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생글에 대학 입학의 길이 있다”는 설(說)은 ‘썰’일 뿐일까? 2022학년도 대입 시험에 생글생글이 다룬 내용이 여러 문제로 출제되자, “다시 보자, 생글”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생글생글이 위력을 발휘한 곳은 3개 영역이다. 국어 비문학 지문, 사회탐구의 경제, 대학별 논술 전형.
이번 수능 국어에 출제된 비문학 지문(기축 통화, 트리핀 효과, 브레턴우즈 체제, 닉슨 쇼크가 연계된 문제)은 생글이 자주 다룬 주제였다. 생글을 평소 꾸준히 읽은 학생이라면 당황하기보다 “꿀이네” 했을 유형이었다.
사회탐구 과목인 경제의 경우, 생글이 자주 소개한 테샛 문제와 유사성을 보였다. 특히 2번, 3번, 4번, 5번, 7번, 12번, 13번, 17번 문제의 싱크로율은 매우 높다. 수시 논술 전형에서도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한 찬반, 실업수당과 근로의욕 간의 관계, 자유주의, 개인과 공동체 문제 등이 제시문으로 출제됐다. 이것 역시 생글의 단골 주제다. “생글생글에 대입 황금 열쇠 3개가 있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생글생글을 읽자.
세계는 촘촘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서로 떨어져 살 수 없을 정도죠. 연필을 예로 들어 볼까요? 연필심에 쓰이는 흑연은 A나라, 나무는 B나라, 지우개 고무는 C나라, 고무를 고정하는 철은 D나라, 모두를 조립해 연필을 완성하는 것은 E나라입니다. A~E나라 중 어느 한 나라라도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연필 공급망은 깨집니다. 연필만 그렇습니까? 그것이 반도체, 희토류, 배터리, 바이오(bio) 같은 핵심 소재와 부품, 물질의 공급 문제라면 어떨까요? 이런 것들이 공급되지 않고 끊긴다면, 글로벌 경제는 휘청거립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자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더 나빠지자 미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공급망 확보에 나섰습니다.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은 자국 위주로 공급망을 꾸리려고 합니다. 위기의 글로벌 공급망! 4, 5면에서 원인 등을 더 공부해 봅시다.
1.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열리는 경제정책회의로, 우리말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라 한다. 미국의 통화·금리 정책을 결정해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이것은?
① FOMC
② ESG
③ TPP
④ G20
2.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공동 개발해 판매하는 ‘자체상표’를 가리키는 용어는?
① IB
② DB
③ NB
④ PB
3.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의 평균을 가리킨다. 통상적으로 1.3 이하면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되는 이 지표는?
① 합계출산율
② 자연출산율
③ 일반출생률
④ 조출생률
4.적금, 예금, 펀드, 파생상품을 하나로 모아서 관리할 수 있고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뜻하는 말은?
① ISD
② ISA
③ IPO
④ ISO
5.주식 1주의 가격을 쪼개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주식 유통 물량이 늘어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 이것은?
① 공매도
② 액면분할
③ 유상증자
④ 기업공개
6.국가 경제가 보유한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요소를 모두 활용하면서도 물가 상승이라는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성장률은?
① 실질성장률
② 잠재성장률
③ 총요소생산성
④ 한계효용
7.국제결제은행이 일반 은행에 권고하는 자기자본비율을 ‘이것’ 비율이라 한다. 은행 경영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이것은?
① IMF
② BIS
③ IB
④ ROA
8.차입금을 활용해 투자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액으로 수익률 극대화를 노리는 효과를 가리키는 말은?
① 피그말리온 효과
② 컨벤션 효과
③ 레버리지 효과
④ 피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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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커버스토리] 꼬이는 ''지구촌 기후협약'', 환경 vs 성장…누가 먼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COP26은 세계 200여 개 나라의 정상들이 모여 지구 기후 문제를 논의하는 중요한 회의랍니다. 지난달 31일 개막한 이 회의가 무려 2주 동안 열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COP는 ‘당사국 총회’를 일컫는 ‘Conference of the Parties’를 뜻하고 26은 스물여섯 번째라는 말입니다.
글래스고 회의는 두 가지 안을 다룹니다. 하나는 탄소중립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전환입니다. 탄소중립(Net-zero)은 지구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이산화탄소를 자연이 흡수할 만큼만 배출해 ‘순 배출량 0’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이고, 에너지 전환은 이산화탄소를 많이 뿜어내는 석탄 에너지를 덜 쓰고 친환경 에너지로 바꿔 쓴다는 걸 뜻합니다. 지구촌이 석탄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제어해보자는 겁니다.
문제는 ‘어떻게’입니다.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지키자는 ‘목적’엔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지만, ‘방법’에 이르면 나라마다 입장이 갈립니다. COP26이 ‘알맹이 없는 회의’ ‘모여서 밥만 먹은 회의’가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지요.
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연료(석탄과 석유)를 에너지로 많이 사용하는 나라들이 COP 회의에 부정적입니다. 경제 성장에 적극 나서야 하는 나라들은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은 석탄 에너지에 더 의존해야 합니다. 중국, 인도, 러시아, 태국, 아프리카 나라 등 개발도상국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 나라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지으려고 합니다.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 모임인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5%를 발생시키는데 왜 우리더러 석탄 사용을 줄이라고 하느냐”고 항의합니다.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의 입장이 엇갈립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을 바라보는 이견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납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후변화가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 즉 인간 탓이라고 합니다.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태양의 변화, 지구의 자기 변화처럼 보다 큰 차원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석탄을 포기하면 그것을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이 있느냐는 현실적인 물음도 존재합니다. 비싼 대체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경제 성장을 포기해야 하느냐, 대체에너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과 복지 같은 비용을 줄이는 게 옳으냐는 지적도 있답니다. 기후 문제는 국가들의 이해관계, 탄소중립의 적정성, 에너지 전환의 경제성 등이 얽힌 난해한 고차방정식입니다. 4, 5면에서 더 알아봅시다.
국내 기술로 제작한 첫 한국형 발사체(KSLV-Ⅱ) 누리호가 지난달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지구 상공 700㎞ 지점까지는 성공적으로 올라갔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1.5t짜리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지 못했습니다.
2010년 개발을 시작한 3단 발사체 누리호는 설계와 제작부터 시험, 인증, 발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국내 독자 기술로 수행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죠. 1단 로켓은 추력(推力) 75t급 액체 연료 엔진 4기(300t)를 묶어(클러스터링)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작동했습니다. 75t급 액체 엔진 1기로 이뤄진 2단도 성공적으로 작동했죠. 7t급 액체 엔진 1기를 탑재한 3단은 계획된 521초보다 짧은 475초만 연소한 뒤 꺼져 위성 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는 데 필요한 속도(초속 7.5㎞)를 내지 못했습니다.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위성 모사체는 지구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과제인 1단 로켓이 지상 59㎞까지 날아올랐고 1·2·3단 로켓 및 위성 분리, 페어링(발사체 맨 윗부분 덮개) 분리까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발사체의 비행 성능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서 2013년 발사에 성공한 2단 발사체 나로호는 170t급 1단 엔진을 통째로 러시아에서 들여왔고, 우리는 2단만 개발했습니다. 나로호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실패를 겪은 뒤 100㎏ 과학위성을 지상 300㎞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나로호와 비교한다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는 첫 발사가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1t급 위성을 자력으로 쏘아올린 나라는 러시아(1957년) 미국(1958년) 유럽(1965년) 중국(1970년) 일본(1970년) 인도(1980년) 등 6곳에 불과합니다. 첫 발사에서 성공할 확률은 30%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1988년) 이란(2009년) 북한(2012년)은 실용위성인 1t급이 아니라 300㎏급 이하 발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기 개발이 목적이었던 때문인 듯합니다. 로켓이 수직으로 발사돼 우주로 날아가면 우주발사체가 되지만, 각도가 기울어져 지구로 떨어지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됩니다.
한국은 내년 5월 2차 발사를 포함해 2027년까지 다섯 차례의 추가 발사를 통해 로켓기술 자립의 꿈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2030년에는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우리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주로 나갈 준비가 되어 있나요.
1.‘밀어내기 효과’라고도 한다. 정부 지출을 늘리면 그만큼 민간의 투자가 감소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① 승수효과
② 구축효과
③ 기저효과
④ 자산효과
2.토지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토지의 소유와 이용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무엇이라 할까?
① 그린벨트
② 후분양제
③ 젠트리피케이션
④ 토지공개념
3.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불거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로,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온 이 회사는?
① 알리바바
② 헝다
③ 화웨이
④ 텐센트
4.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한 ‘다 함께 잘 살기’ 정책이다. 중국 경제·사회 전반에 많은 파급효과를 불러오고 있는 이 개념은?
① 일대일로
② 공동부유
③ 만기친람
④ 브렉시트
5.‘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도 한다.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 컴퍼니인 이것은?
① TDF
② CB
③ SPAC
④ IPO
6.손실을 볼 위험이 매우 적은 투자자산을 뜻하는 말로 금, 달러, 미국 국채 등이 대표적인 이것은?
① 안전자산
② 기축통화
③ 보완재
④ 대체투자
7.이 회사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중소기업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됐다. 코란도, 렉스턴, 티볼리 등을 만드는 이 기업은?
① 테슬라
② 쌍용자동차
③ 한국GM
④ 르노삼성자동차
8.경제가 단기간에 급속히 추락했다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빗댄 용어는?
① 더블 딥
② 나이키 커브
③ 소프트 패치
④ 산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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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커버스토리] ''세계 1등'' DNA 심어준 도전가…삼성을 ''월클''로 키우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한국 기업 역사에서 ‘월클 레전드’로 평가받습니다. 축구 같은 스포츠에서 한 선수가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르려면 어떤 실력을 갖춰야 하는지를 여러분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디에고 마라도나, 마이클 조던, 르브론 제임스…. 우리는 레전드들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업적을 추앙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왜 ‘월클’로 꼽힐까요?
이 회장은 1987년 부친인 고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을 맡았습니다. 그가 30년간 이룬 업적을 몇몇 수치를 통해 살펴볼까요? (1)매출: 1987년 9조9000억원, 2018년 387조원. (2)영업이익: 1987년 2000억원, 2018년 72조원. (3)시가총액: 1987년 1조원, 2018년 396조원. (4)고용 인력: 1987년 10만 명, 2018년 52만 명. 더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출 39배, 영업이익 360배, 시가총액 396배, 인력 5.2배 증가.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1987년 바닥권에서 작년 5위로 올라섰습니다. 작년 발표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다음 자리를 삼성이 꿰찬 겁니다. 정확하게 한 세대(30년)를 고생한 끝에 낙(樂)이 온 겁니다. 경이적인 성과요 성장입니다. 애플도 경계하는 초일류가 됐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한국에 삼성 같은 초일류 기업이 10개, 20개는 됐겠죠? 기업 세계, 시장의 세계는 아무나 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잠시 자연의 세계를 들여다봅시다. 지구 역사상 대멸종사건이 다섯 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생물 99%가 멸종했고 1%만 생존해 지금 지구에 남았다고 합니다. 환경에 적응하고, 변이하고, 번성한 것만 살아남은 것이죠.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이런 메커니즘을 ‘자연선택’이라고 불렀습니다.
기업 생태계는 자연보다 더 잔인한 곳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변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한 이유죠. 현재에 만족하면 바로 뒤에서 추격자가 등장해 삼성을 삼키고 만다는 인식이었죠. 삼성이 후지필름(디지털카메라 등장을 무시했다가 추락), 노키아(피처폰에 안주했다가 아이폰에 의해 사라짐), 블록버스터(비디오 대여에 치중하다가 넷플릭스에 밟힘)처럼 변화를 두려워했다면 삼성은 멸종했을지 모릅니다.
삼성은 질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삼성이 설탕, 밀가루, 라디오, 가전 기업에서 벗어나 최첨단 반도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로 변한 결정적 계기는 1983년 마련됐습니다. 이 회장은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던 1983년 반도체에 적극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모한 투자라는 게 당시의 평가였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 외에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던 시대였으니까요.
이때 발휘된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는 겁니다. 기업가는 경영자와 다르답니다. 이를테면, 경영자는 돈을 벌기 위해 마차와 마부를 많이 투입하는 사람입니다. 기업가는 마차와 마부를 버리고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촉’을 느끼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경영자는 고용된 사람이고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입니다. 마차와 마부를 얼마나 투입하면 되는지를 분석하고 실행하면 됩니다. 반면 기업가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성공과 보수를 보장받지 못합니다. 경영자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가장 싫어하지만, 기업가는 자신의 촉과 선택을 믿고 혁신에 나섭니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 휴대폰을 버리고 전혀 다른 스마트폰에 도전(기업가 정신)해 무궁무진한 ‘기업가적 이윤’을 창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 역시 설탕, 밀가루, 라디오, 텔레비전 같은 것을 버리고 반도체와 휴대폰의 미래를 ‘촉’하고 도전했던 것입니다. 제2의 창업이었죠. 기업가와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으면 조지프 슘페터와 이즈리얼 커즈너라는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기업가와 경영자 차이를 알려면 공병호 박사가 쓴 《기업가》를 읽어보면 좋습니다. 랜들 홀콤이 쓴 《기업가 정신과 경제적 진보》도 번역돼 나와 있습니다. ‘강추’합니다.
삼성은 1993년 반도체 D램 부문에서 마침내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고용된 경영자라면 반도체 투자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요? 휴대폰 판매 시장에서도 수년 전 처음으로 아이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고, 이후 아이폰과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기업가만이 물리학에서 말하는 ‘상전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마차를 자동차로 바꾸는 그런 진화 말이죠.
삼성은 삼성만의 변화와 도약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수많은 중견, 중소기업을 키워냈습니다. 혼자서 다 못하죠. 삼성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돼 한국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삼성이 창출한 일자리는 삼성 내부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이건희라는 ‘월클 레전드’를 기리는 일은 ‘국뽕’도 아니고 ‘우상화’도 아닙니다. 위대한 인물이 남긴 역사 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