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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9 회 경제상식퀴즈

1. 한국은행의 다음 총재에 이주열 씨가 내정됐다. 한국은행이 가장 중요시하는 정책 목표는

'이것'인데 최근엔 이를 뛰어넘어 보다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 것은?

2. 스코틀랜드가 오는 9월 영국에서 분리 독립할 지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가운데,

스코틀랜드가 독립한다면 현재 화폐인 '이것'을 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화폐는?

3. 우크라이나가 이 나라와 심각한 갈등을 겪으면서 국제 경제에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초 개최된 동계올림픽에 510억달러라는 막대한 돈을 쓰기도 한 이 나라는?

4. 사전적 의미는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 최근엔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를 사들이고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점차 축소하는 것을 가리켜 많이 쓰이는 이 말은?

5.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 주주에게 돈을 받고 파는 형태로

기업의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뜻하는 증시 용어는 무엇일까?

6. 일명 '알뜰폰'으로 불리는 이동통신 재판매를 뜻하는 말이다.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사에서 망을 빌려 저렴한 값에 서비스하는 이것은?

7. 은행들이 대출해준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상황에 대비, 예금 고객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적립해두는 돈을 무엇이라 부를까?

8. 처음엔 사업이 잘되는 듯하다 더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에 빠지는 현상이다.

첨단기술이나 상품이 일반 소비자에게 널리 퍼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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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크림 쇼크', 세계 금융시장 강타…러 경제 '소용돌이'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무력충돌 우려로 러시아 증시와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등 러시아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3일 러시아 증시 지수인 MICEX는 12% 넘게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루블화 가치는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5.5%에서 7.0%로 전격 올리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 3월4일 한국경제신문

☞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러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증시가 출렁거리고 있으며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또다시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최대 불씨는 동남부 흑해 지역의 크림 반도다. 자치공화국 지위를 가진 크림 반도는 지역적·역사적 특징으로 화약고로 꼽힌다. 수백년간 러시아 땅이던 이곳은 옛 소련 시절인 1954년 니키타 흐루쇼프 당시 공산당 서기장의 결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편입됐다. 이후 1992년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면서 크림 자치공화국이 됐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자치공화국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크림 자치의회가 협의해 선출했다. 1991년 소련 붕괴 후 이 지역에선 우크라이나에 남느냐 아니면 러시아와 합병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었지만 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속하기로 결정했고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는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부여했다.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과 소련군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으며, 세계대전 막바지에 연합국 정상들이 모여 전후 처리방안 등을 논의한 얄타회담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한동안 세계의 이목에서 비껴나 있던 크림 반도가 다시 관심사로 부상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영토 또한 유럽 전체에서 가장 넓다. 크림 반도는 주민 가운데 60%가 러시아계로 남부에 몰려 산다. 북부에는 우크라이나계가 많고 중부에는 타타르인이 주로 거주한다. 이런 인구 구조에서 정부의 성향이 친 러시아냐 아니면 친 유럽연합(EU)이냐에 따라 국민 간 갈등이 고조돼왔다.

2004년엔 ‘오렌지 혁명’이 성공해 친 러시아 성향 야누코비치 정권이 물러났다. 하지만 유센코 대통령과 티모셴코 총리는 곧바로 반목했고, 유센코 대통령의 친 유럽 일변도 정책은 러시아의 반발을 불렀다. 금융위기까지 터지면서 오렌지 혁명으로 집권한 세력은 사분오열됐다. 2010년 대선에서 티모셴코 전 총리가 야누코비치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면서 오렌지 혁명 이전으로 돌아갔다.

정권을 잡은 야누코비치는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했다. EU 가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려던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그 배경에는 러시아의 압박이 있었다. 이에 반발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 유혈 소요 사태가 일어났으며 결국 야누코비치는 러시아로 망명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경제는 요동을 치고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 값은 떨어진 반면 금과 달러화 등 안전자산의 가격은 강세다. 브렌트유 등 에너지값도 뛰었다. 러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의 통화 가치도 또한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경제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는 이번 사태가 더 확산돼 미·러 간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아니면 외교적으로 마무리될지에 달려 있다. 러시아는 러시아인 보호를 명분으로 2008년 조지아를 전격 침공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크림 반도 획득을 위해 또 다른 국지전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디폴트 위기에 놓여 있다.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은 최저인 D등급에 가깝다.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말 기준 178억달러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율도 지난해 9월말 289%로 2009년에 비해 두 배가량 뛰었다. 국가 부도 위험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0일 1329bp(베이시스포인트·13.29%)까지 치솟았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는 수년째 적자다. 게다가 경제 위기 속에서도 자행된 권력층의 부패는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경제에도 먹구름이다. 석유 천연가스 등을 수출해 먹고사는 러시아 경제는 2010년부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기가 별로 좋지 않다. 만약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으로의 에너지 판매망(파이프라인)이 끊기거나 서방이 경제 제재를 결정한다면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이미 1998년 국가부도(모라토리엄) 사태를 겪었던 경험이 있다.

세계는 지금 크림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주가 폭락으로 러시아 펀드나 브릭스 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불똥이 튄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다른 나라의 지배에 있었다. 이제는 자칫 나라가 두 동강이 날 수도 있는 위험에 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한 국가의 발전엔 지도층이 사회적 갈등을 잘 관리하고 해결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갈등이 더 무서운 법이다.

장외파생 상품 결제를 보증해주는 기관


중앙청산소(CCP)

금융안정중앙청산소(CCP)를 통한 장외파생상품 청산 서비스가 3일 시작된 가운데 오후 1시까지 2건의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NH농협증권이 오전 9시에 최초로 원화 이자율 스와프(IRS) 청산 신청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 3월4일 연합뉴스

☞ 파생상품은 기초가 되는 자산(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의 가격 변동에 따라 그 값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은 통화(FX), 금리, 주식 등 금융상품과 농축산물, 비철금속, 귀금속, 원유 등 실물(Commodity)상품이다.

파생상품 거래는 특정 거래소 내에서 거래되는 장내거래와 거래 당사자 간 전화나 컴퓨터로 거래되는 장외거래 두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장외거래 비중이 훨씬 크다. 그렇지만 장외거래는 거래 당사자끼리 협의해 거래를 하는 까닭에 계약 이행을 보증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한 게 단점이다. 예를 들어 수출업체인 A가 B은행과 석 달 후인 6월10일 미 달러화를 달러당 1000원에 1억달러어치를 팔기로 장외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만기에 달러화 가치가 달러당 1100원으로 뛴다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장외파생상품 청산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이 같은 거래불이행의 위험을 방지해 전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청산(clearing)은 거래 당사자 간에 서로 주고받을 금액을 계산하는 절차다. 청산이 끝나고 지급결제를 거치면 거래가 모두 완료된다.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역할을 하게 되면 거래 당사자가 개별적으로 결제 이행을 책임지는 일반 장외거래와는 달리 한국거래소가 CCP로서 모든 거래의 결제 이행을 보장하는 까닭에 거래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진다. 장외파생상품을 CCP에서 청산하면 금융회사 한 곳이 파산하더라도 CCP가 대신 결제해 다른 금융회사가 연쇄적으로 파산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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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SPA 혁신…의류시장 판도를 바꾸다


“시장은 포화돼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도무지 뚫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 한다. 장사가 좀 되는 곳에는 어김없이 수레가 놓여 있고, 터가 좋은 곳에는 으레 상점이 들어서 있다. 껌시장, 우유시장, 라면시장, TV시장, 스마트폰 시장 등. 만만한 업종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여기까진 일반인의 생각이다. 기업가에겐 이런 패러다임이 안 먹힌다. 포화상태라고? 진짜? 그럼 휴대폰의 거인 노키아는 왜 무너진 거야? 소니는? 기업가는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말을 거부한다. 기업가는 시장이 조용한 것을 싫어한다. 기업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해보려 한다. 그들은 늘 창조적 파괴의 눈으로 ‘비즈니스 세계’를 본다. ‘세상을 뒤집을 만한 것이 없을까’가 그들의 고민이다. 이들은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기회를 노리며 새로운 원재료를 찾고, 투자자를 찾고, 제품을 만들어 보고, 조직을 만든다.

요즘엔 제조·직매형 의류(SPA)의 대명사인 유니클로와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그런 기업과 기업가로 통한다.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는 원재료 구입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의류업태를 말한다. 편하고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이 패션에 전 세계 젊은이들은 매년 수십조원을 쓰고 있다.

한국은 SPA 브랜드들의 격전지다. 일본의 유니클로, 스페인의 자라(ZARA), 스웨덴의 H&M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의 에잇세컨즈까지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이들은 기존 의류시장을 물갈이하다시피 했다. 독특한 생산체제와 유통 판매방식으로 가격거품을 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의류 업계들이 할 수 없었던 혁신이다.

옷 장사 하나로 정상에 우뚝 선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회장. 그는 의류시장이 포화상태라고 말할 때 “천만에”를 외친 기업가다. 그의 눈에는 기존 업체들을 이길 ‘신의 한 수’가 보였다. 그 한 수로 인해 지방의 작은 양복점 주인이던 그는 일본의 최고 부자가 됐다. SPA 브랜드가 어떻게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는지를 4, 5면에서 알아보자.

고기완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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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閨 怨 [규 원] 여인의 원망 -  林悌[임제]

 

                                         十五越溪女 [십오월계녀] 열 다섯 어여쁜 월계 아가씨 

                                  羞人無語別 [수인무어별] 부끄러 말 못하고 헤어지고는 
                                  歸來掩重門 [귀래엄중문] 돌아와 중문도 닫아 걸고서 
                                  泣向梨花月 [읍향이화월] 배꽃 달 바라보며 울었답니다.

 

 

'無語別[무어별] 말없는 이별' 이란 시제(詩題)로 불리기도 하는 詩.

 
가냘픈 소녀의 안타까운 첫사랑을 노래했다.

월계는 중국 남쪽 월나라의 시내다.

월계는 달리 완사계(浣紗溪) 또는 야계(耶溪)로 부르기도 한다.

월나라의 유명한 미녀 서시(西施)가 빨래하던 곳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빨래를 하다가 그 빼어난 미모가 눈에 띄어, 오왕 부차에게 보내진다.

그녀의 미모에 흠뻑 빠진 부차는 나라 일도 돌보지 않고 오로지 그녀만 바라보다,

결국 월왕 구천의 군대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만다.

그러니까 월계의 아가씨란 서시처럼 예쁜 아가씨란 뜻이다.

더구나 그녀의 나이는 방년 열 다섯. 아직 이팔청춘도 안된 앳된 나이다.

 
이 시에서 가장 정채로운 부분은 제 2구이다.

'무어별(無語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헤어진 것이 아니라,

하고픈 말은 너무도 많은데 부끄러워 한 마디도 못한채 헤어진 이별이다.

임이 부끄러워서기 보다는 내가 임과 만나는 것을 혹 누가 보기라도 했을까봐 부끄럽다.

 

'수인(羞人)'은 정감이고, '무어별'은 형상이다. 음미할수록 맛이 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아직도 부끄러움이 남아,

바깥 문을 닫고 그래도 부족해 중문까지 꽁꽁 닫아 걸었다.

그리고는 그토록 기다려 만난 임 앞에서 정작 한 마디도 못한 자신이 너무 속 상해서

배꽃처럼 흰 달빛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남녀간에 과연 이런 사랑이 가능했을까?

사람 사는 세상인데 다를 게 뭐 있겠는가?

하지만 이 시는 남녀간의 실제 상황을 노래한 것은 아니다.

월계녀란 말에서 이미 시인은 이 노래가 중국 남방에서 즐겨 불려졌던

남녀의 사랑을 노래한 악부풍의 시임을 명백히 밝혔다.

 

그러니까 시 속의 소녀는 분방하면서도 수줍음을 간직한

중국 남방의 어느 소녀를 생각하며 떠올린 상황이다.
임제가 활동하던 시기의 시인들은 중국 남조 민가풍의 악부시를 많이 지었다.

남녀의 사랑은 이 시기에 아주 즐겨 부르던 주제였다.

같은 풍의 한시 한 수를 더 읽어 보자. 

 

- 采蓮曲 [채련곡] 연밥따는 노래 - 許蘭雪軒[허난설현]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맑은 가을 긴 호수에 벽옥같은 물 흐르고 
                             荷花深處係蘭舟 [하화심처계란주] 무성한 연꽃 속에 목란배를 매었다네

                             逢郞隔水投蓮子 [봉랑격수투련자] 임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지다가

                             遙被人知半日羞 [요피인지반일수] 남의 눈에 띄었을까 반나절 무안했네 


가을날 호수물은 쪽빛 하늘을 닮아 벽옥처럼 푸르다.

그 강물 위로 쪽닥배를 저어간다. 연꽃이 가장 무성한 곳 아래 배를 묶는다.

연밥을 따기 위해서가 아니다. 임과 물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과의 밀회 장면을 다른 사람들이 보아서는 곤란하겠기에,

무성한 연잎 속에 숨어 임이 오시기만을 기다린다.

마침내 저쪽에서 임은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나 있는 물가 쪽으로 걸어온다.

물가에 멈춰선다. 나를 찾지 못하는 그가 안타깝다.

 

그래서 연밥 하나를 따서 불쑥 임의 발치에 던졌다.

'저 여기 있어요'라고 말도 못하고 말이다.

그리고는 혹시 그 모습을 누가 보았을까봐 반 나절 동안이나

두 볼에서 붉은 빛이 가시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가 던진 것이 '연자(蓮子)' 즉 연밥인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연자(蓮子)'는 '연자(憐子)', 즉 '그대를 사랑한다' 는 말과 발음이 같다.

 

따라서 그녀가 임의 발치에 던진 것은 단순히

'저 여기 있어요' 가 아니라 사실은 ' 당신을 사랑해요' 의 의미를 띤다.

 

이런 것을 한시에서는 쌍관의(雙關義)라고 한다.

그녀가 반나절 동안이나 양볼의 홍조가 가시지 않았던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사정 때문이었다.
수줍지만 대담한 남방 소녀들의 이러한 사랑 노래는

당시 조선의 독자들에게는 아주 낭만적인 이국정서를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사실 사랑하는 남녀가 부끄럽게 만나 사랑을 속삭이는 것은

얼마나 두근거리고 설레이는 일인가?

이것을 아름답게 여기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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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ker Busker -- 벚꽃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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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rry Belafonte - Jamaica Fare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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