 김범석, 김범수… 이런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그럼 이런 이름은 어떻습니까? 제프 베이조스, 리드 헤이스팅스, 일론 머스크….

    연대(年代)를 조금 뒤로 돌려볼까요? 이런 이름을 접해본 적이 있나요? 앤드루 카네기, 헨리 포드,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존 록펠러….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이런 이름들은요? 정주영, 이병철, 스티브 잡스….

    이제 감을 잡으셨습니까? 맞습니다. 위험에 맞서고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한 기업가들의 이름입니다. 한 사람씩 살펴볼까요? 사례연구(case study)는 어떤 이론 공부보다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례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어떤 공통분모랄까, 패턴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김봉진은 ‘배달의민족’(배민)을 선보인 극한의 도전자입니다. 그는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라는 회사의 의장입니다. 옛날부터 배달은 하나의 서비스였죠. 자장면 배달은 오래된 배달 형태였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배달 서비스에서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사람들은 대개 배달을 알바(아르바이트)거리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김봉진 의장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모바일 네트워크와 모바일 앱을 배달 서비스와 묶는다면? 그는 이것에서 어마어마한 시장 잠재력을 간파했습니다. 경영학에서 많이 다루는 기업가의 촉, 감, 이런 거죠.


    기업가는 경영자와 다릅니다. 기업가는 생산요소를 잘 결합하는 경영자와 다른 기질을 지녔습니다. 경영자는 자본, 노동, 토지를 잘 엮어서 산출량을 늘리는, 즉 ‘Q=f(K,L)’ 함수를 잘 다루면 되지만, 기업가는 그 이상을 잘해야 합니다.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모험과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DNA를 발휘해야 합니다. 김봉진은 배민을 거의 무(無)에서 7조68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키워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와 합병했습니다. 월급을 받는 경영자이기만 했다면 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했을 겁니다. 경영자는 그런 모험을 싫어합니다.

    김범석은 쿠팡을 세운 창업자입니다. 얼마 전에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72조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매년 늘어나는 적자에 시달리면서 밤잠을 설쳤던 기업가가 바로 김범석입니다. 서비스 이용자는 늘어났지만, 적자는 쌓였습니다. 누적 적자가 4조원을 넘었죠. 그러나 그는 모바일 시대가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꿰뚫어봤습니다. 쿠팡 역시 무에서 10년 만에 시가총액(주식 수×주당 시가) 기준으로 한국 기업 3위에 올랐습니다.

    김범수는 잘나가던 네이버를 그만두고 카카오를 창업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매일 이용하는 카톡이 이분의 작품입니다. 김범수는 네이버에 안주할 수 있었으나 과감하게 새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초기에 그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카카오 서비스는 좋은데 돈을 벌 수는 없다는 이른바 ‘비즈니스 모델 한계론’에 부닥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카카오의 미래를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카카오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그는 각종 서비스를 붙였습니다. 카카오택시는 카카오의 힘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에 불과했습니다. 기업가는 창조적 파괴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대목입니다. 금융서비스 시장을 흔들어 놓았죠. 네트워크에 기반한 카카오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카카오의 가치는 ‘멧커프 법칙’으로 알 수 있습니다. 멧커프 법칙이란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는 ‘네트워크 이용자 수의 제곱의 효과를 낸다’는 법칙이죠. 2000만 명이 이용하면 ‘2000만×2000만’의 확산효과를 낸다는 뜻입니다. 어마어마하죠?

    아마존의 베이조스, 넷플릭스의 헤이스팅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기술이 어떤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이들은 정확하게 내다봤습니다. 미래예측력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물류의 세계화를, 헤이스팅스는 비디오 대여점의 온라인 스트리밍화라는 서비스를 창출했습니다. 테슬라는 내연기관을 쓰는 기존 자동차의 개념을 바꾸었습니다. 전기배터리로 가는 차를 만들죠.

    이전 시대에도 위대한 기업가는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주영, 이병철 같은 위대한 인물이 있었죠.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는 “당신, 해봤어?”라는 말로 유명합니다. 500원짜리 지폐에 새겨진 거북선 그림을 투자자에게 보이면서 “한국은 오래전에 배를 만들었다. 내가 조선소를 건립할 테니 자금을 대달라”고 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은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반도체 사업을 시작했고 그의 도전정신은 지금 세계 반도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삼성으로 살아 있습니다. 철강왕 카네기, 철도왕 밴더빌트, 자동차왕 포드, 석유왕 록펠러 등도 산업과 인류 문명을 송두리째 바꾼 기업가들입니다. 모두가 창조적 파괴자였으며, 촉이 좋았던 개인이었으며, 리스크를 극복하고 미래를 내다본 DNA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든 사람이 아닙니다. 문명과 문화를 바꾼 사람, 바로 기업가들입니다. 다음 주인공은 여러분입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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