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漁翁(어옹)

 

희망의 문학

 

어옹이 밤에는 강 서쪽 바위 밑에서 하룻밤 머물고
새벽에 맑은 상강의 물을 긷고 초죽으로 불을 지펴 밥을 지었네
연무 걷히고 태양 솟아올라도 사람을 볼 수가 없는데
어여차 한 소리에 산수는 푸르러라.
머리 돌려 멀리 하늘가 물 흘러내리는 곳을 바라보니
바위 위엔 무심히 흰구름만 서로 쫓고 있구나.

 

 

dia_bluve.gif 요점 정리

circle01_blue.gif 지은이 :유종원
circle01_blue.gif 시간적 배경 : 이른 아침(제 2구의 '효'에 유의할 것.

그런데 제 1구의 '야'는 현재의 시간이 아니라 지난 밤이라는 사실에 주의할 것.
circle01_blue.gif 형식 : 칠언 육구의 칠언고시 (2, 4, 6구에 압운)
circle01_blue.gif 주제 : 자연과 합일된 경지에서의 유유자적

 

dia_bluve.gif 내용 연구

어옹 : 고기 잡는 노인
청상 : 밝은 상강, 광서성 흥안현에서 발원, 호남성 동정호로 흘러든다.
연소 : 연기같이 자욱한 안개가 걷힘
애내 : 배를 저을 때 힘과 흥을 돋우기 위해 내는 소리, 우리말의 '어여차' 정도
회간 : 머리를 돌려 바람봄
천제 : 멀리 하늘의 가장자리

漁翁夜傍西巖宿 어옹야방서암숙
曉汲淸湘燃楚竹 효급청상연초죽
燃銷日出不見人 연소일출불견인
 乃一聲山水錄 애내일성산수록
廻看天際下中流 회간천제하중류
巖上無心雲相逐 암상무심운상축

 

dia_bluve.gif 심화 자료

circle01_blue.gif 유종원

 중국 중당기(中唐期)의 시인으로 자 자후(子厚). 창안[長安] 출생.

유하동(柳河東)·유유주(柳柳州)라고도 부른다. 관직에 있을 때

한유(韓愈)·유우석(劉禹錫) 등과 친교를 맺었다. 혁신적 진보분자로서

왕숙문(王叔文)의 신정(新政)에 참획하였으나 실패하여 변경지방으로 좌천되었다.

이러한 좌절과 13년간에 걸친 변경에서의 생활이 그의 사상과 문학을 더욱 심화시켰다.

고문(古文)의 대가로서 한유와 병칭되었으나 사상적 입장에서는 서로 대립적이었다.

한유가 전통주의인 데 반하여, 유종원은 유 ·도 ·불(儒道佛)을 참작하고

신비주의를 배격한 자유 ·합리주의의 입장을 취하였다.

 《천설(天說)》 《비국어(非國語)》 《봉건론(封建論)》 등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또 우언(寓言) 형식을 취한 풍자문(諷刺文)과 산수(山水)를 묘사한 산문에도 능했다.

그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관료를 비판하고 현실을 반영하는 한편,

자신의 우울과 고민을 술회하였는데, 그 자구(字句)의 완숙미와 표현의 간결

·정채함은 특히 뛰어났다. 시는 산수의 시를 특히 잘하여 도연명(陶淵明)과 비교되었고,

왕유(王維)·맹호연(孟浩然) 등과 당시(唐詩)의 자연파를 형성하였다.

송별시 ·우언시(寓言詩)에도 뛰어나 우분애원(憂憤哀怨)의 정을 표현하는

수법은 굴원(屈原)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저서에 시문집

《유하동집(柳河東集)》(45권) 《외집(外集)》(2권) 《보유(補遺)》(1권) 등이 있다.

circle01_blue.gif 칠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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