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야(hyacool) ☆
2013. 8. 2. 21:31
2013. 8. 2. 21:31
[채근담(菜根譚)전집 제46장] 만일 한번 부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욕망으로 달리게 된다
進德修道,要個木石的念頭. 진덕수도,요개목석적염두
若一有欣羨,便超欲境. 약일유흔선,변초욕경
濟世經邦,要段雲水的趣味. 제세경방,요단운수적취미
若一有貪著,便墮危機. 약일유탐저,변타위기
도덕을 닦아 나감에는 목석과 같은 하나의 냉담한 마음이 있어야 하나니
만일 한번 부귀영화를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곧 탐욕의 경지로 빠져들어갈 것이리라.
세상을 제도하고 나라를 경륜함에는 다소의 운수雲水와 같은 담담한 취미를 지녀야 하나니,
만일 한번 탐욕에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면 곧 위기에 떨어지고 말리라.
한마디로 조물주는 인간에게 양심이란 것을 주었다.
[해 설]
『송명신언행록宋名臣言行錄』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비결은 너그러움과 엄격함의 균형을 잡는 데 있다
治國之道 在平嚴格得中'라는 말이 있다. 현대의 법치(法治)에는 엄격함만이 있고 너그러움이 모자란다는 인상이 짙다.
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빨리빨리 라는 행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산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자기계발이라든지 자기수양에는 이 '빨리빨리'가 큰 암적 작용을 한다.
그러기에 큰일을 하려는 사람은 눈앞의 이익과 당장의 전시효과에 급급하지 말고,
하늘 위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이나 유유히 흘러가는 물과 같은 여유를 이따금씩 이나마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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