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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93장]

 
권세를 휘두르며 은혜를 판다면 그 자는 의관을 갖춘거지다 


平民肯種德施惠 便是無位的公相.
평민긍종덕시혜 편시무위적공상.

士夫徒貪權市寵 竟成有爵的乞人.
사부도탐권시총 경성유작적걸인.

평민이더라도 기꺼이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곧 무위無位의 왕공王公· 재상이 되고,

사부士夫라 하더라도 헛되이 권세를 탐내고 총애를 팔아
사복私腹을 채운다면 작위爵位가 있는 거지가 되느니라.

[해설]

우리는 평소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과 인격의 높고 낮음이
일치되지 않음을 흔히 보고 듣는데, 이런 일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다행스런 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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