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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과 뮤지컬 한 편을...(세종문화회관 M씨어터5 2010년5월)









덕분에 뮤지컬은 외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태연이 출연하는 회차의 표는 모두 팔렸다.평소에 뮤지컬을 취재 영역으로 잘 다루지 않던 매체들도태연이 나선 리허설 현장에 몰려들어서울시뮤지컬단을 당황케 했다고 한다. 모두 태연의 인기 덕분이다.

무대에서 태연의 노래를 직접 듣는 건 비단 소녀시대 팬이 아니어도
즐거운 경험이다.가창력을 이미 검증받은 가수이기에노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뮤지컬에서 태연은 대부분의 노래를 솔로로 부르는데성량이나 음색, 가창력 모두 만족스럽다.평소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긴 발랄한 연기도 나쁘지 않다.태연의 뮤지컬 데뷔는 합격점을 줄만 하다.

그럼에도 ‘태양의 노래’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다.
아이돌 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의 단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데,문제는 아이돌 가수가 아니라뮤지컬 자체의 문제가 더 보인다는 것이다.

태연이 연기하는 카오루는 색소성건피증을 앓고 있는 소녀다.
태양을 볼 수 없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그녀는 밤마다기차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유일한 낙이다.카오루는 윈드서핑 선수를 꿈꾸는 코지와사랑을 키워가지만 병은 점점 깊어진다.

‘태양의 노래’의 가장 큰 문제는 뮤지컬이면서도
대사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장르를 구분하자면뮤지컬이 아니라 노래가 중간중간 들어가는 연극이라고해야 맞을 정도다.대사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니 노래는부수적인 역할만 하게 된다.태연은 발랄한 소녀의 느낌은 주지만 병을 앓고 있는카오루의 고통을 연기로 담아내진 못한다.차라리 그녀의 장점을 살려 노래를 더 많이 하는 편이 나았다.1막에서 태연이 부르는 노래는 3곡뿐이었다.이마저도 태연 혼자 부르는 솔로곡이었다.태연 혼자 나서니 돋보이는 효과는 있지만그가 극에 녹아들었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을 포함해
약 2시간30분 가량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느슨하게 진행돼좀 더 간결하게 줄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감초 같은 역할을 해야할 주변 캐릭터들이 자리를 못 잡는것도 우리 관객의 집중을 흐트러뜨린다.카오루의 친구 미사키나 카오루의 아버지를 좋아하는옆집 가게 아줌마 등은 필요 이상으로수다스럽게 설정된 느낌이다. -------------------------------------- 2010년 5월에...아들과 함께 본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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