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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미국 소매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인 '이날'부터

성탄절까지 깜짝 세일에 들어간다. 재고를 덜어낸 기업들의 회계장부가

흑자로 돌아선다는 데서 유래된 이 말은?

① 블루 프라이데이
② 블랙 프라이데이
③ 트리플 위칭데이

④ 쿼드러플 위칭데이

 

2.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에서 대형 금융사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돌발 변수 발생 시 금융사가 받게 될 잠재적 손실을 측정,

외부 충격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이것은?

① 스트레스 테스트
② 포트폴리오 테스트
③ 쇼크 테스트

④ 리스크 테스트

 

3. 코스피지수나 코스닥지수가 10%이상 하락한 상황이 1분간 지속되면

주식시장 전체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것이다.

급등락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판인 이 제도는?

① 상장폐지
② 매매정지
③ 서킷브레이커

④ 사이드카

 

4.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모든 세입자는 일정 기간 임차기간을 보장받아

집주인이 함부로 나가라고 할수가 없다. 현행법상 이 기간은 얼마일까?

① 1년
② 2년
③ 3년

④ 4년

 

5. 해외 단기 투기자본으로부터 국내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외환거래에 매기는 세금이다.

금융시장을 안정 시킨다는 찬성론과 외국자본 투자가 급감한다는 반대론이 팽팽한 이 세금은?

① 버핏세
② 토빈세
③ 누진세

④ 스텔스 세금

 

6. 전화기를 혼자만 갖고 있으면 아무 쓸모 없지만 통화할 수 있는 가입자가 많아질수록

편리해지는 것처럼 제품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효용이 커지는 현상을 무엇이라 하는가?

① 밴드왜건 효과
② 네트워크 효과
③ 피구 효과

④ 스놉 효과

 

7. 일시적으로 부족한 자금을 금융사들끼리 서로 빌리거나 꿔줄 때 적용하는 금리를 뜻하는 용어는?
① 스프레드
② 가산금리
③ 콜금리

④ 재할인율

 

8. 최근 불법 선거운동으로 기소된 '나는 꼼수다' 진행자들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은?

① 배심원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하면 과태료를 물 수 있다.
② 배심원은 만 20세 이상 국민 중 무작위로 선정한다.
③ 피고인이 원치 않으면 국민참여재판을 하지 않는다.

④ 배심원의 판단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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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단기 외화거래에 물리는 세금…실효성은 글쎄?

 

토빈세와 나라경제의 건전성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4일 토빈세 도입을 담은 금융정책을 발표했다.

김광두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추진단장도 “투기성 자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토빈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도 토빈세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토빈세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

-11월5일 연합뉴스

☞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1997년 외환위기 직전 한보철강과 기아자동차 등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사회 전체가 온통 대통령 선거에 팔려 뾰족한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해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려야 했던 그때와 어김없는 판박이다.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에 유력 대선 후보들이 느닷없이 토빈세 도입을 들고나왔다. 줄기는 놔둔 채 작은 가지에만 매달리는, 본말이 전도된 꼴이다.

토빈세(Tobin’s tax)는 단기 외환거래에 저율의 단일세율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제임스 토빈(James Tobin)이 1972년 맨 처음 제안했다. 토빈이 이런 주장을 한 건 외환·채권·파생상품·재정거래(arbitrage)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국제 투기자본(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으로 국가경제가 위기를 맞는 상황을 막아보자는 뜻에서다. 실제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4분기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려 31.5%에 달하는 해외 자본이 일시에 빠져나가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이 기간 신흥국에서도 평균 6.9%의 자본이 유출됐다.

세계 금융시장에선 매일 4조달러 규모의 외환거래가 이뤄진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수출입 등 실물거래와 관련이 있지만 나머지 절반 정도는 헤지펀드 뮤추얼펀드 연기금 등의 금융거래가 차지한다.

경제발전을 위해 외국자본의 유입이 절실한 나라라면 외국돈은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제조업 등에 직접 투자된 외국 자본은 한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적지 않게 공헌한다. 하지만 투기적 목적에서 이뤄진 외국 자본의 투자는 자칫

그 나라 경제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외국 돈이 몰려오면 물가가 급등하고 통화가치가 치솟는다. 반대로 어느 순간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주식 채권 부동산 값과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대외 결제에 필요한 외국돈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

토빈이 세금을 물리자는 것은 이런 투기성 거래를 제한해 세계경제의 교란을 막아보자는 뜻이다. 토빈세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다. 선진국들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적완화 정책 등을 통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풀었고

이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몰려가 경제를 교란하는 데다 브릭스로 대표되는 신흥국의 위상이 상당히 올라간 게 배경이다.

게다가 토빈세로 거둬들인 세금을 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쓸 수도 있다. 단기 국제자본의 규모는 하루 평균

1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0.05%의 거래세만 부과해도 연간 최소 1000억달러 이상을 거둘 수 있다.

2011년 파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막는 ‘자본이동관리원칙’에 합의했으며,

IMF는 그동안 견지해왔던 자유로운 자본이동에 대한 신념을 꺾고 일부 자본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브라질 같은 나라는 실제로 토빈세와 비슷한 금융거래세를 도입하기도 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과 실제 토빈세를 부과했을 때 부작용은 없는지다. 토빈세의 맹점은 일부 국가에서만 실시하면

실효성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토빈세를 물리지 않은 나라에서 외환을 거래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국제 자본거래는 토빈세를 도입하지 않은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동시에 토빈세를

부과하지 않으면 별 쓸모가 없다는 얘기다. 또 토빈세를 부과할 경우 금융혁신이 저해될 수 있고, 외환거래

비용 부담이 커져 금융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 세금의 최종 납부자는 금융소비자다.

유럽은 지금 토빈세 부과를 둘러싸고 영국과 기타 나라들 간 설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등은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금융산업이 발달한 영국은

토빈세 도입에 극력 반대한다. 이에 대해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는

“토빈의 최대 관심은 완전고용으로 토빈이 살아있다면 정치적 목적의 토빈세 도입에

기분 좋을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나라경제에 부작용을 줄 수 있는 자금이 대규모로 몰려온다면

자본 유출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정책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토빈세처럼 논란이

많은 세금을 우리나라만 도입하는 건 자칫 대한민국을 국제금융시장의 ‘왕따’로 만들고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빌미만 줄 위험이 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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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진보'는  경제활력 잃지 않으면서 평등 추구

선거와 이념

미국 선거 유세 기간에 좌파는 미트 롬니를 악덕 자본가라고 비난하고

우파는 오바마가 계급정쟁을 조장한다고 공격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양쪽 모두 설득력이 없다는 데 있다.

‘진정한 진보주의’로 지칭할 만한 보다 극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 10월13일 이코노미스트(Economist)


☞ 세계적으로 선거의 열기가 뜨겁다. 최근 선거의 큰 특징은 예전보다 이념적 갈등이 커졌다는 점이다.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도 마찬가지다. 이념은 사회발전에 적지 않은 힘이 된다. 사회 구성원의 힘을

한곳에 모으고 공동의 목표를 항해 노력하게 만든다. 또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보다 바람직한 길을 찾을 수 있게도 해준다. 하지만 ‘나의 이념만이 옳다’는 자만과 독선은 큰 대가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진정한 진보주의(true progressivism)’로 지칭할 만한 보다 극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9세기 말 미국은 새로운 발명품들의 등장에 힘입어

‘도금시대(Gilded Age)’라고 불리던 경제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도금시대는 소득불평등이 심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맞서 누진세를 도입하고 사회안전망의 기반을 다지는 등 각종 개혁을 시행해 소위

‘진보시대(Progressive era)’를 열었다. 이 시대의 과제는 사회가 경제활력을 잃지 않으면서 평등을 제고하는 것이다.

현대 정치에서도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불평등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미 우리 사회에서도 이는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진보는 기업인들을 악덕 자본가라고 비난하지만 누가 세금을 더 내야 할지에 대해선 침묵한다. 보수는 진보가 계급 갈등을 조장한다고 공격하지만 불평등이 중요한 문제라는 사실에 마음 깊이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적당한 불평등(차별)이 경제에 이롭다고 말한다. 더 열심히 일하고 위험을 감수하도록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경제발전을 이끄는 혁신가들이 보상을 받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불평등은 비효율적인 데다 성장에 해로운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한다.

‘진정한 진보주의’는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불평등을 해소하는 진보주의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이코노미스트는 △독점과 기득권에 대한 루스벨트식 개혁 △부유층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보편적 복지제도의 손질 △부자들을 징벌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조세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넛지’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내놓은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폐쇄성이 집단의 극단화를 키우고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극단화하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려는 개방적인 자세와 토론문화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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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회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세계적포털사이트인 이 회사가 최근 연내에 한국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1997년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해 한때 국내 검색시장을 평정했으나, 토종 업체에 밀려 수년 전부터

고전해온 이 사이트는?

① 구글
② 라이코스
③ 야후

④ 알타비스타

 

2. 기업이 신규사업진출이나 신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내부에 설치한 조직으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기전까지 경영 지원을 받게 되는 이것은?

① 조인트벤처
② 사내벤처
③ 지주회사

④ 라이선싱

 

3. 같은 상품은 어느 시장에서든 같은 가격이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예컨대 환율이 1달러=1000원이면 서울에서 2000원짜리 사과는 뉴욕에선 2달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나,

현실적으론 성립되기 힘든 이것은?

① 레온티예프 역설
② 구매력평가설
③ 피구 효과

④ 일물일기의 법칙

 

4. 음악,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다 내려받은 뒤 재생하는게 아니라 전송과 동시에 실시간

재생하는 기술은?

① 버퍼링
② 스트리밍
③ 디버깅

④ N스크린

 

5.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돈을 끌어다 쓰는 나라는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효과 때문에 상당수 국가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지 않는 한 IMF 자금을 지원받기를 꺼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무엇일까?

① 양떼 효과
② 스파게티 보울 효과
③ 핀볼 효과

④ 낙인 효과

 

6. 다음 중 고전 경제학의 창시자인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은?
① 국부론
② 자유방임주의
③ 혼합경제

④ 보이지 않는 손

 

7. 국제 무역, 금융 거래에서 주로 통용되는 통화를 말한다. 흔히 미국 달러화가 이것으로 가장 많이 꼽히
지만 최근에는 다른 화폐가 이 역할을 대체할 것이란 얘기도 틈틈이 나오고 있다. 무엇일까?
① 통화바스켓
② 기준 통화
③ 가축 통화

④ 단일 통화

 

8. 이자를 계산할 때 원금에 대한 이자뿐 아니라 이자에 대한 이자도 함께 계산하는 방식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자가 빠르게 불어나 예금자에게 유리한 이 방식은?
① 복리
② 단리
③ 코픽스

④ 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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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자칫 이익집단의 포로가 되기 쉬운 선거

 

대선과 포획이론

규제는 부의 재분배적 성격 때문에 정부로부터 편익을 얻기 위한 이익단체 간 치열한 경쟁을 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경쟁은 비생산적이고 낭비적이다. 규제가 이와 같은 성격을 지녔음에도 왜 항상 생겨나는가.

스티글러 교수는 규제자가 피규제자들에게 사로잡혀 이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개선하기 위해 규제를

만들어내는 규제의 ‘포획이론’ 으로 이를 설명하고 있다.

-10월 26일 한국경제신문


☞ 대통령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후보들의 발길이 더 바빠지고 있다. 연일 현장을 찾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22일 노동계와 택시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열심히 노력하고 계신 데도 불구하고 현안이 많다”며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억울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전날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의 심리치료 공간인 와락센터를 찾아 이들을 위로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탑 위에서 고공 농성 중인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났다.

정치인들이 소외된 사회 계층을 찾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불어넣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치인들의 행보를 선의로만 바라보는 것 또한 순진하다고 볼 수 있다. 일찍이 정치인들의 행동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학자들이 있었는데 ‘포획이론’을 내세운 조지 스티글러(George Joseph Stigler) 교수와 ‘공공선택학파’의 창시자로 불리는 제임스 뷰캐넌(James Buchanan) 교수가 그들이다. 시카고대 교수 등을 지낸 스티글러 교수는 정부 규제의 원인과 효과에 관한 연구로 198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뷰캐넌 교수도 198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이들은 정치가의 이런 행보는 “기업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처럼 기본적으로 정권을 잡기 위한 것”이며 “정치인들은 전체 사회의 이익보다는 종종 특정 이익집단의 포로가 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스티글러가 계량분석을 통해 밝힌 것은 (정부나 정치권의) 규제는 시장경제를 개선해 보편적 이익을 증진하는 게 아니라 파괴할 뿐이라는 점이다. 규제로 인해 이익을 얻는 집단들은 끊임없이 정부(정치권)로부터 편익을 얻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규제집단이 오히려 피규제집단에 의해 포획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규제자가 규제를 통해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게 아니라 피규제자들에게 사로잡혀 이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규제자가 피규제자와 다정하게 지내야 뇌물, 전관예우 등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서 규제기관인 금융감독원이 피단속기관인 저축은행에 포획된 것, 정치권이 특정 이익단체만을 위한 법을 제정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포획 사례다. 1970년 이전만 해도 정부의 규제담당자는 사익을 버리고

전적으로 공익에 헌신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스티글러는 관료나 정치인들도 공익보다는 사익에 따라서 행동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경제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뷰캐넌은 “정치도 일종의 경제적 행위이며 비즈니스의 하나”라고 말한다. 기업인들이 이기적이라면, 정부의 관료와 정치가들 역시

‘정치적 사업가(political entrepreneur)’라고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서로 추구하는 게 다를 뿐이다. 이윤 극대화가 기업인의 목표라면 정치적 사업가들은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다. 정치가들은 평소엔 정부의 예산 낭비를 앞다퉈 비난하지만 막상 선거철이 되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온갖 민생정책에 찬성표를 던진다. 정치가들은 왜 이처럼 위선적(?)으로 행동할까? 뷰캐넌에 따르면 이는 체제적인 요인 때문이다. 정치가들은 유권자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정부지출을 늘려 ‘공짜 혜택’을 안기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부 예산을 무분별하게 지출하고 과도한 재정적자를

초래한다. 그리고 그 부담을 다음 세대로 넘기고 있다”는 게 뷰캐넌의 결론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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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체들의 심리 상태 살펴보면 경기를 알 수 있어

경제심리지수와  유동성함정

기업의 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가 4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6개월

연속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9일 ‘10월 BSI 및 ESI’ 자료를 통해 ESI가 기업 부문의 심리 위축 등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7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10월 29일 연합뉴스

☞ 경기란 경제 각 부문의 평균적인 상태, 즉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활동수준’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다는 것은 생산 투자 소비

등이 통상 기대하는 평균수준 이상으로 활발한 경우다. 경기는 확장(expansion)→후퇴(recession)→수축(contraction)→회복(recovery)과정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변동한다. 이를 경기순환(business cycle)이라고 한다.

경기를 판단하는 방법에는 △건설수주액,
소매판매액지수 등 개별 경제지표를 활용하는 방법 △개별 경제지표를 가공한 종합 경제지표를

활용하는 방법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 상태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BSI와 CSI는 이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 상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케인스의 국민소득 항등식에 따르면 국민소득은 가계의 소비(C), 기업의 투자(I), 정부지출(G), 수출입 차이(X-M)에 의해 결정된다. 다시 말해 한 나라 경제규모가 얼마나 성장하는지, 국민들의 소득은 얼마나 늘어나는지는 이들 네가지 요소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경제주체들이 미래를 밝게 보면 소비와 투자를 늘릴 것이기 때문에 국민소득도 자연히 증가하게 된다.

BSI(Business Survey Index, 기업실사지수)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기업가의 경기동향 판단·예측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의 무역협회 중기중앙회 등이 작성해 발표한다. 0~200의 값을 가지며 100을 초과할 경우 경기 낙관, 100 미만은 경기 비관, 100은 현재와 동일을 뜻한다. CSI( Consumer Survey Index, 소비자동향지수)는 가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지수로 만든다. 통계청과 삼성경제연구소 등이 작성한다. 역시 100을 넘어서면 경기 낙관을 의미한다. BSI나 CSI는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에서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을 빼고 이를 전체 응답수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하고 100을 더해서 구한다. 따라서 BSI가 100 이상이라는 것은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가가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가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 곡선을 경제 성장률(GDP 증가율) 곡선과 비교해보면 거의 겹쳐서 엇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BSI나 CSI 곡선이 경기를

판단하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BSI와 CSI만을 발표해오다 이 둘을 가공해 경제심리지수(ESI)라는 지수를 만들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를 모두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가 있다. ESI가 100을 상회(하회)하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못한) 수준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ESI가 4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그만큼 경제주체들이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의 재정위기 영향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선거 등이 겹쳐 기업이 투자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경제주체들의 이같은 불안감은 세계경제가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은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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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자원 배분이 더 이상 효율적으로 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한 사람의 후생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후생을 감소시켜야만 하는 상태인 이것은?

① 파레토 효율
② 티핑 포인트
③ 턴 어라운드

④ 더블 딥

 

2.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미성숙 산업을 뜻한다.

개발도상국에선 이런 산업에서 선진국의 진입을 일정 기간 막아야 한다는

보호무역주의와도 연결되는 이 개념은?

① 유치산업
② 사양산업
③ 후방산업

④ 기간산업

 

3.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자의적으로 나누는 것이다.

181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소속 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분할한 데서 유래한 이 말은?

① 매니페스토
② 옴부즈만
③ 마니풀리테

④ 게리맨더링

 

4. 국가 간 통상 교섭에서 개방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할 수는 있어도 후퇴하는 쪽으로

되돌릴 수는 없도록 해 무역 자유화를 촉진하는 ‘역진 방지’ 조항을 뜻하는 말은?

① 반덤핑
② 세이프가드
③ 래칫

④ 칙릿

 

5.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단기간에 과다하게 급락하는 상황을 뜻하는 말은 무엇일까?
① 오버슈팅
② 언더슈팅
③ 공매도

④ 공매수

 

6. 다음 중 시장과 언론에서 극동건설을 인수했던 웅진그룹, 대우건설을 인수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의 사례를 들어 자주 언급되는 단어는 무엇일까?

① 공유지의 비극
② 승자의 저주
③ 레온티에프 역설

④ 정부 실패

 

7. 가격 변동에 대응해 수요량은 대체로 즉각 반응하는 데 비해 공급의 반응은 지체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수요공급곡선 상에 나타냈을 때의 모양을 본뜬 이 용어는?

① 개미집 이론
② 거미집 이론
③ 벌집 이론

④ 개집 이론

 

8. 자원부국이 자원 수출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으로 일시적 호황을 누리지만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결국 경기 침체에 빠지는 현상이다. 1959년 유전 발견으로 잠시 호황을 누렸던

이 나라 경제가 1960~1970년대 급랭한 사례에서 유래한 이것은?

① 네덜란드병
② 뉴질랜드병
③ 핀란드병

④ 스웨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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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금융사가 위기때 살아 남을 수 있는지 시험해볼까!

스트레스테스트와  금융개혁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2일 “금융회사들로 하여금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건전성 확보방안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가계부채 및 기업대출 부문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외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부실이 국내 금융회사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 10월23일 한국경제신문


☞ 금융감독과 관련해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라는 용어는 금융회사에 스트레스를 가했을 때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시험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 정부는 2008년 가을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금융사들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한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스트레스로는 성장률 금리 환율 부동산가격 같은 거시 경제변수의 악화가 주어진다. 예를 들어 성장률이 급락해 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를 낼 때, 금리가 치솟을 때, 또는 환율이 급등하거나 주택가격이 급락할 때 등 경제변수가 악화되면 금융회사의 부실이 얼마나 늘어나고 이처럼 증가하는 손실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자본금 규모는 충분한지 은행의 위기관리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방법은 크게 상향식 접근법과 하향식 접근법 두 가지가 있다. 상향식 접근법은 중앙은행이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라 개별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중앙은행이 취합하는 방법이고, 하향식 접근법은 중앙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발해 시나리오별로 영향을 직접 파악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살펴보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Fed는 2009~2010년 성장률이 -3.3%로 고꾸라지고 실업률은 10.3%로 치솟으며 주택가격은 2008년 4분기 대비 22% 급락했을 경우를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상 금융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트라이프 등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은 물론 대형 보험사도 포함됐다. 2012년엔 2011년 4분기~2014년 4분기까지 성장률이 평균 -3.9%, 실업률은 12.9%, 주택가격은 2011년

3분기 대비 21% 떨어진다는 가정 아래 역시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 BoA는 701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되고 보통주를 발행해 쌓은 기본자본 비율이 5.9%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씨티그룹은 670억달러 손실에 보통주 기준 기본자본 비율은 4.9%로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BoA는 Fed가 테스트 통과 기준으로 삼은 보통주 기준

기본자본 비율(5.0%)을 충족시킨 반면 씨티는 미달한 것이다. Fed는 이처럼 테스트 결과 경기가 급격히 악화됐을 경우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금융회사들에 대해선 자본금을 늘리도록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1990년대 금융권에 처음 도입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일부 활용되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사들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 테스트 결과는 갑작스런 경기 악화에 대비해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시·감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미국 스페인 등 많은 나라들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충분한 자본금을 쌓지 못한 은행들에 대해선 자본금을 늘리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국내에서도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부터 전 은행을 대상으로 통일된 특정 시나리오를 적용,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은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거나 가계대출이 부실해져도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신뢰성을 유지해 뱅크런(은행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같은 위기

발생을 막아보자는 뜻이다.

금감원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험사 카드사 자산운용사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장기자산 운용 비중이 큰 보험업에 대해선 건전성과 수익성 변화를 꼼꼼히 들여다

볼 예정이다.

금융과 실물경기는 동전의 양면이다. 최근의 금융위기에서 잘 드러났듯이 대형 금융사의 위기는 개별 금융사

차원을 넘어 전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과 나아가 실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게 최근 세계 각국이

금융시장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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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조업의 막강 경쟁력 비결은  '노동 유연성'

독일 제조업의 비밀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소장은 22일 수출불안, 내수침체 등 복합불황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밑바탕 동력을 제조업에서 찾는 게 마땅해 보인다”며 독일을 예로 제시했다. 그는 “‘라인 자본주의(Rhine Capitalism)’로 알려진 독일 경제의 특징은 제조업과 금융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을 일궈냈다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서비스와의 융합을 시도하는 혁신을 통해 제조업의 서비스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월23일 연합뉴스

☞ 유럽의 맹주인 독일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는 대표적 나라로 꼽힌다.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이듬해

성장률이 -5.1%까지 급락했으나 2010년 3.7%, 2011년 3.0%로 여타 유럽 국가 대비 빠르게 회복했다. 수출 증가율은 2009년

-18.4%에서 2010년 18.5%, 2011년 11.4%로 돌아섰으며 경상수지는 2006년 이후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의 경상수지가 악화를 지속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국가)의

평균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11.4%를 기록한 반면 독일은 사상 최저치(5.4%)에 근접하는 5.6%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3배 이상 큰 독일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복원력이 한국보다 더 빠른 이유는 뭘까? 자국 고유의 화폐인 마르크화 대신 유로화를 쓰는 것도 물론 한 요인이다. 마르크화 때보다 유로화의 가치가 낮아 독일로선 유로화가 수출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 경제가 위기에 강한 근본적인 이유는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쟁력이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제조업의 고용 유연성이 내수 회복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그리고 그 배경엔 좌파였던 슈뢰더 정부의 개혁이 자리잡고 있다.

독일의 단위노동 비용은 2000년을 1로 했을때 2010년 현재 1을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다. 반면 재정위기로 나라가 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는 1.3이 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1.3에 거의 육박한다. 나라경제가 훨씬 좋지 않은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노동비용이 독일보다 무려 20~30% 이상 높은 것이다. 단위노동비용은 똑같은 상품 1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노동비용으로, 명목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눠 구한다.

1998년 총리직에 오른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2003년 ‘아젠다(Agenda) 2010’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했다.

‘아젠다 2010’은 2010년까지 활력 있는 경제시스템과 지속가능한 사회보장시스템 구축, 노동시장 개혁을 달성하겠다는 개혁 프로그램으로

독일의 제조업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는 동력이 됐다. 독일 제조업은 GDP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비중은 7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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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회 경제상식 퀴즈 미리보기

1.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이 채권을 발행해 화제였다.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 자본증권으로, 이지만 계속 내고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이것은?

① 이표채
② 영구채
③ 회사채

④ 할인채

 

2.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 주체에 일정 지분을 묶어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주식시장에서 지분 대량 매각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이것은?

① 블록세일
② 리파이낸싱
③ 공매도

④ 프로젝트파이낸싱

 

3. 세금은 납세 의무가 있는 사람(납세자)과 세금을 실제 납부하는 사람(담세자)가 같은지

다른지에 따라 '직접세'와 '간접세'로 나눈 수 있다. 다음 중에서 나머지 보기와 종류가

다른 한 가지는?

① 재산세
② 증여세
③ 특별소비세

④ 자동차세

 

4.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으로, 과시욕이 강한 상류층

소비자의 소비 행태를 가리킨다. 개념을 처음 언급한 미국 경제학자의 이름을 딴 이 용어는?

① 베블렌효과
② 스놉효과
③ 밴드왜건효과

④ 브래들리효과

 

5. 원래는 말랑말랑해 걷기 힘든 땅이라는 뜻으로, 경기회복 국면 속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침체 국면을 가리키는 데도 쓰이는 이 말은?

① 소프트패치
② 러프패치
③ 소프트랜딩

④ 하드랜딩

 

6. 경기가 단기간에 급속히 침체됐다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형태를 가리킨다.

이런 추세를 곡선으로 그리면 스포츠 용품업체 로고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은?

① 아디다스 커브
② 나이키 커브
③ 리복 커브

④ 고어텍스 커브

 

7. 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낳을 수 있는 자녀 수의 평균으로, 일반적으로 연령별 출산율을 더해 산출한다.
통상적으로 이것이 1.3 이하면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된다. 무엇일까?
① 합계출산율
② 지연출산율
③ 일반출생률

④ 조출생률

 

8. 1990년대 삐삐(무선호출기)번호에 쓰여 전 국민에게 친숙한 이 식별번호를

정부가 회수해 기계와 기계간의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인 사물지능통신(M2M)에 쓰기로 최근 결정했다.

무엇일까?

① 012
② 013
③ 014
④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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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경기 살리기 먼저?…亞 신흥국 정부-중앙은행 갈등

경기 부양  vs 물가 안정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이 확산되는 아시아 신흥국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정책에 개입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저지하려는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다. 태국과 인도에서는 정부가 금리인하를 요구하면서 중앙은행과의 견해 차이가 표면으로 드러났다. -10월8일 일본경제신문

☞ 태국의 잉락 정부는 지난해 8월 출범 직후부터 금리를 올리려는 태국 중앙은행을 강하게 견제해왔다. 태국 정부는 중앙은행 측에 기준금리를 낮추라는 압력을 가하는 한편으로 약 17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허물어 내수 부양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중앙은행 관계자는 “정부 개입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국가의 신뢰를 훼손시킬 뿐”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정부와 중앙은행 간 대립 구도가 선명하다.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지난 6월 아난드 샤르마 상공부 장관은 “금리동결 결정에 실망했다”며 “중앙은행 총재에게 즉시 금리인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리자 기획재정부는 “지금의 경제 상황이나 정부의 노력에 비해 한은의 태도는 너무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한은은 결국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2.75%로 낮췄다.

왜 이처럼 정부와 중앙은행이 나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일까. 이는 기본적으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현 경제를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부분적으로는 중앙은행의 설립 목적과도 관련이 있다.

경제정책(economic policy)은 한 나라의 정부나 공공단체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경제의 전체 또는 일부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려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정책의 목표로는 △성장(일자리 만들기) △물가 안정 △국제수지 균형 등을 들 수 있다. 이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단으로는 크게 △재정정책 △금융·통화 정책이 있다. 때론 조세정책과 외환정책이 가미되기도 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정부는 지출을 늘리거나 시중에 돈을 푸는 통화완화 정책으로 경기부양을 꾀한다. 가계 소비나 기업 투자가 부진하니 정부가 나서서 총수요를 확충시키는 것이다. 또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은행 예금 중 반환 요구에 대비해 일정 비율 이상 보유해야 하는 현금) 인하 △공개시장 조작(시중은행이 갖고 있는 국공채의 매입) △은행에 대한 대출 확대 등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늘린다. 미국이나 일본, 영국,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활용해 시중에 직접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도 활용된다. 이처럼 유동성을 증가시키면 돈을 빌리는 대가(이자)가 싸져 가계나 기업이 소비나 투자를 늘릴 유인이 생기고, 이는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에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고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지급준비율 인상 △공개시장 조작(중앙은행이 가진 국공채를 시중은행에 매각) △대출 축소 등의 정책을 취하게 된다.

위에서 보듯 경제정책은 목표가 경기부양이냐 물가안정이냐에 따라 정반대의 조치가 취해진다. ‘맨큐의 경제학’이 경제학 10대 원리 중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있다”를 제1원리로 내세우는 것처럼 경제정책의 선택에도 대가가 따른다. 경기를 우선하면 물가가, 물가를 우선하면 경기가 희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경제정책에서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정부와 중앙은행은 현재 무엇을 최우선 경제 과제로 꼽는 것일까. 대체로 정부는 경기부양,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을 우선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보다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우선하는 반면 중앙은행은 돈(통화) 가치의 안정이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시각 차이가 정부와 중앙은행간 갈등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또한 중앙은행의 설립 목적이 물가안정에 있는 데서도 비롯된다.

경기부양이 먼저냐 물가안정이 우선이냐를 정하는 건 사실 어려운 문제다. 과도한 정부지출과 통화완화 정책은 시차를 두고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경기침체기에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건 나라경제 전체를 망가뜨리는 자살행위일 수 있다. 정부와 중앙은행간 긴밀한 협의와 정책 미세조정(파인 튜닝)이 그래서 필요하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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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에 일감 몰아준다고?… 그럼 기업 경쟁력은?

내부거래에 대한 오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도 30대 재벌 계열사 5곳 중 1곳 꼴로 내부거래 비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그룹 소속 1165개사의 지난해 계열사 간 매출 내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비율이 70% 이상인 계열사는 18.1%인 211개사였다. 이는 전년보다 21개사(11.1%)가 늘어난 것이다. - 10월16일 연합뉴스

☞ 내부거래는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계열사) 간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거래행위를 말한다. 기업들이 내부거래를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자동차 한 대를 만들려면 대략 2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다고 한다. 이 많은 부품을 현대자동차 한 회사가 만들 수 없다. 그래서 현대차는 현대모비스라는 부품 전문업체를 세우고 현대모비스로부터 각종 부품을 납품받아 자동차를 조립해 완성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자동차 산업이 걸음마 단계였을 때 부품 국산화와 경쟁력 확보는 최대 과제였다. 현대차가 현대모비스라는 계열사를 세운 이유는 바로 부품을 국산화하고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현대차는 또 현대제철로부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제품을 공급받는다. 이 같은 거래가 모두 내부거래다. 부품 개발과 생산에서부터 완성품 조립까지 하나의 라인처럼 제품을 만들어내는 수직계열화는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원동력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구조를 갖춘 결과 △핵심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비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제때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삼성코닝 등 부품전문업체들과의 협력과 거래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삼성과는 달리 경쟁사인 애플은 수많은 부품업체들로부터 필요한 부품을 납품받는다. 그래서 안정적인 품질과 공급, 높은 기술수준 확보 등이 애플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물론 내부거래에는 △제품가격·거래조건 등에서 계열회사에 유리하게 하는 차별거래 △임직원에게 자사 제품을 사거나 팔도록 강요하는 사내판매 강요행위 △납품업체에 자기 회사 제품을 사도록 떠맡기는 거래강제 △정당한 이유 없이 비계열사와의 거래를 기피하는 거래거절 등 부당거래도 일부 있을 수 있다. 내부거래를 통해 부실 계열회사를 도와주거나 대기업 오너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당내부거래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는다.

내부거래를 모두 부당거래로 간주하고 재벌들이 여전히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고 비판하는 것은 기업 경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 요즘은 계열사라 해도 무조건 제품을 사주지 않는다. 현대모비스 부품의 가격과 성능이 떨어질 경우 현대차는 외국의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구매한다. 그렇지 않고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기 때문이다. 부당한 내부거래에서도 시장이 엄격한 심판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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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회 경제상식.일반상식퀴즈...

 

1. 최근 이 나라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가 산업계와 국제 원자재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하
드디스크의 절반 이상을 만들며 쌀과 원당의 주요 생산국인 이곳은?
① 대만
② 태국
③ 싱가포르
④ 베트남
2. 세금이 거의 없는 조세회피지역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역외펀드 등록 지역으로 선호해 온 ‘룩셈부르크’
에 설정된 펀드다. 한국에서 보면 역외펀드의 한 종류인 이것은?
① 딤섬 펀드
② 뮤추얼 펀드
③ 헤지 펀드
④ 시카브 펀드
3.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길어야 한두 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만 여는 매장을 말한다. 웹페이지 창처럼 갑자
기 떴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 이것은?
① 플래그십 스토어
② 팝업 스토어
③ 안테나 숍
④ 파일럿 숍
4. 회사 외부에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살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기업의 대표적 경영권 방어수단 중 하나인 이것은?
① 포이즌 필
② 그린 메일
③ 기업공개
④ 황금낙하산
5. ‘점령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로,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반(反) 금융자본 시위를 상징하는 단
어다. 세계 각국으로 번진 집회에서도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이 단어는?
① Seize
② Acquire
③ Occupy
④ Capture
6. 자유무역 관련 대표적 이론인 ‘비교우위론’을 만들어낸 영국의 경제학자다. 1772년 런던에서 태어났으
며 고전경제학의 이론체계를 완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사람은?
① 데이비드 리카도
② 애덤 스미스
③ 카를 마르크스
④ 존 스튜어트 밀
7. 다음 중 기업이 공식 발표한 경영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밑돌 정도로 좋지 않은 경우에 쓰는 말
은?
① 어닝 서프라이즈
② 어닝 쇼크
③ 애그플레이션
④ 스태그플레이션
8. 차체 뒤쪽에 위로 잡아당겨 끌어올리는 트렁크 문이 달려 있는 차를 말한다.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
어 트렁크 문을 열면 객실 뒷좌석과 바로 연결되는 이것은?
① 해치백
② 하이브리드카
③ 왜건
④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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