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수요저녁기도회(주후 2024년 12월 18일)
제목: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는 삶"
말씀: 예레미야 12:1-6
찬양인도: 쉐키나(이동선 부목사님)
사회, 기도인도: 강건우 부목사님


설교자: 김주혁 부목사님
----


* 예레미야 12:1-6,
1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2 주께서 그들을 심으시므로 그들이 뿌리가 박히고 장성하여 열매를 맺었거늘 그들의 입은 주께 가까우나 그 마음은 머니이다.
4 언제까지 이 땅이 슬퍼하며 온 지방의 채소가 마르리이까 짐승과 새들도 멸절하게 되었사오니 이는 이 땅 거민이 악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그가 우리의 결국을 보지 못하리라 함이니이다.
5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의 창일한 중에서는 어찌하겠느냐.
6 네 형제와 아비의 집이라도 너를 속이며 네 뒤에서 크게 외치나니 그들이 네게 좋은 말을 할찌라도 너는 믿지 말찌니라.
----


▶기도회 자리를 사모하며 수요 저녁 기도회에 참여하신 모든 성도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오늘 수요 저녁 기도회를 통해 말씀과 기도로 우리를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예레미야 12장 1절에서 6절까지 말씀입니다. 주신 말씀 저와 함께 교독하시겠습니다. 제가 먼저 읽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혹시 달리기 경주를 해본 적이 있으십니까? 학창 시절 운동회를 하면 마지막 경기로 계주를 했습니다. 달리기 대표 선수들은 있는 힘껏 승리를 향해 달렸고 다른 학생들은 선수들을 위해서 응원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혹여나 우리 팀이 먼저 결승전에 도착하면 너무나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누리곤 했었습니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 중에는 왕년에 달리기 선수를 하셨던 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볼까요? 달리기 경주를 하는데 사람과 경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말과 경주를 한다면, 어떨까요? 말은 인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달리기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이런 황당한 경주에 참여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할 것이고, 또 경주에 대한 두려움이 임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예레미야 12장은 이러한 상황에 떨어진 예레미야의 심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아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은 예레미야를 거부했고, 심지어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예레미야를 배신했습니다. 예레미야의 고향은 아나돗인데요. 아나돗은 벤야민 지파 땅입니다. 베냐민 지파 땅에 제사장 가문에서 예레미야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나도 사람들이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예레미야 11장 21절에,

*예레미야 11:21,
21 여호와께서 아나돗 사람들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들이 네 생명을 취하려고 찾아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라 두렵건대 우리 손에 죽을까 하노라 하도다.
-예레미야 당신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마세요. 당신이 예언한다면, 우리 손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했지만, 그가 마주한 상황은 어려운 고난과 백성들의 거부였습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오늘 본문 1절에서, 이렇게 하나님께 질문하는 것이죠.

*예레미야 12:1,
1 여호와여 내가 주와 쟁변할 때에는 주는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패역한 자가 다 안락함은 무슨 연고니이까.
-하나님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왜 평안합니까?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역시도 예레미야와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믿음의 경주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한 번 사는 인생, 주님이 주신 그 사명을 멋지게 감당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 삶에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서 예레미야의 질문과 같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드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는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믿음의 경주에서의 승리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는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끝까지 순명하는 것입니다.

I.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끝까지 순명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당시에 다른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들을 향해 축복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아무리 죄를 짓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선택된 민족은 평강하다 평강하다 외쳤습니다. 또 여호와의 성전이 우리에게 있기에 결코 유다는 멸망하지 않는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자기 민족에게 심판을 전했고 또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주신 사명은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레미야를 조롱했고 반대했으며 그의 메세지를 무시했습니다. 예레미야는 이런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이렇게 질문한 거예요. 하나님, 악한 자가 왜 형통한 것입니까? 반역한 자가 왜 평안한 것입니까? 그런데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 주신 답변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5절에 보니까요?

*예레미야 12:5,
5 네가 보행자와 함께 달려도 피곤하면 어찌 능히 말과 경주하겠느냐 네가 평안한 땅에서는 무사하려니와 요단의 창일한 중에서는 어찌하겠느냐.
-예레미야는 현 상황을 보며 하나님께 질문했지만, 하나님은 무엇을 보며 말씀하십니까? 미래를 보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앞으로 일어날 역사를 바라보며 예레미야에게 일러주셨습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 정도의 일에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큰 일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내가 그 자리에서 훈련받고 있는 것은 아나도 고향 사람들 정도에게만 역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차원이 다른 더 높고 더 넓은 사명을 너에게 주기 위함이다. 라고 일러주신 것이죠. 그렇다면 믿음의 경주에서의 승리는 단순히 현재의 경쟁에서 앞서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악한 자 반역한 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을 믿음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세상과 다를 바 없는 반쪽짜리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것처럼, 믿음의 경주에서의 승리는 현재를 바라볼 뿐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고 끝까지 주신 사명을 순명(順命)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빌립보서 3장 14절에 이렇게 고백하죠.

*빌립보서 3:14,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우리의 믿음의 경주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떤 유혹이 온다 할지라도 어떤 풍파가 불어온다 할지라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사명을 지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맞춰지는 그날까지 그 푯대를 향하여 우리는 끊임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믿음의 경주의 시작과 과정도 참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끝까지 완주(完走)하는 것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 6절과 7절에 보면,

*디모데후서 4:6-7.
6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
7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것이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한 삶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아마 각자마다 다 다를 것입니다. 개인의 사명, 부모로서의 사명, 남편으로서의 사명, 또 아내로서의 사명 직장인으로서 교회와 사회 속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믿음의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지금 나를 이 자리로 몰아가시는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믿음의 경주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끝까지 버텨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완주입니다. 우리의 승리 조건 또한 완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뛰어난 자들이 아니잖아요? 능력이 출중(出衆)한 자들도 아니고요. 그저 연약(軟弱)하고 부족(不足)한 자들입니다. 작디작은 내 자신을 인정하고 앞으로 다가올 믿음의 그 경주(競走)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진다 할지라도 사명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승리의 면류관(冕旒冠)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붙들 때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습니다.

II.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붙들 때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경주는 내가 달리는 것 같지만 내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달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대로 임지하시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임지하심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주님의 임재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말씀과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성경은 절대 권위가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것은 일시적이지만 푸른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믿으시죠? 아멘이 일부분만 나오셔서 꽃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아멘!!~~ 우리는 성경의 절대 권위를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그분의 말씀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았습니다. 예레미야 15장 16절,

*예레미야 15:16,
16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예레미야는 그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했습니까? 먹었습니다. 그 먹은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된 거예요.

사랑하는 영 가족 여러분,
혹시 오늘 수요 저녁 기도회에 오시면서 저녁 식사를 하셨습니까? 식사를 할 때 음식이 가장 맛있는 때가 있는데, 혹시 아십니까? 잘 모르시면 제가 알려드릴게요.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맛있는 때는 배고플 때입니다. 배고프면 어떤 음식이든지 어떤 조미료를 낸 것보다 더 좋은 맛을 주게 되어 있는 것이죠. 예레미야가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배가 고프던지, 배가 부르던지, 내 상황이 고난해 있던지, 부유하게 있던지, 그것과는 상관없이 먹을 때마다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즐겁습니다. 충만합니다. 기쁩니다.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달려갈 때 마지막까지 달려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디로 달려가야 할지를 알려주는 등불입니다. 시편 119편 105절,

*시편 119:105,
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이 말씀이 기록될 때는 전기가 있던 것이 아니죠. 어떤 불빛이 밝게 그 주위를 비췄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녁만 되면 달빛 외에는 의지할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캄캄한 방과 같은, 칠흑 같은 우리 인생에 내 발 바로 앞을 비추는 그 등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빛이 비추는 곳을 보면서 이곳이 어디인지를 분별하고 확인하고 또 방향을 잡고 우리는 달려가면 되는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 가운데 있다면 우리는 어떤 풍파가 온다 할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담대(膽大)하게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하나님과 함께 뛰는 방법은 기도입니다.

예레미야는 지금 상황이 자신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누구에게 가져오나요? 하나님께 가지고 나옵니다. 하나님 왜 악한 자가 형통하고 반역한 자가 평안한 것입니까?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또 예레미야 15장 15절에 보면,

*예레미야 15:15,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컨대 주는 나를 기억하시며 권고하사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시고 주의 오래 참으심을 인하여 나로 멸망치 말게 하옵시며 주를 위하여 내가 치욕 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
-또 예레미야는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 고발하며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예레미야18장에 20절 보면,

*예레미야 18장:19-20,
19 여호와여 나를 돌아 보사 나로 더불어 다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옵소서.
20 어찌 악으로 선을 갚으리이까마는 그들이 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구덩이를 팠나이다 내가 주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돌이키려 하고 주의 앞에 서서 그들을 위하여 선한 말씀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또한 암울해 보이는 바벨론 포로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약속을 믿으면서 반드시 구원해 낼 것임을 확신하며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예레미야 32장 17절입니다.

*예레미야 32:17,
17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권능과 펴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나이다.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나이다. 아멘, 이렇게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했고요. 하나님께 기도했구요. 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구했고, 믿음의 경주를 하나님과 함께 달려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셨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있었고요. 또 말씀과 함께 하셨습니다. 이미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서 광야에서의 시험을 이겨 나가셨죠. 무엇보다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은 하나님이 이미 주어진 말씀을 완전하게 이루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도 금식하며 기도하셨고 열두 제자를 선택하는 것과 같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도 철야 기도를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앞둔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명하시기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며 힘을 얻으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하셨고 믿음의 경주를 자신의 모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은 믿음의 경주에서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성경책에 써 있기 때문에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나온 것처럼 또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여기까지만 주신 것이 아니라, 보다 효과적이고 더 확실하게 자신의 임재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거룩한 공동체는 믿음의 경주자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예레미야의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가 무엇이었냐면 혼자라는 외로움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았지만 백성들은 그의 메시지를 거부했죠. 가까운 고향 가족들마저도 예레미야를 대적했습니다. 이러한 고립은 예레미야를 더 힘들게 만들었고요. 하나님께 질 의문을 던지게 했습니다. 전도사 4장에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 있죠. 전도서 4장 9절-12절에,

*전도서 4:9-12,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아멘, 믿음의 경주는 혼자가 아니라, 거룩한 공동체와 함께 할 때 더욱더 강력해집니다. 우리는 이것을 매주 확인하고 있죠? 혼자 예배드리고 혼자 기도하는 것, 그것도 참 소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아주심의 본당에 나와서 이렇게 함께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면 어떻습니까? 우리에게 다락방에 나와서 서로 기도 제목을 나누고 말씀에 비추어 자기 삶의 방향을 다시금 붙잡고 또 다락방 영가족들과 한마음이 되어서 간절히 기도하면 믿음의 동지가 생기는 거예요. 나 혼자만 세상에서 외로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자리에 나오면 함께 믿음의 경주를 달리고 있는 동역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혼자 달린다면 금세 지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교회라는 거룩한 공동체를 세워주셨고,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이고요. 지체의 각 부분입니다. 한번 이렇게 생각을 해볼까요?

지금 맛있는 달달한 디저트를 먹는다고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굉장히 업되겠죠. 그러면 기분이 좋으면 손도 기분이 좋고 다리도 기분이 좋을 거예요. 그런데 어떤 분은 손은 기분이 좋은데 다리가 기분이 안 좋으신 분이 계실까요? 예 그런 분은 조금 이상한 육체를 신체를 가지고 계신 분일 겁니다. 또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 손가락이 있는데, 이 손가락 끝에 상처가 났어요. 상처를 건들 때마다 너무나도 아픈 거예요. 온몸이 아픕니다. 이 손가락만 아픈 것이 아니라,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이곳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성도라는 지체들이 모인 교회라는 몸입니다.

이곳 거룩한 공동체로 나오면 믿음의 경주에서 지치고 의문이 들었던 것들이 다른 지체들과 함께 말씀을 부여잡고 기도하고, 힘을 얻고 다시 뛰어 달릴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또 이뿐만이 아니죠. 우리는 지난 인생 10월에 주님과 함께 달려가며 정말 커다란 힘을 얻었습니다. 하반기 청계산 산삼 구국 기도회부터 시작해서 10월에 금식기도회, 특새, 한교섬, 또 ‘10.27 200만 연합 예배 및 큰 기도회’를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성경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가정과 국가를 사랑하는 한국교회 모두가 모여서 함께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니까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믿음의 경주를 포기하려다가도 다시금 힘을 얻어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선한 연대가 우리를 통해 가정과 교회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주님의 대사명을 이루기 위한 믿음의 경주가 끝까지 완주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를 하고 말씀을 해주려고 합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라톤은 42.195km를 달리는 경기잖아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당시 올림픽이 열렸던 멕시코 시티는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였습니다. 마라톤을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었죠.

그래서 당시에 75명이 마라톤을 참가했는데 중도 포기를 18명이나 했다고 합니다. 이때 참가했었던 선수 중에 한 명이 탄자니아의 존 스티븐 와쿠아리라는 선수가 있었는데요. 메달권 진입이 유력했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아쿠아리 선수가 경기 중에 넘어졌어요. 어깨를 다치고 무릎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의료진들은 더 이상 달려서는 안 된다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아쿠아리 선수는 무릎에 붕대를 감고 계속 달렸습니다.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한계에 이르러서는 다리를 끌다가 또 잠시 뛰다가 또 다리를 끌며 걸어갔습니다. 1등이 결승점을 통과한 지 1시간도 더 지났고, 또 메달 시상식마저도 다 마쳤구요. 관중들도 대부분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아쿠아리 선수가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거예요. 이 모습을 본 소수의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치며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고, 아쿠아리는 끝까지 42.195km를 완주하였습니다. 이것만 해도 감동적인데 저는 그 뒤에 했던 인터뷰가 더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기자가 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달렸느냐 묻자 아쿠아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저를 7천 마일이나 떨어진 이곳까지 보내준 것은 출발선에 서라는 것이 아니라, 완주를 하고 결승선을 통과하라는 것입니다. 출발선에 서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완주를 하고 결승선을 통과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영가족 여러분,
믿음의 경주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예레미야처럼 우리도 때론 고난과 반대에 부딪치고 지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경주의 승리는 끝까지 사명을 완수하는 것에 있음을 믿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능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요. 상대방의 실수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승리하는 것이 속도가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달려주시면 승리가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하고, 거룩한 공동체에 나와 함께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놀라운 사명의 성취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 곁에는 우리를 응원하고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달려서, 그 결승점에 도착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맞이해 주시면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불러주실 것입니다. 이 저녁 기도하는 가운데 용기를 내어서 다시금 일어나시구요. 주님과 함께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시는 모든 영 가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요약
우리가 때로는 불 가운데 휩싸이고 차디찬 폭풍이 휘몰아쳐와도 믿음의 경주자로서 기꺼이 감당할 사명의 마지막 발걸음까지 주 위해 남은 나의 시간들을 조금도 주저함이나 낭비됨이 없어야 한다. 갖은 유혹과 절망에 짓눌려 쇠약해진 기도의 위기를 하나님의 저울 위에 다시 세우사 영원을 약속하신 언약의 말씀과 온갖 수치를 견딘 십자가의 준엄(峻嚴)한 무게를 더하시어 함량(含量) 미달인 이 땅을 새롭게 빚어 주시길 간구하며, 복음만이 세상를 바꾼다는 예수님의 당부를 소망과 기쁨 인내의 도전으로 받아 온 몸으로 반응하는 우리 사랑의 교회의 모든 공동체마다 서로를 붙들어 주는 기도의 저력으로 더욱 맥박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를 믿음의 경주로 부르시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심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는 부족하여 예레미야처럼 때로는 고난과 거부 앞에서 흔들리지만 우리에게 더 크고 넓은 사명을 주시는 주님의 뜻을 바라보아야 한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으켜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여, 믿음의 푯대를 향해 끝까지 달려가, 우리와 함께하기를 원하시는 주님 앞에 우리가 말씀과 기도로 영적 군사로 무장해야 한다. 어둠을 뚫고 나아가는 힘과 담대함을 가지고, 우리에게 주신 공동체를 통해 서로를 붙들고 일으키며 함께 눈물로 기도하고,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이 땅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주님과 함께 달려갈 때 우리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노라고 고백하는 그 결승선에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주님의 칭찬을 받는 자들이 되어야야 한다. 그리하여 사랑의 교회가 전 세계에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 땅에 복음과 거룩한 사명을 끝까지 이루어 가야 한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 독서는 100세까지 매주 1권 읽기 ♧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김도윤 작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매주 한 권의 책을 읽으려고 보니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전자책을 빌려 읽기로 했다. 나는 구청에 작은 스마트 전자도서관에서 지류 책도 보지만 폰으로 지하철에서 전자책으로 책을 보기도 한다. 나는 오늘 아는 권사님을 만나 쇼핑을 하고 오는 길에 시간이 아까워서 지하철에서 이 전자책을 다운 받았다. 물론 무료이다. 이러한 좋은 시대가 있고, 책은 얼마든지 자신이 읽고자 하면 넘쳐나는데 왜 안일하게만 살았나 싶다. 그리고 이 시간이 즐겁기에 이제는 100세까지 매주 책 한 권씩을 놓치지 않고 읽기로 했다.
너무 큰 욕심 같지만 학창시절 못 읽었던 책이나 그렇게 강조해 주었던 책들과 추천해 주었던 책들을 이제서야 읽어보기로 했다. 오늘은 그래서 전자책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지하철에서 오랫만에 많이도 울며 읽었다. 왠지 내 삶에 구멍이 난듯한 가슴이 먹먹한 느낌도 들었다. 집에 도착 시간까지 울었다. 남편이 왜 그러냐고 했다.
김도윤 작가의 "내가 천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은 다양한 삶의 경험과 교훈을 통해 깨달은 지혜를 나누는 책이라 여겨진다. 작가는 천 명이 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 성공과 실패, 행복과 고통의 순간에서 발견한 인생의 원칙과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그는 우리가 흔히 마주하는 선택과 고민의 순간들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그 과정에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주요 주제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 자신만의 가치와 방향성을 찾는 법,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마음가짐 등이 포함되는데, 작가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단순한 조언을 넘어 삶을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내적 지혜와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더구나 나는 남을 관찰하는 책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자신의 가족사이다. 그리고 그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을 부모와 형제간을 조명해 보고 자신을 갖추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엄마가 자신의 삶에 늘 함께 해주셨고 엄마는 평생을 자식을 위해 바쳤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이 책에 아주 소상히 담았다. 엄마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또한 가슴 아픈 일들을 체험하고 형을 알아가며 때로는 화도 나고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우리가 겪지 못한 것들도 일깨워준다.
김도윤 작가는 특히나 어머니의 자살과 형의 정신병이라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모색했고, 그는 먼저 자신의 감정과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 집중했다.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된 상실감과 형의 병으로 인한 죄책감, 그리고 무력감을 억누르기보다는 솔직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첫걸음이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고통을 글로 풀어내며 감정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내면의 치유를 도모했다. 특히 글쓰기는 감정을 객관화하고 통찰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천 명이 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고통과 극복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에게 위로와 희망을 얻었다.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이 삶의 큰 상처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남아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가족 간의 연대를 회복하고, 형과의 관계에서도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쌓아가며 힘든 현실을 극복해 나갔다.
또한,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고, 꾸준히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고,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하며 단순한 치유를 넘어 더 큰 삶의 의미를 발견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상처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데 나는 이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해도 엄마 잃은 슬픔이 가장 먹먹하고 가슴이 아팠을 것을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그리고 지금 건강하게 아버지와 형이 제대로 일어서고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나는 무작정 집었던 이 책이 이렇게 울음을 주고 카타르시스를 줄 줄은 몰랐다. 왠지 나는 겪지 못했던 것을 간접적으로 겪으면서 그 작가를 위로해 주고 싶었다. 나도 이런 상황이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그 많은 아픔을 잘 극복하고 건강한 책을 써간다니 너무도 훌륭한 작가라 여겨졌다. 앞으로 더 많은 유익한 책을 써가시길 기도한다.


-감상문 작성자-향기야-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11월 25일 (870)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효율부’ 수장에 이 사람을 내정해 화제다. 전기차 기업과 우주탐사 기업의 현직 최고경영자(CEO)인 이 사람은?

① 일론 머스크 ② 마크 저커버그
③ 사티아 나델라 ④ 팀 쿡



2. 정권 교체 직후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은?

① 유동성 랠리 ② 허니문 랠리
③ 서머 랠리 ④ 산타 랠리



3.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도중에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을 동물에 빗대 표현한 말은?

① 회색코뿔소 ② 데드캣 바운스
③ 베어마켓 ④ 블랙스완



4. 여야가 예금자 보호 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현재 보호 한도는 금융회사 한 곳당 얼마일까?

① 1000만원 ② 3000만원
③ 5000만원 ④ 1억원


5. 최근 이 기업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지자 회사 측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이곳은?

① 삼성전자 ② SK하이닉스
③ LG에너지솔루션 ④ 셀트리온


6. CPI, PPI, PCE 등의 경제지표를 통해 공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① 환율 ② 내수 소비
③ 설비투자 ④ 물가



7.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보고 부랴부랴 구입하는 ‘공황 구매’를 뜻하는 말은?

① 포모 ② 패닉 바잉
③ 쇼트 셀링 ④ 엔데믹



8. 증권사가 소비자에게 주식거래 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늘어날 때 잔액이 증가하는 이것은?

① 공매도 ② 통화옵션
③ 신용융자 ④ 통화스와프
-----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11월 18일 (869)


1. 배를 만드는 산업을 뜻한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국내 대표적 기업인 이 업종은?

① 해운 ② 조선
③ 방산 ④ 2차전지

2. 중앙은행이 수장의 발언 등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시장 참가자들에게 미리 안내하는 행위는?

① 밸류에이션 ② 양적완화
③ 포워드 가이던스 ④ 그린북

3. 특수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막대한 이익을 얻은 기업에 일시적으로 부과하는 세금은?

① 간접세 ② 누진세
③ 횡재세 ④ 스텔스세

4. 석유수출국기구(OPEC)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오펙플러스(OPEC+)에 참여하고 있는 나라는?

① 사우디아라비아 ② 이란
③ 이라크 ④ 러시아

5. 챗GPT와 같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자동화된 ‘채팅 로봇’을 가리키 는 용어는?

① 클라우드 ② 로보어드바이저
③ 스트리밍 ④ 챗봇

6. 다음 중 제도 시행의 가장 주된 목적이 ‘예산 낭비 방지’에 있는 것은?

① 기업결합심사
② 예비타당성조사
③ 교통영향평가
④ 추가경정예산

7.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① 4.5~4.75% ② 4.75~5.0%
③ 5.0~5.25% ④ 5.25~5.5%

8.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열성적으로 지지한 기업인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이 사람은?

① 일론 머스크 ② 제프 베이조스
③ 워런 버핏 ④ 제롬 파월

-----


[커버스토리] '슈퍼 선거의 해'…고물가가 심판했다


그래픽=이정희 한국경제신문 기자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으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70여 개국, 총 42억 명의 유권자가 참여한 ‘슈퍼 선거의 해’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작년 이맘때 ‘슈퍼 선거의 해’를 앞두고 세계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각국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날로 높아지는 민주주의 정치 체제의 불안정성은 전 세계 공통적 현상이기 때문이죠. 극한 대결로 치닫는 좌·우 정치세력, 인종주의와 자국 우선주의의 강력한 대두, 대중 인기 영합 정책을 뜻하는 포퓰리즘 확산으로 인해 대부분의 나라가 바람 잘 날 없습니다. 경제도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팍팍한 민생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죠.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 세계의 주요 선거는 경제 문제, 그중에서도 고물가가 판을 갈랐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각국 국민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대선에 대해 “유권자들은 폭발적 인플레이션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죠. 30년간 단독 집권해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프리카민족회의가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도 고물가와 높은 실업률이 빌미가 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귀환은 더 큰 태풍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집권 1기보다 더 센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관세장벽을 쌓아 올릴 태세입니다. 물가가 심판한 주요국 선거,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경제와 정치·안보의 변화를 4·5면에서 조망해보겠습니다.

'슈퍼 선거의 해'에 나타난 각국의 민심
경제·민생 먼저 챙기라는 강력한 요구죠


지난 7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현 총리)가 지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구촌 ‘슈퍼 선거의 해’에 대한 관심은 크게 두 가지로 모아졌습니다. 하나는 유권자의 선택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무엇이 될지, 또 다른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지였습니다.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 흐름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주요국 선거의 결과와 특징은 다른 나라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지요. 첫 번째 주제는 1년 내내 관심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도 상반기가 지나자 ‘반환점을 돈 슈퍼 선거’와 같은 제목으로 주요국 선거 결과를 분석했어요.

선거 최대 변수는 경제문제

생글생글은 지난해 12월 18일 자(제829호)에서 “핑크 타이드(Pink Tide)가 왜 꺾였을까”란 제목의 표지 기사를 실었습니다. 핑크 타이드란 중남미 좌파 정치세력이 각국 선거에서 연쇄적으로 집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엔 이런 경향이 퇴조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좌파 정부의 잇따른 경제정책 실패로 민생의 어려움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국민 입장에선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인데, 포퓰리즘 정치만 앞세우고 시장 기능을 무시하는 정책 개입으로 경제 성적표가 크게 나빠진 게 지지율을 떨어뜨렸죠. 반면 유럽 정치권에서 인종·종교·민족·젠더(성) 등 유권자의 정체성에 호소하는 ‘정체성 정치’가 유행이라고 봤습니다. 이민자가 일자리를 뺏어가는 문제, 기독교 문화의 유럽 국가에 무슬림 이민자를 수용하는 문제 등에서 유권자의 지지 정당이 갈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슈퍼 선거의 해’ 뚜껑을 열어보니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과 유럽 지역 선진국 정치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물가 등 경제 상황이 핵심적 선택 기준이 됐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문구로 유권자의 관심을 모았듯 경제문제는 선거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입니다. 그러나 잇따른 세계 주요국 선거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대부분의 나라가 2017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저성장·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적 어려움을 공통으로 겪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물가에 화난 미국 백인 노동자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지난 7월 총선에서 창당 이후 190년 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했습니다. 의석수가 372석에서 121석으로 쪼그라들었죠. 고물가, 경기침체, 공공부문 개혁 실패 등 실정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야당인 노동당은 오히려 친기업 정책 등을 펴며 표를 끌어올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8월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1차 투표에서 좌파 연합과 범여권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국민연금 지급 시기를 2년 늦추는 정책과 고물가 여파로 범여권의 득표율이 20%에 그쳤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가 지난 5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이나,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10월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것 역시 고물가에 따른 유권자의 불만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본은 특히 저물가가 수십 년 지속된 나라인데요, 작년 3.3%의 물가상승률로도 사람들은 불안해했습니다. 사재기가 일었고, 쌀은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였지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귀환’이 가능했던 것도 고물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고물가에 화난 백인 노동자’를 트럼프 당선 일등 공신이라고 평가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4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5.5%에 달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러스트벨트(미국 북동부의 낙후된 공업지역)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큽니다. 미국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월 사설에서 “미국은 카터 이후 6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낮은 인플레이션에 익숙해 있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 아래에서 물가 급등한 게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이게 그대로 맞아떨어졌지요.

NIE 포인트
1. ‘슈퍼 선거의 해’를 치른 나라들의 선거 결과를 살펴보자.
2.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국가별로 비교해보자.
3. 인플레이션과 선거는 어떤 관계를 보이는지 역사 속에서 찾아보자.

트럼프 귀환으로 각자도생 하게 된 세계
대공황 증폭시킨 보호주의 망령은 위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유세 기간 중 손가락을 가리키며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년 전 새해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트럼프는 2024년 세계가 마주할 가장 큰 위험”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가 재선에 성공하며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으니 이제 세계의 안녕과 질서, 번영은 기대하기 어려운 걸까요?

저성장·고물가·전쟁 위험 고조

트럼프의 귀환은 20세기식 세계화에 대한 종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자유경쟁, 시장개방, 근로자 등 약자 보호와 같은 공통 규범을 만들고, 그 틀 안에서 함께 번영하는 길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국(이익)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각자도생하는 시대가 되고 있어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트럼프 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경제적 측면입니다. 트럼프 경제정책의 양대 축은 ‘감세’와 ‘관세’입니다. 경제 활력을 자극하기 위해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정책을 펴면 국가재정이 악화할 수 있습니다.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를 벌충하려는 수단이죠.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 중국산 수입품엔 60% 징벌적 관세를 매긴다는 게 트럼프의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미국 제조업 부활과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재구축에도 가속을 낼 계획입니다. 그러면 생산원가는 높아지고 저렴한 중국산 수입품은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이 엄청나게 커지게 됩니다. 경제학자들은 20%대의 고율 관세는 미국 내 소비자 물가를 3%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어요. 이는 당장은 달러 강세를 가져오지만, 인위적 달러 약세를 유도하면서 환율전쟁이 벌어질 개연성도 없지 않습니다.

관세장벽은 국제 교역량을 줄여 세계경제에 저성장을 고착시킬 위험이 큽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이 20% 관세를 매길 경우 대미 수출액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연간 448억 달러(약 63조원, 총수출액의 8% 규모) 감소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최대 0.67%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방파제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세계 모든 나라에 같은 세율로 매기는 보편 관세를 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다음으로 세계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을 위험성입니다.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추방이 본격화하면 세계 곳곳에서 반(反)이민 정서가 확산될 수 있어요. 또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고립주의’로 돌아가고 세계질서의 수호자 역할을 포기하면 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질 겁니다. 유럽은 ‘안보 우산’ 약화, 우리나라는 주한미군 전력 감소와 안보 위험을 걱정할 수밖에 없어요.

1930년대 데자뷰의 경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공화당 전통으로 회귀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전통이 얼마나 큰 역사적 고통을 불렀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대호황의 1920년대를 지나던 세계경제는 1929년 10월 갑작스러운 뉴욕 증시 폭락을 시작으로 대공황에 빠져듭니다. 당시 허버트 후버 미국 대통령은 수많은 경제학자의 반대에도 미국 내 농업 보호를 위한 스무트·홀리관세법에 1930년 6월 서명합니다. 관세 품목이 2만여 개로 늘어났고, 직전 25%대이던 수입 공산품 평균 관세율은 59%대로 치솟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관세, 환율, 수입제한 등으로 보복 조치를 취했죠. 이게 걷잡을 수 없는 대공황을 불러오고, 첨예해진 국제적 갈등은 결국 제2차 세계대전으로 비화되고 맙니다. 이후 세계 각국은 보호주의의 무서움을 알고, 이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질서를 확립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실이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세계화 가속, 세계경제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2018년 대통령 시절,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동원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 법률은 과거 스무트·홀리관세법을 연상시킵니다. 트럼프 2기에 1930년대가 데자뷰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되풀이돼선 안 될 1930년대입니다.

NIE 포인트
1. 세계무역기구(WTO) 설립 전과 후의 세계경제 변화를 살펴보자.
2. 1920~1930년대 세계경제의 흐름이 어땠는지 공부해보자.
3. 관세율을 높이는 경쟁이 경제에 해악을 미치는 경로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nielc@hankyung.com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경제·금융 상식 퀴즈 O X] 11월 11일 (868)

1.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를 더하면 무엇과 같을까?
① 생산연령인구 ② 경제활동인구
③ 비경제활동인구 ④ 총인구

2. 미국 다우지수에서 지난 8일 인텔이 빠지고 ‘이 기업’이 추가됐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이 기업은?
① 알파벳 ② 애플
③ 마이크로소프트 ④ 엔비디아

3. 국가가 과도한 빚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상환 능력을 잃을 때 일어나는 상황과 가장 가까운 단어는?
① 어닝쇼크 ② 턴어라운드
③ 디폴트 ④ 유동성 랠리

4. 통 크게 거액을 투자해 인수합병(M&A)에 성공했지만 이로 인해 자금난에 빠져든 상황을 빗댄 표현은?
① 공유지의 비극 ② 블루오션
③ 승자의 저주 ④ 슈퍼사이클

5.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 보험 시장 등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용어는?
① 불마켓 ② 니치마켓
③ 베어마켓 ④ 레몬마켓

6. 다음 중 ‘중국’에 대해 잘못된 설명을 고르면?
① G2 중의 하나다
② BRICS 회원국이다
③ OPEC 회원국이다
④ IMF 회원국이다

7. 돈을 아무 때나 넣고 뺄 수 있으면서 일반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예금상품을 가리키는 말은?
① 마이너스통장 ② 파킹통장
③ 가상계좌 ④ 깡통계좌

8. 자유무역 질서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로 한국은 1995년 출범 당시부터 가입했다. 우리말로는 ‘세계무역기구’인 이 단체는?
① WTO ② FTA ③ IMF ④ G20
----



그래픽=추덕영 한국경제신문 기자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온라인에 올리곤 합니다. 실생활에서는 주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온라인 공간에선 자신을 활짝 드러내는 이도 많죠. 디지털 시대 네트워킹의 달라진 단면인데요, SNS에 등장하는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이런 일상이 ‘힙(hip)하다(멋지다)’ 싶으면 너도나도 따라 하는 게 유행이 됐습니다.

최근엔 ‘글을 읽는 것이 멋지다’는 뜻의 ‘텍스트 힙(text hip)’ 흐름이 세계 각국의 Z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책의 멋진 구절이나 표지, 자신의 서가 등을 찍어 공유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 물질인 도파민이 독서할 때 많이 나온다는 뜻에서 ‘독(讀)파민’이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책과 글이 쇼츠(짧은 동영상) 인기에 자리를 내준 것 같았는데,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도 ‘텍스트 힙’ 확산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축소되던 국내 출판 시장이 10년 만의 독서 열풍에 다시 기지개를 켠다고 하니 참 반갑습니다.

이런 텍스트 힙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독서 열풍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궁금해집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시대에 책 읽기의 의미와 독서량이 많은 나라는 어떤 점에서 차별점을 보이는지도 흥미롭습니다. 이어지는 4·5면에서 두루 살펴보겠습니다.


독서는 자신을 차별화하는 멋진 수단
짧은 영상 시대에 텍스트 오히려 인기죠


뉴스1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국내 출판계 불황을 역대급 호황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한강의 소설은 노벨상 수상 발표 이후 100만 부 넘게 팔리며 ‘독서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조짐은 벌써부터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말 폐막한 서울국제도서전의 관람객 수가 하나의 예인데요, 작년의 13만 명보다 15%가량 많은 15만 명이 도서전을 찾았습니다. 도서 판매율도 늘고 있습니다. 올 2분기 국내 가구(1인 이상)의 서적 구입비는 월평균 927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2분기(1만1227원)보다 낮지만, 작년 2분기(8077원)보다는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패션 등 생활 분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책을 몇 권씩 넣을 수 있는 빅백(big bag)의 유행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할 수 있죠. 읽고 기록하는 행위가 멋지다는 것을 의미하는 ‘텍스트 힙’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이전부터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겁니다.


쇼츠 전성시대에 ‘힙’해진 독서

텍스트 힙은 올 초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독서는 섹시해(Reading is Sexy)’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세대가 종이책을 읽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는 게 기사의 요지입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건 없지만, 올해 국내에서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예로 든 서울국제도서전의 주 관람객은 2030세대로, 전체 관람객의 70~80%를 차지했습니다. 책을 안 읽어 문해력이 모자란다는 지적을 받은 Z세대가 도서전에 열광한 겁니다. 지금은 짧은 영상이 지배하는 ‘쇼츠 전성시대’인데, 긴 글이 다시 관심을 집중시킨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러면 텍스트 힙이 본격화한 이유는 뭘까요? 먼저 Z세대의 특성 때문으로 볼 수 있어요.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는 수단으로 책에 주목하는 겁니다. 독서가 지루하고 따분할지 몰라도 아무나 할 수 없는 취미라는 생각, 그런 취미를 내가 갖고 있다는 자부심이 텍스트 힙으로 이끄는 것이죠. 이들은 책을 읽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온라인에 독서 인증 샷을 올리고 글을 포스팅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죠. Z세대는 이미지만 갈구하지 않고 텍스트를 곁들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진 중심의 인스타그램에 텍스트를 가미한 인스타 매거진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북스타그램’을 검색하면 게시물만 600만 건 넘게 나옵니다. 책을 밀어내던 SNS가 공교롭게도 독서를 권장하는 매체가 되고 있는 셈이죠. 인터넷 속 범람하는 이미지, 알고리즘을 통해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피난처를 찾고 휴식하려는 욕구가 책을 다시 가까이하게 만든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웹툰도 텍스트로 보는 Z세대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독서량은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국민 독서 실태는 정부가 2년에 한 번씩 조사하는데요, 2023년 조사에서 성인의 종합 독서율은 43%로, 1994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연간 종합 독서율이란 최근 1년간 교과서나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 도서를 한 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말합니다. 일반 도서란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을 모두 합친 겁니다. 이를 합산한 종합 독서량은 연 3.9권으로, 2021년 조사 때에 비해 0.6권 줄었습니다. 이렇게 바뀐 게 없는데 ‘독서 열풍’ ‘텍스트 힙’을 얘기하니 의아스럽긴 합니다.

힌트는 실태조사 내용 중에 있습니다. 응답자들은 종이신문과 잡지, 인터넷신문은 물론 블로그, 만화책(웹툰 포함), SNS의 글, 북튜브(책 유튜브), 인터넷 검색 결과 등을 읽어도 독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독서율은 감소하는데 텍스트 힙이 유행하는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독서라고 생각하는 매체의 범위가 이처럼 늘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 인쇄된 글자뿐 아니라 스크린에 비치는 텍스트도 이들에겐 똑같은 텍스트인 것이죠.


NIE 포인트
1. 청소년도 독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지 친구들과 얘기해보자.

2. 웹툰을 보는 행위도 독서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3. ‘텍스트 힙’이 일시적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오래 지속될지 어떻게 생각하는가?

AI에만 의존하는 '읽기', 사고력 저하시켜
국민 독서량은 경제발전과 연관성 높아


Getty Images Bank

유튜브는 물론 생성형 AI같이 ‘읽기’를 돕는 수단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선 각종 정보를 쉽고도 압축적으로 전달해주는, 달리 표현하면 만두처럼 한입에 쏙 넣을 수 있는 지식 콘텐츠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길어봐야 20분 안팎의 영상 콘텐츠들이 고전처럼 두껍고 어려운 책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책 외에도 읽을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읽는다’는 행위의 의미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스낵’ 같은 지식, 문해력 방해

온라인 지식 콘텐츠는 종이책의 대체재라 볼 수 있습니다. 유튜버들이 새로운 지식 보따리장수가 되고, 이들이 가공한 지식은 마치 스낵처럼 손쉽게 소비됩니다. ‘지식의 스낵화’란 말이 등장한 것도 그래서죠. 이런 콘텐츠를 젊은 세대가 많이 읽다 보니 전통적 의미의 독서 행태도 바뀌고 ‘텍스트 힙’이 확산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콘텐츠들이 종이책의 대체재가 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요? 인쇄된 책의 글자와 스크린의 글자는 읽기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콘텐츠는 대충 훑어보거나 건너뛰는 식으로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이 큰 그림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생각하며 읽는 경우는 적죠. 전통적 독서는 책을 읽으며 사고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스크린에 잘 정리된 콘텐츠는 이런 과정 없이 덥석 받아들이게 됩니다.

AI가 정리한 글을 스크린으로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성형 AI는 자신이 먼저 방대한 분량을 학습하고 대화를 통해 답을 제공합니다. 필요한 정보를 모아 정리하는 과업을 AI에 맡겨버린 사람은 몸은 편할지 몰라도 자기 머리로 이해하고 정리해내는 능력은 썩히게 됩니다. AI에게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떻게 대화를 풀어가느냐는 것은 사람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질문하는 사람’, 이른바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의 역량이 AI 시대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AI를 독서의 대체재로만 이용하면 이런 능력을 기르기 어렵습니다. AI 기술은 사람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도와주지만, 사람의 ‘제대로 된 읽기’를 방해할 위험이 있습니다.

독서는 혁신으로 이끄는 문(門)

흔히 독서율이 높은 국가가 선진국에 이른다고 합니다. 독서가 국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까요? 일반적으로 독서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성공 사례 등을 간접 경험하게 해줍니다. 그러면 인적자본(human capital) 축적이 늘어나고 인적자본의 질도 높아질 수 있죠. 이를 통해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교육도 인적자본의 축적과 질 제고에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을 높여 기존 생산방식의 효율성을 개선시켜주죠. 이에 비해 독서는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줘 생산방식 자체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조지프 슘페터가 기업가정신의 핵심으로 강조한 ‘창조적 파괴’는 굳이 비교하자면 교육보다 독서를 통해 길러질 수 있습니다.

경제학에선 독서량이 많은 나라의 경제가 더 발전한다는 식의 직접적 인과관계를 밝히는 연구는 많지 않습니다.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한 나라의 경제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요소와 독서량의 상관관계를 보여줄 순 있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6년에 내놓은 ‘독서의 경제적 영향’이란 분석 글은 그런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당시 유럽 국가와 한국의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독서 정도를 나타내는 독서율과 국가별 소득수준 간에는 0.58이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상관계수는 0부터 1 사이 값을 갖는데, 1에 가까울수록 연관성이 높습니다. 독서율과 국가별 경쟁력 지수(Global Competitive Index, 세계경제포럼 발표) 간엔 0.77, 독서율과 혁신성 지수(Innovation Index, 세계경제포럼) 간엔 0.72, 기업가정신과는 0.81이라는 높은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회청결도 지수(Corruption Perception Index)도 0.73이란 상관관계를 나타냈습니다. 독서량이 많은 나라는 대개 우수한 경제지표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NIE 포인트

1. 책을 읽을 때와 각종 지식 콘텐츠를 볼 때 어떤 점이 다른가?

2. 교육과 독서의 기능과 효과를 비교해보자.
3. 독서량이 많은 나라의 국민소득은 어떤지 직접 파악해보자.

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danielc@hankyung.com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