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부가 갚아야 할 빚(국가 부채)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에 중병이 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국 정부가 빚을 많이 내서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국가 부채가 92조달러(약 11경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92조달러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한국의 1년 무역액(수출+수입)이 1조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 세계는 빚더미 위에 앉아 있다고 할 만합니다.
한국도 세계의 빚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 부채는 올해 말 957조원에 달합니다. 내년 말이면 1000조원을 넘어 1068조3000억원에 이를 거라는군요. 국민 1인당 2000만원꼴입니다.
한 나라의 부채가 적정한 수준인지를 따질 때 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Gross Domestic Product) 규모와 비교해 봅니다. 1년간 버는 것(부가가치 생산액)보다 덜 쓰느냐, 더 쓰느냐를 보는 지표(National debt to GDP ratio)죠.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이라는 겁니다.
한국의 GDP 대비율은 작년 43.8%에서 올해 47.3%로 늘어납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증가해서 50.2%를 기록할 듯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문제라고 합니다. 각종 복지 예산과 선심성 씀씀이가 몇 년 새 급증한 게 원인입니다.
국가 빚을 엄격하게 따지는 사람은 우리나라 부채가 안심할 단계를 이미 넘었다고 지적합니다. 이들은 공공기관이 진 빚도 정부가 보증하는 부채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의 ‘나랏빚’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실제로 공공기관 부채를 국가 부채 계산에 넣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 국가 부채는 작년 말 기준으로 1985조3000억원에 이릅니다. 이미 작년 GDP 1933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이죠.
외국 중에서 GDP 대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나라는 미국과 일본입니다. 일본은 230%가 넘고, 미국도 130%에 이릅니다. 그런데도 일본과 미국은 괜찮아 보입니다. 반면에 베네수엘라, 그리스 같은 나라는 빚에 겨워 국가 경제가 휘청거립니다. 독일은 빚을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왜 그런지를 4, 5면에서 공부해 봅시다.
1.원래는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으로,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축소를 통해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은?
① 소프트 랜딩
② 테이퍼링
③ 서킷 브레이커
④ 어닝 쇼크
2.주식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는?
① 소프트 랜딩
② 테이퍼링
③ 서킷 브레이커
④ 어닝 쇼크
3.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1년 3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상된 국내 기준금리는 얼마일까?
① 연 0.5%
② 연 0.75%
③ 연 1.0%
④ 연 1.25%
4.다음 중 기업이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뜻하는 말은?
① 거버넌스
② 디벨로퍼
③ 메세나
④ 레버리지
5.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현금, 수표, 통화대용증권, 보통예금, 만기 3개월 이내 단기금융상품 등을 뜻한다. 환금성이 특징인 이것은?
① 재고자산
② 고정자산
③ 투자자산
④ 현금성자산
6.투자자의 노후자금 원금은 최대한 지키고, 안정적 수익률로 매년 혹은 매월 일정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자산 배분 펀드는?
① 파생결합펀드(DLF)
② 상장지수펀드(ETF)
③ 사모펀드(PEF)
④ 타깃인컴펀드(TIF)
7.A와 B가 동시에 적자인 상태를 ‘쌍둥이 적자’라고 한다. A와 B에 들어갈 말을 순서대로 맞게 연결한 것은?
① 경상수지, 재정수지
② 통합재정수지, 관리재정수지
③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④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8.가계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활용 가능한 모든 정보를 이용해 경제상황 변화를 예측한다는 주장을 담은 경제이론은?
① 롱테일 법칙
② 합리적 기대이론
③ 파레토 법칙
④ 기회비용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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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은퇴 후 '연금 크레바스'…TIF로 건너라 年 4% 수익의 마법…타깃인컴펀드 투자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까지 '소득 공백기' TIF로 목돈 지키고 고정적인 수입도
배당주·채권 등 투자…원금 손실 우려 적어 부동산 인프라 투자로 자산배분 효과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은퇴가 두렵다….’ 국내 중견기업 임원인 50대 이모씨는 매일 은퇴 이후 삶을 걱정한다. 충분한 노후자금을 쌓지 못한 탓에 월급이 끊기는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머릿속이 복잡하다. 그는 “부동산은 늦었다”며 “딱히 따박따박 월세를 받을 곳도 없고 국민연금 수령 때까지 5년 넘는 갭이 생겨 걱정”이라고 했다. 이씨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예비 은퇴자들의 고민은 다 비슷하다. ‘100세 시대에 은퇴자금으로 모아둔 목돈을 지키면서 매월 고정 수입이 나오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노후자금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그렇다고 치킨집을 하는 것도 성공 확률이 낮다. 재테크에 발빠른 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은 이 같은 고민을 타깃인컴펀드(TIF)로 해결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연 4% 수익률’로 노후를 보다 든든하게 만들어줄 TI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래픽=허라미 기자 원금 지키며 월수익 내는 비결은? TIF는 노후자금의 원금은 최대한 지키고, 안정적인 수익률로 매년(혹은 매월) 일정한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자산 배분 펀드다. 2017년 첫선을 보였지만 아직 존재감이 미미하다. 연금 후진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에서 투자자들이 TIF를 통해 지킬 만한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5개 운용사의 TIF 운용자금을 다 합쳐도 5000억원이 안 된다.
지금은 발빠른 투자자들이 가입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연금 담당자들도 자신들의 노후자금을 TIF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고액자산가들은 뭉칫돈을 TIF로 옮겨 담고 있다. 실제 50대 후반 A씨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모은 3억원과 꾸준히 저축한 노후자금 1억원을 TIF로 옮겼다. 매월 130만원 남짓한 고정 수익을 얻으면서 원금은 최대한 지킬 수 있다는 상품 구조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TIF는 다른 펀드와 달리 자산을 지키기 위한 최적의 구조를 갖췄다. 은퇴자금이 자칫 손실나면 되돌릴 수 없는 수렁에 빠진다는 전제로 만들어졌다. 글로벌 채권이나 배당주, 리츠 등에 주로 투자하는 이유다. 퇴직연금 투자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TDF(타깃데이트펀드)가 은퇴 자산을 늘리기 위해 설계된 펀드라면 TIF는 은퇴 후에 합리적으로 쓸 돈을 마련하도록 만들어졌다. 각양각색 TIF…“시장 본격적으로 열릴 것”
국내 운용사 가운데 TIF 운용 규모(4131억원)가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평생소득TIF라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다양한 인컴(소득)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구조다. 채권형 펀드나 예금보다 높은 연 4% 수익률을 내는 것이 목표다.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 빌딩, 호주 캔버라오피스 빌딩,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자산이 포트폴리오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본부장은 “연 4% 수익을 꾸준히 내는 것을 목표로 하면 원금을 훼손할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고정 수입을 얻을 수 있다”며 “연기금의 대표적 대체투자 수단인 부동산 인프라 투자를 통해 높은 자산 배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채권에 집중하도록 펀드 구조를 짰다. 수백 개 글로벌 채권에 투자한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원금 4억원을 TIF에 투자할 경우 60세부터 30년간 연 4%(매월 133만원)씩 인출하면 90세가 되는 시점에 3억2000만원이 남아 있을 확률이 95%에 달한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은 “국공채와 하이일드채권 사이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며 “80여 개 국가의 14종류 채권, 40여 개 통화로 분산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TIF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삼성자산운용은 주식 비중에 따라 삼성평생소득TIF20·40·60 세 가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미국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0개 글로벌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투자해 안정성을 높였다. 자산 보존에 방점을 둔 TIF20부터 더 많은 인컴을 얻기 위한 TIF60으로 제품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전용우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 팀장은 “미국 등에서 증명된 것처럼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언제 상품을 가입하더라도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TIF의 강점”이라며 “국내에서 TIF 시장이 아직 미미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부터 그 이후 세대까지 본격적으로 은퇴 시장에 진입할 경우 TIF가 노후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 지극히 높으신 주 (Hillsong Worship / King of Kings) - Hillsong In Korean-
2.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특정 시장이나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목표로 삼는 펀드는?
① 액티브펀드
② 패시브펀드
③ 적립식펀드
④ 거치식펀드
3.정부가 외환보유액 일부를 투자용으로 출자해 조성한 펀드로 채권, 주식, 원자재,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이것은?
① 패시브펀드
② 액티브펀드
③ 헤지펀드
④ 국부펀드
4.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고 난 뒤 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이자만 갚아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기간을 가리키는 말은?
① 티핑 포인트
② 데스 밸리
③ 리쇼어링
④ 거치기간
5.국제통화기금(IMF)이 만든 ‘특별인출권’을 가리킨다. 회원국이 보유하면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는 이것은?
① IFRS
② BIS
③ SDR
④ MSCI
6.원자재, 환율, 주식 등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인 ‘상장지수증권’은?
① ROE
② ROA
③ ETN
④ ELS
7.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단기간에 과도하게 급등한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을 뜻하는 말은?
① 언더 슈팅
② 오버 슈팅
③ 블랙 마켓
④ 레몬 마켓
8.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저품질의 상품만 거래되는 시장을 무엇이라고 할까?
① 불 마켓
② 베어 마켓
③ 블랙 마켓 4. ④ 레몬 마켓 ------------------------------------------------
Cover Story [커버스토리] 메타버스 올라타 ''디지털 신세계'' 가볼까
많은 사람이 매일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살고 있습니다. 현실은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물리적 지구’를 말합니다. 가상은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같은 디지털 기술이 구현해 놓은 공간을 일컫습니다. 일종의 ‘디지털 지구’입니다. 디지털화한 세계를 부르는 용어가 생겼습니다. 메타버스.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입니다.
강원대 김상균 교수는 최근 낸 책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에서 “메타버스는 4개의 세계로 구성돼 있다”는 미국 비영리 기술연구단체 ASF의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증강현실의 세계, 라이프로깅 세계, 거울 세계, 가상세계가 그것이죠. 익숙한 세계들입니다. 여러분이 거의 매일 방문하는 세계들이죠. 포캣몬 잡기(증강현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하기(라이프로깅), 배달의민족과 에어비앤비 이용하기(거울 세계), 로블록스와 온라인 게임하기(가상세계) 등이 대표적인 메타버스의 세계죠. 과거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24시간 중 메타버스 세계에 얼마나 머물고 있나요?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는 여러분과 달리 미국의 13세 미만 어린이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꾸밀 수 있는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은 유튜브보다 로블록스에서 2.5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넷플릭스보다 16배 많은 시간 동안 로블록스 메타버스에서 놀죠. 할리우드 영화계를 꺾은 넷플릭스가 로블록스를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은 이유죠. 세계적으로 2억 명의 어린이들이 로블록스에 가입한 상태입니다.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메타버스의 세계는 ‘문제적’ 질문을 던집니다. “진짜 나는 현실의 나인가, 가상의 나인가?” 아바타가 대신하는 가상의 세계에선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얼짱, 몸짱이 될 수 있고, 춤도 멋지게 출 수 있습니다. 현실의 내가 가상의 세계에서 가면을 쓴 것처럼요. 심리학자 구스타프 융은 원래의 나와 사회 속의 내가 다를 수 있다면서 ‘페르소나(persona)’라는 말을 썼어요. 집단 속에서 개인이 겉으로 드러내는 모습, 즉 페르소나는 가짜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점에서 메타버스는 21세기 ‘지킬과 하이드’형 인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미래엔 메타버스 경제가 현실의 경제만큼 번창할 것이라는 전망도 물론 있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메타버스가 제2의 콜럼버스가 될 수 있을까요?
1.이 나라 권력이 20년 만에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에 다시 넘어갔다. 미국이 올 들어 군대를 빼기 시작했으며 수도는 카불인 이 나라는?
① 파키스탄
② 아프가니스탄
③ 이란
④ 이라크
2.국내 주요 은행이 예·적금, 금융채, 양도성 예금증서 등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평균 비용을 토대로 산출하는 대출금리는?
① 코픽스(COFIX)
② 리보(LIBOR)
③ 순이자마진(NIM)
④ 주가수익비율(PER)
3.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올린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이 지표는?
① 코픽스(COFIX)
② 리보(LIBOR)
③ 순이자마진(NIM)
④ 주가수익비율(PER)
4.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하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증가하는 상품을 뜻하는 경제학 용어는?
① 사치재
② 정상재
③ 열등재
④ 공공재
5.금융정책과 관련해 통화완화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사람들을 동물에 빗대 ‘OO파’라고 부른다. 빈칸에 들어갈 동물은?
① 매
② 비둘기
③ 황소
④ 곰
6.다음 중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기축통화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화폐는 무엇일까?
① 위안
② 달러
③ 유로
④ 엔
7.이자만 계속 내고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 자본증권인 이것은?
① 전환사채
② 영구채
③ 기업어음
④ 회사채
8.다음 중 커피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소비자 소득수준 향상
② 대체재인 녹차값 상승
③ 보완재인 설탕값 상승
④ 커피업체 광고 증가 --------------------------------------------------
Cover Story [커버스토리] 저축도, 투자도…빠를수록 좋은 ''돈버는 습관''
커버스토리서바이벌 슈팅 프로그램인 배틀그라운드는 많은 중고생이 열광하는 게임이죠. 최후의 1인으로 생존하기 위해 온갖 정보를 토대로 뛰어난 행동 전략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게임에만 빠져 있기보다는 그 게임에 투자도 해보면 더욱 좋겠죠.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지난 10일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중고생뿐 아니라 대학생을 포함한 많은 젊은이가 열광하는 컴퓨터게임 개발 업체이니 크래프톤에 투자한다면 투자 수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2~3일 크래프톤 주식을 일반인에게 팔겠다고 실시한 공모주 청약은 7.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크래프톤 주식을 사려고 돈과 사람이 몰린 것이죠. 물론 상장 이후 크래프톤 주식 가격은 청약 당시 공모가(주당 49만8000원)보다 낮게 형성됐지만, 앞으로 신작 게임들이 나오면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어른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와 투자에 대한 조기 교육 열풍이 불면서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의 금융상품 가입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10대 증권사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새롭게 개설된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총 48만327개로 조사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작년 1년간 국내 59개 모든 증권사 신규 미성년 계좌 수(47만5399개)보다 많습니다. 기존에 개설된 미성년 계좌까지 합치면 모두 116만2605개에 달합니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은 열한 살 때 처음 주식을 샀습니다. 첫 투자에서 번 돈은 얼마 안 됐지만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이때 깨달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생일 선물 등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저축이나 투자 등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면서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가계를 잘 꾸려 나갈 수 있다는 얘기죠.
한국에서도 최근 자녀들에게 주식 투자를 권유하거나 생일 선물로 주식을 사주는 사례가 늘었다고 합니다. 비단 투자뿐 아니라 용돈 관리와 저축 등 금융에 대한 조기 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서입니다. 내가 잘 아는 게임이라면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상대적으로 쉽겠죠. 왜 일찌감치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4, 5면에서 더 알아봅시다.
첫 번째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책을 추천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자율동아리 시간에 ‘인지자동화 이후 변화되고 있는 산업의 모습’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김대식의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를 읽으며 자료조사를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두면 모든 분야에 접목해 지식을 구체화하기 좋습니다.
두 번째로 본인의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읽으면 좋습니다. 저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편집부의 《과학이 말하는 윤리》를 읽었습니다. 의약품 실험, 인간 의학 실험같이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과학 기술과 과학을 둘러싸고 있는 윤리 문제의 견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통 언급되는 낙태 문제, 줄기세포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의 윤리적 딜레마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인만의 윤리적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책입니다.
◆ 주호연(생글기자 14기, 연세대 경영학과 21학번)
《파타고니아, 파도가 치는 서핑을》(이본 쉬나드)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인 파타고니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이본 쉬나드가 클라이밍, 서핑 등 스포츠 전문 용품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했습니다. 회사가 커지면서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다양한 경영을 해나갔습니다. 유기농 농업을 장려하기 위한 유기농 천 사용 티셔츠 제작, 비닐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소재 제작, 패스트패션에 반대하며 사후 서비스(AS) 제공 등을 해나갔습니다.
《한젬마의 아트콜라보 수업》(한젬마)은 상품에 그림을 더하는 아트컬래버레이션에 대해 소개합니다. 백남준, 몬드리안 등 유명 작가들이 진행한 컬래버레이션과 앱솔루트 외 다양한 회사들의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기업이 상품을 판매할 때 작가들과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마케팅과 브랜딩을 확실히 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황재언(생글기자 13기, 중앙대 경영학과 21학번)
경영학과에 관심 있는 분들께 책 세 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전형)으로 입학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기입한 책이기도 하니 특히나 학종을 염두에 두신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멋진 신세계》《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경제학적 접근에서 마주하는 딜레마에 관한 책이고, 《넛지》는 경제학 이론에 관한 책입니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속 세계는 제목처럼 멋진 세상처럼 보입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합리적이고 조화롭게 흘러가는 이상적인 세상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사람들의 생활은 물론 생각까지 정해진 대로만 움직이도록 강제되고 있습니다. 한 등장인물이 주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자유롭지 못한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만족하도록 학습된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조화를 깨뜨린다는 평가만 받을 뿐입니다. 경제적 풍요 속 기계적 삶과 학습된 행복에 의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는 경제학적 접근이 돈으로 살 수 없는 도덕적 가치를 해치는 여러 사례와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각을 막기 위해 지각비를 걷는다면, 결국 돈을 내고 정당하게 지각해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가치가 결국 돈으로 해결된다면, 돈으로 살 수 없었던 가치가 돈에 잠식되고 마는 것이죠. 돈으로는 침범할 수 없는 영역과 도덕적 감수성을 재고하고, 경제학적 관점 사이에서 중심을 잡도록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 황민하(생글기자 13기,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
《변신》(프란츠 카프카)은 제가 생각하기에 조금은 심오한 주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주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생활기록부에 주인공 그레고르가 그의 가족에게 한 인간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역할’로서 존재했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풀어냈어요. 단순히 주체적이지 못한 개인의 삶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에도 문제가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개인의 가치와 노력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기술했습니다. 해당 책의 교과서적인 해석 말고, 자신만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서술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1984》(조지 오웰)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내세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자신의 관심사와 지원하는 학과에 따라 내용은 조금씩 달라지겠죠? 해당 주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고, 문제의식을 기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무지, 사회통제, 권력 등 다채로운 주제가 나올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관점과 입장을 조리있게 서술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