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근담
☆ 향기야(hyacool) ☆
2013. 8. 5. 22:30
2013. 8. 5. 22:30
[채근담(菜根譚)전집 제47장]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꿈을 꾸는 혼(魂)까지도 화평하다
吉人無論作用安詳,則夢寐神魂,無非和氣。 고인무론작용안상, 즉몽매신혼, 무비화기
凶人無論行事狼戾,則聲音咲語,渾是殺機。 흉인무론행사낭려, 즉성음소어, 혼시살기
선인(善人)은 평소의 동작이 잔잔함은 말할 것도 없고 잠자는 동안까지도 화락한 기운을 띠지 않는 것이 없으며,
악인(惡人)은 평소의 행동이 사나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목소리와 웃으며 하는 말까지 온통 살기를 띠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해설]
악을 모르는 갓난아기의 잠든 모습은 마냥 화평스럽다. 사람은 누구나 양심에 가책을 받을 경우 그 정신과 영혼에 타격을 받게 되어 숙면(熱眠)조차 이루지 못한다.
그처럼 부조(不調)와 불안속에서 사는 사람은 제아무리 철심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 태도와 표정, 특히 안색에 그것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맹자孟子』에도 '상대방을 알려면 눈을 보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
存平人者 莫良於眸子'란 말이 있지 않은가.
남의 눈을 속여가면서 악한 행동을 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자기의 양심은 속일 수가 없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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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8. 2. 21:31
2013. 8. 2. 21:31
[채근담(菜根譚)전집 제46장] 만일 한번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욕망으로 달리게 된다
進德修道,要個木石的念頭. 진덕수도,요개목석적염두
若一有欣羨,便超欲境. 약일유흔선,변초욕경
濟世經邦,要段雲水的趣味. 제세경방,요단운수적취미
若一有貪著,便墮危機. 약일유탐저,변타위기
도덕을 닦아 나감에는 목석과 같은 하나의 냉담한 마음이 있어야 하나니
만일 한번 부귀영화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곧 탐욕의 경지로 빠져들어갈 것이리라.
세상을 제도하고 나라를 경륜함에는 다소의 운수雲水와 같은 담담한 취미를 지녀야 하나니,
만일 한번 탐욕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면 곧 위기에 떨어지고 말리라.
한마디로 조물주는 인간에게 양심이란 것을 주었다.
[해 설]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비결은 너그러움과 엄격함의 균형을 잡는 데 있다
治國之道 在平嚴格得中'라는 말이 있다. 현대의 법치(法治)에는 엄격함만이 있고 너그러움이 모자란다는 인상이 짙다.
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빨리빨리 라는 행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자기계발이라든지 자기수양에는 이 '빨리빨리'가 큰 암적 작용을 한다.
그러기에 큰일을 하려는 사람은 눈앞의 이익과 당장의 전시효과에 급급하지 말고,
하늘 위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이나 유유히 흘러가는 물과 같은 여유를 이따금씩 이나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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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7. 31. 21:35
2013. 7. 31. 21:35
[채근담(菜根譚)전집 제45장]
욕망에 사로잡히면 도리가 천리밖으로 달아난다
人人有個大慈悲,維摩屠 ,無二心也. 인인유개대자비,유마도,무이심야
處處有種眞趣味,金屋茅 ,非兩地也. 처처유종진취미,금옥모,비양지야
只是欲蔽情封,當面錯過,使咫尺千里矣. 지시욕폐정봉,당면착과,사지척천이의
사람마다 큰 자비가 있으니 유마와 백정, 망나니가 두 마음이 아니고,
곳곳마다 참 취미가 있으니 금전과 모옥도 그 서 있는 땅은 다름없다.
다만 욕심에 가리워져 본성을 잃어서, 눈앞의 그르침이 지척을 천리가 되게 만든다.
[해 설]
한마디로 조물주는 인간에게 양심이란 것을 주었다.
이 양심을 늘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각자가 하는 일이야 어떠하든간에 인간 본연의 자세를 흐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욕정과 사정에 치우치면 사정은 달라진다.
부귀하게 살면서도 불화속에 살아가는 가정도 있으려니와
가난하게 살면서도 사랑과 행복속에 뭍혀 살아가는 가정도 있다.
어느쪽을 택하겠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자신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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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7. 30. 21:31
2013. 7. 30. 21:31
채근담(菜根譚) 전집 제44장]
배우는 자는 기력을 모아 한 가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學者 要收拾精神 倂歸一路. 학자 요수습정신 병귀일로.
如修德而留意於事功名譽 必無實詣. 여수덕이유의어사공명예 필무실예
讀書而寄興於吟 風雅,定不深心 독서이기흥어음 풍아 정불심심.
학문을 닦는 자는 정신을 가다듬고 한 곳으로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만일 덕을 닦는다면서 뜻을 사업 이라든가 공적 또는 명예에만 둔다면 반드시 참된 조예를 지니지 못할 것이며 ,
글을 읽음에도 시詩와 부賦나 읊조리는 데 흥을 붙인다면 결코 깊은 마음을 체득하지 못할 것이다.
[해설]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잊어서는 안될 일은 그 본래의 목적이다.
이익 추구를 본분으로 하는 기업가가 이윤 추구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은 업무에 충실하다고 평가되겠지만,
진리 추구와 미美의 표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학자와 예술가가 세력다툼이나 재산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면 이야말로 꼴불견이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고 노력의 대가도 충분히 받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예는 극히 드물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각오해야 하며, 풍요한 생활을 하고 싶다면 하고 싶은 일만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각오 없이 직업을 선택하다가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일생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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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7. 29. 21:27
2013. 7. 29. 21:27
채근담(菜根譚) 전집 제43장]
남보다 노력하지 않는다면 남보다 두각을 나타낼 수 없다
立身 不高一步立 如塵裡振衣 泥中濯足 如何超達. 입신 불고일보립 여진리진의 이중탁족 여하초달.
處世,不退一步處, 如飛蛾投燈 羊觸藩,如何安樂 처세 불퇴일보처 여비아투촉 양촉번 여하안락.
입신에 남보다 한 걸음 높이 서지 않으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은 것이니 어찌 남보다 초월할 수 있겠는가.
처세에 남보다 한 걸음 물러서지 않으면 불나방이 촛불에 뛰어들고 숫양이 울타리를 받는 것 같은 것이니 어찌 마음을 안락하게 누릴 수 있으리요.
[해설]
독서도 하지 않고 수시로 사색도 하지 않는 등, 자신의 내면을 연마하고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면서도 남의 눈에 띄기만 원하는 경향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모두들 인기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풍조가 나날이 팽배해 가고 있다. 무슨 짓을 해서든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웃사람의 시선이 자기에게 쏠리게 하고자 안달을 하고 있다.
이런 꿈이 나쁠 리야 없지만 스타의 자리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희소성이 있기에 모두가 그 자리를 동경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올바른 사고가 아니다.
자기 분수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타가 되는 길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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