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怨 情

美人捲珠簾 深坐嚬蛾眉
但見淚痕濕 不知心恨誰


소 곡

  발 걷고 앉은 여인

눈썹을 찡그리고
눈시울 젖은 흔적
     누구를 원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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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정방(滿庭芳)-허균(許筠)


★*.

春入神京(춘입신경)
花發禁苑(화발금원)
一陣微雨初晴(일진미우초청)
朱樓縹緲(주루표묘)
飛絮撲簾旌(비서박렴정)
樓上佳人罷睡(루상가인파수)
斜陽裏低按銀箏(사양리저안은쟁)
靑驄馬誰家浪子(청총마수가랑자)
門外繫紅纓(문외계홍영)
凄涼行樂地(처량행락지)
塵昏灞岸(진혼파안)
若變昆明(약변곤명)
悵巷陌無人(창항맥무인)
草樹叢生(초수총생)
路絶弱水蓬壼(노절약수봉곤)
凝情立黃昏(응정입황혼)
好月猶照鳳凰城(호월유조봉황성)


(해설)

서울에 봄이 드니
대궐에 꽃 피고
한차례 보슬비 이제 막 개었구나.
아스라한 붉은 누각에
날아든 버들개지 주렴 깃발 부딪는다.
누각 위의 미인이 잠에서 깨어
지는 햇빛 속에 다소곳이 은쟁 뜯는구나.
푸른 얼룩말은 뉘 집 호탕한 사내 것인가
문 밖에 붉은 고삐 매었으니
처량하구나, 그처럼 즐기던 곳이
파수 땅 언덕에 티끌 자욱하니
곤명지로 변한 듯하여라.
슬프다 마을이며 들판에 사람 없고
초목만 무성하여라.
에약수며 봉래산 방호산에 길 끊어졌구나.
골똘히 생각하며 황혼에 서니
좋은 달은 여전히 봉황성을 비추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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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를 지나며 ~ 김삿갓 시 58 ~

 

 

    보림사를 지나며

 

빈궁과 영달은 하늘에 달렸으니 어찌 쉽게 구하랴.

내가 좋아하는 대로 유유히 지내리라.

 

북쪽 고향 바라보니 구름 천 리 아득한데

남쪽에 떠도는 내 신세는 바다의 물거품일세.

 

술잔을 빗자루 삼아 시름을 쓸어 버리고

달을 낚시 삼아 시를 낚아 올리네.

 

보림사를 다 보고나서 용천사에 찾아오니

속세 떠나 한가한 발길이 비구승과 한가지일세.

 

 

       過寶林寺                과보림사

 

窮達在天豈易求  從吾所好任悠悠 궁달재천개이구 종오소호임유유

 

家鄕北望雲千里  身勢南遊海一구 가향북망운천리 신세남유해일구

 

掃去愁城盃作추  釣來詩句月爲鉤 소거수성배작추 조래시구월위구

 

寶林看盡龍泉又  物外閑跡共比丘 보림간진용천우 물외한적공비구

 

 

*보림사는 전남 장흥 가지산에 있는절,

 용천사는 전남 함평 무악산에 있는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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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이백)의 思邊 (사변 : 변경을 생각하다)

 

        去歲何時君別妾  (거세하시군별첩)     지난 해 어느 때에 당신은 저를 떠나 갔었나요?

        南園綠草飛蝴蝶  (남원녹초비호접)     남쪽 동산 푸른 풀 위로 나비가 날고 있었지요.

        今歲何時妾憶君  (금세하시첩억군)     금년 어느 때에 제가 당신을 그리고 있는가요?


        西山白雪暗秦雲  (서산백설암진운)     서쪽 산에는 흰 눈이 쌓였고 진 땅에는 검은 구름 덮였어요.

        玉關此雲三千里  (옥관차운삼천리)     당신이 계신 옥문관은 삼천리나 떨어져 있으니

        欲寄音書那得聞  (욕기음서나득문)     편지를 보내고 싶어도 어떻게 전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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溪堂雨後(계당우후) - 백광훈(白光勳)



昨夜山中雨(작야산중우)
前溪水政肥(전계수정비)
竹堂幽夢罷(죽당유몽파)
春色滿柴扉(춘색만시비)

어젯밤 산 속에 비가 내렸으니
앞 시내 지금 물이 불었으리라.
대 숲 집 그윽한 봄꿈 깨어나니
봄빛이 사립문에 가득하구나




백광훈(白光勳):1537년(중종 32)∼1582년(선조 15). 조선 중기의 시인. 개설 본관은 해미(海美). 자는 창경(彰卿), 호는 옥봉(玉峯). 아버지는 세인(世仁)이며, 어머니는 광산 신씨첨청광통(廣通)의 딸이다. 형인 광안(光顔)과 광홍(光弘) 및 종제 광성(光城) 등 한 집안 4형제가 모두 문장으로 칭송을 받았다. 삼당시인(三唐詩人)의 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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