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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68장] 

 

무사한 날에도 위급을 대비하면 하늘도 그를 어찌할 수 없다


天之機緘不測. 抑而伸 伸而抑 皆是播弄英雄 顚倒豪傑處.
천지기함불측. 억이신 신이억 개시파롱영웅 전도호걸처.

君子只是逆來順受 居安思危 天亦無所用其伎倆矣.
군자지시역래순수 거안사위 천역무소용기기량의.

하늘이 하는 일은 헤아릴 수가 없다.
눌렀다가는 펴주고 펴주었다가는 누른다.
이것이 모두 영웅을 조롱하고
호걸들을 엎었다 젖혔다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다만 천운이 역逆으로 오는 경우
순順으로 받고, 편안한 때에도
위태로움을 생각하는지라,
하늘도 또한 그 재주를 부리지 못하느니라.

[해설]

자고로 최고의 통치자라든가 영웅호걸은
하늘이 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의 영웅이 내일의 독재자가 되고
오늘의 호걸이 내일의 포악한 자가 되었던 일은
역사상 얼마든지 있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겸손하고
자신을 채찍질해야겠거늘
대개는 오만해지거나 해이해지기 때문이다.
참된 인간이라면 비록 역경에 처하더라도 그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고, 안일한 때일수록
닥쳐올 가능성이 있는 위기에 대비하는 법이다.
세상만사는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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