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한시
☆ 향기야(hyacool) ☆
2013. 11. 21. 21:56
2013. 11. 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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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 句 자연을 노래하다.
최충 984 ~ 1068
滿庭月色無煙燭 뜰 가득 환한 달빛은 연기없는 등불이요
入座山光不速賓 자리에 들어오는 산 빛은 기약없던 손님일세.
更有松弦彈譜外 솔바람 소리 있어 청아하게 울리니
只堪珍重未傳人 이런 맑은 풍취를 어찌 말로 전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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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11. 20. 21:54
2013. 11. 20. 21:54
題伽倻山讀書堂 가야산 독서당에 써 붙임
최치원
狂奔疊石吼重巒 바위골짝 내닫는 물
겹겹 산을 뒤흔드니
人語難分咫尺間 사람 말은 지척에도
분간하기 어려워라.
常恐是非聲到耳 옳으니 그르니
그 소리 듣기 싫어
故敎流水盡籠山 내닫는 계곡 물로
산을 온통 에워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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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10. 17. 21:49
2013. 10. 17. 21:49
[ 저 시냇가 솔바람 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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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음 偶吟 그냥 한번 읊어보다.
홍세태 洪世泰 1653(효종4)~ 1725(영조1)
시비열래신권 是非閱來身倦 시비를 겪고 나서 몸은 지쳤고 영욕견후심공 榮辱遣後心空 영욕을 버린 뒤라 마음은 비었다. 폐호무인청야 閉戶無人淸夜 사람 없는 맑은 밤 문 닫고 누우니 와청계상송풍 臥聽溪上松風 들려오는 저 시냇가 솔바람 소리. -- 홍세태는 자는 도장(道長), 호는 창계(滄浪), 유하거사(柳下居士)이며, 본관은 남양(南陽)입니다. 여항시인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시를 잘지어 식암(息菴) 김석주(金錫胄)의 칭찬을 받았으며, 농암(農巖) 김창협(金昌協),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 등과 주고받은 시가 많습니다. 1682년(30살)에는 통신사를 따라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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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10. 12. 21:47
2013. 10. 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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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江石 강가의 돌에 적다
홍유손(洪裕孫) 1431(세종13)~1529(중종24)
濯足淸江臥白沙 강물에 발 씻으며 모래 위에 누웠으니
心神潛寂入無何 마음은 고요하여 청정 무구 경지로세.
天敎風浪長선耳 귓가에는 오직 바람에 물결 소리
不聞人間萬事多 번잡한 속세 일은 들리지 않는다네.
선(口+宣) |
강가에 바위 하나가
반쯤은 물속에 잠겨 있고 반쯤은 모래밭에 기대어 있습니다.
마치 발을 강물에 담그고 모래에 누워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바위의 마음은
아무 사사로운 생각, 거리낌이 없는 자연 본래의 고요함이겠지요.
마음에 그 무엇도 없는 경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자연 속에서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따라 물결이 일어납니다.
물결은 바위에 와서 부딪칩니다.
바위의 귀에는 그 물결 소리만 들립니다.
깨끗한 자연의 소리입니다.
속세 인간들의 지껄임,
인간 세상의 너저분한 이야기들은
바위의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
☆ 향기야(hyacool) ☆
2013. 10. 11. 21:45
2013. 10. 11. 21:45
-고전 한시-정직한 선비는 미움을 받는다
偶 吟 그냥 생각이 나서 읊어봄
조식(曺植) 1501(연산군 7) ~ 1572(선조 5)
인지애정사 人之愛正士 사람들이 바른 선비를 아끼는 것은
호호피상사 好虎皮相似 호랑이 털가죽을 좋아함과 같아.
생즉욕살지 生則欲殺之 살았을 땐 잡아죽이려 하고
사후방칭미 死後方稱美 죽은 뒤엔 아름답다 떠들어대지.
이 시는 한국문집총간 31집 465쪽(남명집 권1)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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