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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84장] 
 
비록 곤궁에 빠졌다 하더라도 몸까지 가볍게 버리진 말라


貧家淨拂地  貧女淨梳頭  景色雖不艶麗  氣度自是風雅.
빈가정불지  빈녀정소두  경색수불염려  기도자시풍아.

士君子  一當窮愁寥落  奈何輒自廢弛哉.           
사군자  일당궁수요락  나하첩자폐이재.

가난한 집도 깨끗이 쓸어 놓고, 가난한 집 여자라도
머리를 깨끗이 빗으면 비록 보기에는 크게
화려하지 못할망정 기품은 절로 풍아하리라

선비가 한때 곤궁하거나 영락零落했다 할지라도
어찌 가볍게 스스로를 버릴까 보냐.

[해설]

한평생을 살아가자면 때로 궁지에 놓일 때도 있고, 실의에 빠질
때도 있다. 이것은 누구나 겪는 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그런 궁지에 처했을 때, 또는 실의에 빠졌을 때의 태도이다. 이런
때야말로 밝은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자기 자신을 소홀히 다루고
자신을 체념해 가지고는 열릴 운運도 열리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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