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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8]
 
원수는 은혜와 대비시키기 때문에 나타난다


怨因德彰. 故使人德我 不若德怨之兩忘.
원인덕창. 고사인덕아 불약덕원지양망.

仇因恩立. 故使人知恩 不若恩仇之俱泯.
구인은립. 고사인지은 불약은구지구민.

원한이란 덕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덕으로 여기게 하기보다는 덕과 원한을 모두 잊게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원수는 은혜로 인하여 생기는 것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은혜를 알게 하기보다는
은혜와 구원仇怨을 모두 함께 없애는 것만 같지 못하느니라.

[해설]

베푼 덕으로 인해 원한을 사게 되고 베푼 은혜로 인하여
원수를 맺게 된다 함은 분명 역설적인 것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예는 허다하다.
덕과 은혜를 베풀고는 깨끗이 잊어야지 만약 어떤 보답을
바란다면 그것은 원한과 원수를 사게 되는 실마리가 된다.
남으로부터 은혜를 입거나 덕을 받은 자인 경우, 보답을
충분히 한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보답도
하지 않으면서 자기 입장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도리어
은인을 헐뜯는 일이 있을 것이니 말이다. 따라서 어떤
혜택을 준 경우 상대방이 그 사실을 잊게 만듦으로써
원한을 품지 않도록 하라는 교훈은 돋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베푼 쪽에서 먼저 깨끗이 잊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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