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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5]   
 
 
즐거움은 대개 몸을 망치니 반쯤 줄이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爽口之味 皆爛腸腐骨之藥. 五分便無殃.
상구지미 개란장부골지약. 오분편무앙.

快心之事 悉敗身喪德之媒. 五分便無悔.
쾌심지사 실패신상덕지매. 오분편무회.

입에 맞는 맛은 창자를 짓무르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약인지라.
반쯤으로 끝내면 곧 재앙은 없을 것이요.
마음에 상쾌한 일은 모두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체인지라.
반쯤에서 멈추면 뉘우침이 없을 것이니라.

[해설]

음식과 레저, 특히 주색酒色을 삼가라는 교훈이다. 술은 백약 중
으뜸.酒百藥之長이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적당한 양을 마신 경우이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이 술이기에
절제하기 어려운 음료가 술이다. 그래서 대개 과음하기가 일쑤인데
과음하면 술은 분명 독약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호색好色도
예외가 아니다. 미식·과식과 호색이 본능이라면 이런 본능을 절제
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꼭 필요하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를
상상해 보라. 끔찍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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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4장]    
 

즐거움은 대개 몸을 망치니 반쯤 줄이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爽口之味 皆爛腸腐骨之藥. 五分便無殃.
상구지미 개란장부골지약. 오분편무앙.

快心之事 悉敗身喪德之媒. 五分便無悔.
쾌심지사 실패신상덕지매. 오분편무회.

입에 맞는 맛은 창자를 짓무르게 하고 뼈를 썩게 하는 약인지라.
반쯤으로 끝내면 곧 재앙은 없을 것이요.
마음에 상쾌한 일은 모두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체인지라.
반쯤에서 멈추면 뉘우침이 없을 것이니라.

[해설]

음식과 레저, 특히 주색酒色을 삼가라는 교훈이다. 술은 백약 중
으뜸.酒百藥之長이라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적당한 양을 마신 경우이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이 술이기에
절제하기 어려운 음료가 술이다. 그래서 대개 과음하기가 일쑤인데
과음하면 술은 분명 독약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호색好色도
예외가 아니다. 미식·과식과 호색이 본능이라면 이런 본능을 절제
할 수 있는 브레이크가 꼭 필요하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를
상상해 보라. 끔찍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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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3]
 
만물이 모두 나와 일체인 것이 참된 자아이다


以幻迹言,無論功名富貴,卽肢體亦屬委形.
이환적언,무론공명부귀,즉지체역속위형.

以眞境言,無論父母兄弟,卽萬物皆吾一體.
이진경언,무론부모형제,즉만물개오일체.

人能看得破 認得眞,새可任天下之負擔,亦可脫世間之강鎖.
인능간득파 인득진,재가임천하지부담,역가탈세간지강쇄.

이 세상 모든 것을 환영으로 본다면 부귀공명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신체조차도 빌려서 가진 형체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을
참된 경지로 본다면 부모형제는 물론이고 천지 만물이
모두 나와 한몸이다. 사람이 능히 이것을 간파하고
이런 진상을 인식한다면 비로소 천하 대사를 맡을 수 있고,
또한 세상의 얽매임을 벗어날 수 있느니라.

[해설]

철인哲人들은 인생을 가리켜 뜬구름, 또는 아침이슬 등으로 표현
했다. 짧고도 허무한 것이 인생이란 비유이리라. 그렇다면 이처럼
짧고 허무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값어치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떤 사람은 명예를 얻는 데 인생의 가치를 부여하고,
어떤 사람은 큰돈을 버는 데 삶의 값어치를 둔다. 그러나 홍자성은
인생이란 어떤 것인지를 직시하고 온갖 욕심을 버리면 자연히
큰일도 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마음을 진정 비울 수 있는
자라야 진실로 값어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한번쯤 음미해 볼 만한 구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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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2장]

최선의 경지는 신기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어울린 것이다


文章做到極處 無有他奇 只是恰好.
문장주도극처 무유타기 지시흡호.

人品做到極處 無有他異 只是本然.
인품주도극처 무유타이 지시본연.

문장이 궁극에 이르렀다 해서 별다르게 기묘한 것이 아니라
다만 알맞을 뿐이다.

인품이 궁극에 이르렀다 해서 별나게 기이한 것이 아니라
다만 본연 그대로일 뿐이니라.

[해설]

문장의 표현이든 인간으로서의 살아가는 생활태도든 간에
무턱대고 기이하게 하고자 노력할 일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본연의 자세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도리어 멋스럽고
에너지도 절약되는 것이다. 이런 원리는 마케팅에도 적용된다.
마케팅 세계에서는 흔히 차별화나 특화特化라 하여 자기네 제품
선전에 열을 올린다.메이커의 기술 수준이 대체적으로 평준화된
오늘날에는 어떤 상표의 상품을 사더라도 기본적인 기능은
대동소이하다. 그렇건만 자기 기업의 제품의 우수성을 서로 강조
하다 보니 소비자들을 식상하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제일 좋은 상품이란 진리를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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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01장]
 
마음이 진실하면 여름에도 서리를 내리게 한다


人心一眞,便霜可飛 城可隕 金石可貫.
인심일진,변상가비 성가운 금석가관.

若僞妄之人,形骸徒具,眞宰已亡,
약위망지인,형해도구,진재이망,

對人則面目可憎,獨居則形影自괴.
대인칙면목가증,독거칙형영자괴.

진실에서 나오는 사람의 지성至誠은 서리도 내리게 하고,
성곽도 무너뜨리며, 금석金石도 뚫을 수 있다. 하지만 허위에
찬 사람은 형체만 헛되이 갖추었을 뿐 참됨은 이미 망한지라.
사람을 대하면 얼굴도 밉살스럽고 홀로 있으면
제 모습과 그림자도 스스로 부끄러워지느니라.

[해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란 유명한 말은
송宋나라 대유大儒인 주희朱熹가 한 말이다. 뜻을 세울 때,
공익公益을 목표로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먼저 그 뜻이 공익이 아닌
사욕이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처럼
진실되게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땀흘리지 않고
모든 것을 얻으려는 자가 더 많이 있는 것만 같다.
뜬구름을 잡으려는 자가 많을수록 그 사회는 어두운
혼란 속에 빠질 수밖에 없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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