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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64장] 

 

만용한 자는 만세에 도움이 된다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名根未拔者 縱輕千乘甘一瓢 總墮塵情.
명근미발자 종경천승감일표 총타진정.

客氣未融者 雖澤四海利萬世 終爲剩技.
객기미융자 수택사해리만세 종위잉기.

명리名利를 탐하는 생각이 아직
뿌리 뽑히지 않은 사람은
비록 천승千乘을 가벼이 여기고
일표一瓢를 달게 안다 할지라도
모두 세정世情에 빠진 것이요,
객기가 녹아 없어지지 않은 사람은
비록 은택을 천하에 베풀어
만세를 이롭게 했다 할지라도
종래에는 쓸데없는 재간에 그치느니라.

[해설]

오늘날 유난히 지배적이 되어 버린
공리주의적 가치관 밑에서는 오로지 결과만을,
그것도 눈에 띄는 물질적 성과만을 보고
인간을 평가하며 그 동기라든가
도중의 과정 등은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제아무리 훌륭한 공적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 동기에 불순성을 가진 사람은 상황이 바뀜에 따라
어떻게 변할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개인이건 기업이건 간에
동기를 등한시하고 결과만 중시하는 것은
이후에 나타나게 될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를 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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