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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6장]
    
처신이 지나치게 신중하면 세상과 어울리지 못한다


士君子持身不可輕.輕則物能撓我,而無悠閑鎭定之趣.
사군자지신불가경.경칙물능요아,이무유한진정지취.

用意不可重.重則我爲物泥,而無蕭灑活潑之機.
용의불가중.중칙아위물니,이무소쇄활발지기.

선비는 몸가짐을 가볍게 해서는 안되나니 가벼우면
자신이 사물에 휘말리어 느긋하고 침착한 맛이 없어지며,
선비는 마음씀을 무겁게 해서는 안되나니 무거우면
자신이 사물에 얽매여 산뜻하고 활발한 기운이 없어지느니라,

[해설]

몸가짐은 신중히 가지되 마음 씀씀이는 가볍고 활발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아무리 지식이 많다 하더라도 언행이 가벼우면
신뢰를 받지 못한다. 반면에 높은 이상에 집착한 나머지
의식적으로 고상한 척하면 주위에 사람이 모여들지 않는다.
처세의 어려움은 바로 이런 점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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