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창조와 혁신…기업가정신이 답이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기업의 본질인 이윤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기업가가 갖춰야 할 자세나 정신을 일컫는다. 창의적 아이디어, 위기를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조직의 효율적 운영, 인재 육성, 공정한 경쟁, 사회적 책임,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 등은 기업가정신을 이루는 핵심 요소들이다.
미국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1883~1951)는 기업가정신을 주창한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새로운 생산 방법과 상품 개발을 기술혁신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기술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를 선도하는 기업가를 혁신가로 규정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정신이 기업가정신의 본질이라는 말이지만 정통적 의미의 기업가정신도 슘페터의 정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이 일제의 억압과 6·25전쟁이라는 역사의 아픔을 딛고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것도 그 바탕엔 기업가정신이 깔려 있다. 현대그룹의 창업자 고(故) 정주영 회장의 “이봐, 해봤어?’는 도전과 혁신이라는 기업가정신을 한마디로 압축한다. 인재를 키우고, 자원 부족을 기술로 극복하고, 세계로 비즈니스 무대를 넓힌 기업인들이 있어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외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의 성공을 보는 불편한 시선, 지나친 규제가 대표적 이유로 지적된다. 기업가정신의 본질은 자율인데, 과도한 제재나 규제가 ‘기업하고 싶은 마음’을 꺾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기업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키면서 기업을 바라보는 일부의 국민 정서가 곱지 않아진 것도 사실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 204명으로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9%(167명)가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위축됐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기업가정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수치다.
기업가정신은 기업가만의 자질은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진취적 기상을 펴야 하는 청소년들이 갖춰야 할 도전적·혁신적 마인드이자, 리더십의 핵심이기도 하다. ‘제2 한강의 기적’은 기업가정신의 부활이 출발점이다. 4, 5면에서 기업가정신의 의미, 기업가정신으로 글로벌 기업을 일군 대표적 인물 등을 상세히 살펴보자.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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