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
☆ 향기야(hyacool) ☆
2013. 12. 3. 21:36
2013. 12. 3. 21:36
[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0장]
욕망의 불꽃은 결국엔 자기 자신을 태워 버린다
生長富貴叢中的,嗜欲如猛火,權勢似烈焰. 생장부귀총중적,기욕여맹화,권세사열염.
若不帶些淸冷氣味,其火焰不至焚人,必將自삭矣. 약불대사청랭기미,기화염부지분인,필장자삭의.
부귀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욕심이 성난 불길과 같고, 권세가 사나운 불꽃과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맑고 서늘한 기미를 띠지 않으면 그 불꽃이 남을 태우는 데 이르지 않는다 할지 라도 끝내는 자신을 태워 없애 버리리라. [해설]
고생을 모르고 떠받듦을 받으며 성장한 사람은 대개 성격상 문제가 있게 마련이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거의 없었으므로 자기 판단과 선택에는 하자가 없노라며 아집에 빠지고 만다. 그 결과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는데 특히 명예욕· 권세욕 등에 그런 징후가 나타나면 자기 자신만 곤혹을 치를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해를 입힌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런 예를 수없이 보아왔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
☆ 향기야(hyacool) ☆
2013. 12. 2. 21:34
2013. 12. 2. 21:34
[채근담(菜根譚)전집 제99장]
역경에서의 고통은 모두 약이 된다
居逆境中,周身皆鍼폄藥石,砥節礪行而不覺. 거역경중,주신개침폄약석,지절려행이불각.
處順境內,眼前盡兵刃戈矛,銷膏磨骨而不知. 처순경내,안전진병인과모,소고마골이부지.
역경(逆境)속에 있을 때에는 그 주위가 모두 침(針)이요, 약(藥)이라, 절개와 행실을 갈고 닦게 되어도 이를 깨닫지 못하며,
순경(順境)속에 있을 때에는 눈앞이 모두 칼과 창이라. 기름을 녹이고 살을 깍아도 그를 알지 못하느니라.
[해설]
불운한 역경에 있을 때 사람은 갖가지 괴로움과 슬픔을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를 각성케하고 반성케 할 뿐만 아니라 사색과 궁리를 심화함으로써 자기의 도덕적 인격과 행동을 연마하는 것이 된다. 이와 반대로 행운의 때를 만나서 만사 뜻대로 되는 경우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없다. 그러나 자기를 즐겁게 해 주고 기쁘게 해 주는 모든 것은 창과 칼과 같은 것이어서 자기의 뼈를 깍고 살을 녹이는 것이지만 스스로는 이것을 모르고 있으니 순경 속에서의 모든 쾌락은 인격적인 자아를 손상시키는 것이므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
|
☆ 향기야(hyacool) ☆
2013. 11. 29. 21:32
2013. 11. 29. 21:32
[채근담(菜根譚)전집 제98장]
지조를 지키되 엄격함을 드러내지 마라
澹泊之士必爲濃艶者所疑.檢飭之人多爲放肆者所忌. 담박지사필위농염자소의.검칙지인다위방사자소기.
君子處此,固不可少變其操履,亦不可太露其鋒芒. 군자처차,고불가소변기조리,역불가태로기봉망.
담박(澹泊)한 선비는 반드시 호화로운 사람의 의심하는 바 되며, 엄격한 사람은 자주 방사(放肆)한 사람의 꺼리는 바가 되나니,
군자는 이에 있어서 그 지조(志操)를 조금이라도 바꾸지 말 것이며, 또 그 서슬을 너무 드러내지도 말 것이다.
[해설]
담박하게 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사치와 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선자라고 의심하거나 인간성의 결함이 있는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반드시 의심할 것이다. 또 방종한 일반 사람은 엄격하고 근엄한 사람을 시기하고 중상하기도 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군자는 이러한 사정에 조금도 동심(動心)함이 없이 주의주장이나 행동거지를 조금도 변해서는 아니 된다. 또 자기의 지조를 지켜 나간다해서 남과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칼날을 드러내어 남과 다투거나, 남을 손상케 하거나, 또 남의 두려움에 대상이 되어도 안 되는 것이다
|
☆ 향기야(hyacool) ☆
2013. 11. 26. 21:30
2013. 11. 26. 21:30
[채근담(菜根譚)전집 제97장]
자기 마음을 항상 넓게 가지면 천하에 험악한 생각이 없다
此心常看得圓滿 天下自無缺陷之也界. 차심상간득원만 천하자무결함지야계.
此心常放得寬平 天下自無險側之人情. 차심상방득관평 천하자무험측지인정. 제 마음이 늘 원만함을 얻는다면 천하도 저절로 결함이 없는 세계가 될 것이요, 제 마음이 늘 관대하다면 천하도 저절로 험악한 인정이 없을 것이니라. [해설]
마음먹기에 따라서 세상은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된다. 옹졸한 마음으로 또는 부정적 생각으로 산다는 것은 그 자신도 괴롭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안겨 준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관대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한 구절이다.
|
☆ 향기야(hyacool) ☆
2013. 11. 21. 21:28
2013. 11. 21. 21:28
[채근담(菜根譚)전집 제96장]
잘못을 나무랄 때는 마치 봄바람이 언 땅을 녹이듯이 하라
家人有過어든 不宜暴怒하며 不宜輕棄니 가인유과 불의폭노 불의경기
此事를 難言이어든 借他事隱諷之하되 차사 난언 차타사은풍지
今日不悟어든 俟來日再警之하여 금일불오 사래왈재경지
如春風解凍하며 如和氣消氷하면 纔是家庭的型範이니라 여춘풍해동 여화기소빙 재시가정적형범
집안 사람에게 허물이 있거든 거칠게 성낼 것도 아니며,
예사로 버려 둘 일도 아니며, 그 일을 말하기 어렵거든 다른 일을 빌어 은근히 타이르라.
오늘 깨닫지 못하거든 다음날을 기다렸다가 두 번 깨우쳐 주라.
봄바람이 언 것을 풀어 주고, 화기和氣가 얼음을 녹이듯이 하는 것, 이것이 곧 가정의 규범이니라. [해설]
가족들, 나아가서는 고용인의 과실에 대하여 가장家長 또는 기업주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구절이다.처벌 위주로 치닫는 이른바 관리주의管理主義 교육이 관리하는 직책에 있는 사람 또는 관리를 당하는 사람 등 쌍방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봄바람이 언 것을 녹이고 화기가 얼음을 녹이듯"이라는 구절은 부모, 선생님, 관리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좌우명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맹자』에도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 라는 명구가 있는데, 이 구절 역시 인간 상호간의 화해를 강조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