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전집 제86장] 
 
마음이 움직이거든 그 즉시 깨닫고 깨달았으면 얼른 고쳐라

念頭起處 裳覺向欲路上去 便挽從理路上來.
염두기처 재각향욕로상거 편만종리로상래.

一起便覺 一覺便轉.
일기편각 일각편전.

此是轉禍爲福 起死回生的關頭.
차시전화위복 기사회생적관두.

切莫輕易放過.
절막경이방과.

문득 생각이 사욕私慾의 길로 향한다고 깨닫게 될 때는
곧 이끌어 도리의 길로 좇아 가도록 결심할 것이니, 어떤
생각이 일어날 때는 곧 깨닫고 한번 깨달으면 곧 돌릴지니라.

이것이 곧 재앙을 돌려서 복으로 살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리는 고비이니 진실로 가벼이 버리진 말지니라.

[해설]

대나무에 마디가 있듯이 인생에도 고비란 것이 있다. 청렴결백
하게 살고자 힘쓰는 사람도 때에 따라서는 사욕의 유혹이 있고
그것에 마음이 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현인賢人과
우인愚人이 구별되게 마련이다. 현인은 그런 사욕이 일어날 때
그것을 재빨리 깨닫고 정도를 걸어간다. 그러나 우인은 대부분
그런 사욕에 넘어가 인생을 망치고 만다. 이는 종이 한 장 사이
같은 차이이지만 그 결과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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