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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2 회 경제상식퀴즈

 

1. 다음 중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 차익을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인

 '기업인수목적회사'를 뜻하는 약어는?

2. 싱가포르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진 국영 투자회사이자 국부펀드다. 막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자국내 기간시설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과 펀드 등에도 투자하는 이 '큰손'은?

3. 하나의 물건을 갖게 되면 그것에 어울리는 다른 물건을 계속해서 사느라 충동구매가

이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말은?

4. 타인이 부담해야 할 채무를 대신 변제한 사람이 그 사람에게 해당 금액을 돌려달라고

청부할 수 있는 권리를 무엇이라 할까?

5.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기는 하지만 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상승한 물가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것은?

6.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의 규모다.

대개 주가 등락폭이 큰 코스닥 중소형주들은 이 비중이 높다. 무엇일까?

7. 무력화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 등 각종 정책수단을 동원했음에도 경제주체가 반응하지 않고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현상을 묘사한 용어는?

8. 증시에서 기관투자자가 결산기를 앞두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보유 중인 주식을

추가 매수 또는 매도해 인위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행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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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디플레 탈출위한 ''마이너스

금리'' 카드…드라기 ECB 총재 초유의 실험 성공할까

ECB의 ‘마이너스 금리’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ECB는 시중은행이 ECB에 맡기는 자금에 대한 금리를 현행 제로(0)에서 마이너스 0.1%로 낮추고 1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또 경기 부양을 위해 연 0.25%인 기준금리를 0.1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 6월6일 한국경제신문

‘유럽 합중국’의 통화신용 정책을 총괄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초유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이너스 금리’가 그것이다. 오랫동안 경기 침체와 싸우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 중앙은행(BOJ)에서도 쓴 적 없는 ‘극약 처방’이다.

‘은행의 은행’인 중앙은행은 가계나 기업 등 개별 경제주체들과 거래하지는 않는다. 정부나 금융회사가 거래 대상이다. 그래서 마이너스 예금금리도 가계가 기업이 넣는 예금에 대한 이자가 아니다.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긴 돈에 대한 이자다. 시중은행들은 개별 경제주체들로부터 받은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예치한다. 이 예치금에는 예금주들이 돌려 달라고 요구할 때에 대비해 법에 정해진 대로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쌓아둬야 하는 법정 지급준비금(지준금)과, 이 법정 지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예치하는 초과 지준금이 포함된다. 중앙은행은 이렇게 쌓아둔 시중은행들의 돈에 대해 일정한 이자를 지급한다. 법정 지준금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와 예치금에 대해 어느 정도의 이자를 줄지는 경기 동향, 금융사의 경영 실태 등을 보고 중앙은행이 정한다.

시중은행의 예치금에 주는 이자는 적을수록 은행들이 더 많은 대출을 하게 하는 유인이 된다. 가령 중앙은행이 시중은행 예치금에 주는 이자를 낮추면 돈을 맡기려는 은행이 줄어 시중 유동성은 늘게 된다. 시중은행은 잉여 자금을 중앙은행에 맡겨 놓기보다는 기업과 가계에 더 많이 공급해 시장 유동성은 결과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ECB의 세 가지 카드

ECB가 이번에 내놓은 경기부양책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하고 시중은행들의 중앙은행 예치금(초과 지준금)에 대해 -0.1%의 금리를 부과한다. 둘째,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중앙은행 대출 프로그램(LTRO)을 가동해 최대 4000억유로(약 550조원)의 대출을 제공한다. 셋째, SMP(Securities Markets Programme)라고 하는 기존 국채 매입의 불태화 정책을 포기한다. 불태화 포기는 재정난을 겪는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를 사들이면서 물가를 자극하지 않도록 했던 시중 유동성 환수 조치를 그만둔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풀릴 자금은 1625억유로로 추정된다.

ECB가 시중은행들의 초과 지준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볼 수 있다. 이제 유로존 은행들은 법정 지준금을 초과해 중앙은행에 쌓는 돈에 대해선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중앙은행에 맡긴 돈에 대한 보관 수수료를 내야 한다. 자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지 않는 데 대한 일종의 벌칙인 셈이다.

ECB는 이와 함께 통화신용 정책의 주요 수단인 기준금리를 연 0.25%인 0.15%로 0.1%포인트 낮췄다. 2011년 7월 1.5%였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까지 0.25%포인트씩 계속 낮아져 0.50%까지 떨어졌고 결국 0.15%까지 추락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시중의 금리도 낮아진다. 이렇게 돈을 빌리는 비용이 줄어들면 소비나 투자가 늘어날 유인이 생긴다.

금리가 낮아져 시중에 유로화 자금이 많아지고 더 높은 이자를 좇아 외화 자금이 유로존 밖으로 빠져나가면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면 유로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도 늘어날 수 있다.

ECB는 또 시중은행들이 가계와 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출해줄 수 있도록 ‘실탄’을 공급하기 위해 저금리 장기대출(LTRO)도 해주기로 했다. LTRO는 2018년까지 실시하며 첫 규모는 4000억유로(약 556조원)다. LTRO(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는 유럽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 추가로 ‘비전통적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시중의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푸는 미국식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양적완화(QE) 정책은 버냉키 전 Fed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썼던 초강력 경기부양책으로 중앙은행이 무한정 자금을 풀어 경기를 살리려는 비(非)전통적 통화신용 정책이다.

기대효과는

ECB가 이번 정책으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확대와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것. 둘째, 잉여자금이 많은 독일 은행들이 남유럽 기업들에 돈을 빌려주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 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ECB의 이번 결정이 경제 전반에 걸쳐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비관론도 적지 않다. 기업이나 가계의 대출 수요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겨둔 예치금도 많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은행들이 대출을 꺼린 것은 자본비율 제고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의 자본 개선 조치가 끝날 때까지는 대출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많은 유로존 국가가 지나친 관료주의로 경쟁력을 잃었으며, 이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에 영향은

‘제로 금리’는 한때 중앙은행들 사이에서는 ‘금기어’에 가까웠다. 초저금리 상태가 오래 가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꺾여 소비와 투자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른바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 금리는 대세가 되다시피 했다. 중앙은행들이 돈을 무제한 뿌려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된 결과다.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 통화가치는 하락한다.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Fed의 달러 약세 유도와 일본 아베노믹스의 엔화 약세 정책은 그동안 통화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행됐다.

선진국들의 통화완화 정책은 한국으로서는 원화 절상(원화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통화전쟁 속에서 원화가치 상승률은 올 들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홍준표 연구위원은 “원화 절상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관광수지 적자폭을 확대시켜 내수 경기에도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는 1분기에 작년보다 3.9% 성장하면서 지난 3년의 침체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 임대소득 과세를 둘러싼 혼선과 세월호 참사로 경제 심리가 위축돼 그나마 살아나던 부동산과 소비가 다시 힘을 잃고 있다. 또 국내 물가는 올 들어 1%대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행의 목표치(2.5~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의 투자 부진 역시 유럽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각종 규제 때문에 차라리 외국에 공장을 짓는 곳도 상당수다.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놨지만 손에 잡히는 건 거의 없다. 세기의 실험을 시도하는 ECB의 결정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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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1 회 경제상식퀴즈

 

1. 각국의 통화가치를 순금의 일정한 중량으로 정해놓고 이를 돈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통화 간 교환 비율을 금을 통해 고정한 제도다. 1800년대 주요 국가들이 채택했으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세계 대공황 등으로 1930년대 결국 붕괴된 이 방식은?

2.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미성숙 산업을 뜻한다.

개발도상국에선 이런 산업에서 선진국의 진입을 일정 기간 막아야 한다는 보호무역주의와도 연결되는 이 개념은?

3. 고위공직자로 임명받은 사람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로 이득을 보지 못하도록 보유 주식을

매각하거나 대리인에게 맡기도록 한 제도는?

4. 자원부국이 자원 수출에 따른 외국 자본 유입으로 일시적 호황을 누리지만 이로 인해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쇠퇴하면서 결국 경기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은?

5. 가격 변동에 대응해 수요량은 대체로 즉각 반응하는 데 비해 공급의 반응은 지체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수요공급곡선 상에 나타냈을 때 모양을 본뜬 이 용어는?

6. 의사결정을 하고 난 뒤 발생하는 비용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기리키는 경제학 용어는?

7.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존 은행과 달리 주식, 채권 등을 취급하고 인수합병(M&A)

자문과 같은 기업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금융회사는?

8. 회사가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보유자산을 모두 처분한다고 가정했을 때 채권자,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나눠줄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계산한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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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0 회 경제상식퀴즈

 

1.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전격 합병한다는 뉴스가 많은 화제를 뿌렸다. 게임 사이트 ‘한게임’을 창업한 국내 벤처 1세대로, 현재 카카오 의장이자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가 될 사람은?

2.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이 아닌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사모펀드, 헤지펀드,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자원 등 넓은 대상을 아우르는 이 개념은?

3. 다음 중 기업에게 ‘준조세(準組稅)’가 되는 것이라 보기 어려운 것은?

4.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모디노믹스’라는 신조어는 어느 나라의 정치·경제적 상황을 반영한 말일까?

5. 법률이나 규제의 효력이 일정 기간 지나면 자동적으로 사라지도록 하는 제도다. 정책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 남아 있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것은?

6. 대량 생산하는 업체가 소량 생산 업체에 비해 이익을 쉽게 내는 것은 흔히 ‘이것’ 때문이라 설명한다. 생산 규모가 커질수록 각종 비용 절감 효과가 늘어나 이익이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이것은?

7. 최근 별세한 이 경제학자는 199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다. 경제학이 잘 다루지 않던 인종, 결혼, 교육, 범죄 등 인간의 모든 행위를 경제학 관점에서 접근, 학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사람은?

8. 프랑스 경제학자인 이 사람이 부의 불균형 문제를 소재로 쓴 ‘21세기 자본론(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이라는 책이 요즘 화제다. 국내에서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이 사람은?

 

 

[강현철의 시사경제 뽀개기] 경영진 이전투구…KB금융의 불협화음…政·官피아에 망가지는 한국 금융산업

◆ KB금융 사태와 모럴 해저드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연내 금융지주 회장의 ‘황제 경영’을 금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처럼 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이면 소속 사외이사를 없애는 한편, 금융지주 회장의 책임을 명문화해 문제 발생시 확실히 문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달 발표한다. - 5월22일 연합뉴스

KB금융 사태의 원인

최근 잇달아 금융 사고가 터진 KB금융그룹에 이번엔 경영진끼리의 이전투구라는 볼썽사나운 일까지 벌어졌다. 국민은행의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지주회사인 KB금융지주(KB금융)와 산하 금융사인 국민은행 경영진 간에 시정잡배 같은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산규모 기준으로 우리나라 3대 금융사의 하나인 KB금융그룹의 최고 경영자들이 회사 명운을 가를 만한 경영 안건을 놓고 의견이 충돌한 것도 아니고 전산시스템에 사용하는 기기를 어느 회사 제품으로 할 것인가를 놓고 법정 소송까지 벌이겠다는 판국이니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민간 기업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금융지주사와 은행 경영진 간 갈등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왜 유독 은행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그 답은 은행에 주인이 없기 때문이다. 주인이 없으니 정치권이나 정부의 후원을 등에 업고 지주회사 회장이나 은행장이 된 사람들이 자기가 더 잘 났다고 싸우는 꼴이다.

국민은행의 이번 내분은 국민은행의 주 전산시스템 교체가 배경이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IBM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써왔다. 그런데 시스템의 개방성이 떨어지고 시스템 간 연계가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KB금융지주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은행 경영협의회, 올해 4월 국민은행 이사회 결의를 거쳐 유닉스시스템으로의 변경을 결정했다. 유닉스가 연계성과 개방성이 뛰어나고 유지 보수 비용도 적게 든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술검증 과정에서 시스템상 문제가 발견된 데다 사전 사업자 선정설도 돌았다는 게 반대 이유였다. 두 사람은 사외이사들이 주축이 된 이사회에서 재논의 의견을 받아들이 않자 금융감독원(금감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또 법원에 이사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신청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경영진 간 반목 잦아

국민은행 전산교체 파문은 속으로 곪아온 임영록 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은행장 간 권력 다툼이 원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 간 반목의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2001년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첫 금융지주사로 만들어진 뒤 너도나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지만 회장과 은행장의 대립이 반복됐다. 금융지주사의 기반이 은행에 치우친 지주사 구조는 왜곡된 지배구조를 낳았으며 이런 구조에서 잉태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다툼은 대부분 파국을 맞았다.

우리금융은 지난 13년 동안 회장과 행장의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았다. 윤병철 회장과 이덕훈 행장 시절 우리금융은 최근 국민은행처럼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놓고 싸웠다. 박병원 회장과 박해춘 행장 체제에선 갈등이 더 심해졌고, 이명박 정부 시절 이팔성 회장 때는 극에 달했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대립은 출신과 선임 배경, 정치권의 풍향계와도 관계가 깊다.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사이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면에는 이들의 출신과 선임 배경이 있다. 임 회장은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부 2차관을 지냈다. 이른바 ‘모피아(재무부 경제관료 출신) 금융인’이다. 반면 이 행장의 주요 경력은 금융연구원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금융권에서 회자되는 이른바 ‘연피아(금융연구원 출신) 금융인’이다. 이런 배경에 따라 일각에선 임 회장이 이 행장의 ‘상관’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행장이 임 회장의 영향력 바깥에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010년에 벌어진 ‘신한 사태’도 마찬가지다. 신한 사태는 라응찬 지주 회장을 따르는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차기 지주 회장으로 거론되는 신상훈 지주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게 시발점이었다. 이명박 정부와 가까운 라 회장이 호남 출신의 신 사장을 배격함으로써 장기 집권 체제를 공고히 하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이다. ‘왕 회장’으로 불리는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연임에 실패하고 물러난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의 관계도 비슷한 시각에서 보는 이가 적지 않다. 노조의 반발에 하나고등학교 출연을 거부한 윤 전 행장이 퇴진 후에도 하나금융 인사에 관여해온 김 전 회장으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물러나게 됐다는 것이다.

금융지주회사란?

금융지주회사란 주식(지분) 보유를 통해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털 등과 같은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소유하고 경영하는 회사를 말한다. 금융지주 회사의 형태는 지주회사가 금융 업무를 직접 하는지 여부에 따라 △금융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와 △사업을 하는 사업지주회사로 구분된다. 순수지주회사는 일종의 서류상 회사(페이퍼 컴퍼니, paper company)로 씨티그룹 등 미국의 금융지주회사들이 주로 순수지주회사로 운영된다. 우리나라도 순수지주회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유럽 은행들은 금융업무를 영위하면서 자회사를 거느리는 사업지주회사 방식을 취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체제는 지주회사가 다양한 금융회사를 거느리게 돼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보다 투명한 경영도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는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주요 은행들과 산하 금융사를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왔다.

2001년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출범했으며 2003년까지 4개의 금융지주사가 생겼다. 이후 금융회사들이 너도나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재 13개까지 불어났다. 지주사 밑에 딸린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모두 합치면 3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문제점도 속속 노출되고 있다. 우리·KB·신한·하나 등 주요 금융지주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40%씩 쪼그라들었다. 지주사 내 카드·보험·증권 등 업종 간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다.

주인없는 은행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낳아

전문가들은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을 실질적으로 선임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회장의 은행 등 자회사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금융지주회사 체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관피아(관료+마피아)’를 비롯한 외부 출신이 주인없는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회장과 은행장을 장악하면서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한다.

역대 KB금융 회장 4명은 모두 외부 출신이다. 이들은 주인없는 KB금융의 회장이 되기 위해 ‘외부’의 힘을 빌렸다. 은행장도 마찬가지다. 형식적으론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을 선임하지만 실제로는 은행장 자신이 얼마나 튼튼한 외부 연줄을 동원할 수 있는가가 은행장 선임의 결정적 요소라는 게 정설이다. 이러다 보니 은행장은 회장에게 ‘빚’이 없다. 오히려 자신을 은행장으로 밀어준 ‘외부’에 더 영향을 받는다.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이 터져나오는 주된 이유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자신을 뽑아준 사람이 회장이 아닌 정치인, 경제관료로 여기는 행장이 회장에게 충성하기가 쉽지 않다”며 “지주사 회장도 내부 출신이 아니라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면 더욱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회장과 은행장이 갈등 관계이면 임직원들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보신을 위해 줄서기에 급급하고, 결국은 다 망하는 길을 밟게 되는 것이다.

이런 도덕적 해이 현상을 해소하려면 우선 최고경영진 선임에서 외부가 손을 떼야 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거나, 내부 출신이 회장이 되는 지주사에서는 갈등이 적었다”며 “정치권 등 외부에서 인사에 개입하는 걸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주회사와 자회사 경영진의 경영 권한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주사 이사회와 경영진에 실질적으로 자회사 경영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과 권한을 보장하는 대신 책임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도 과제다.

정상적인 은행이라면 전산시스템 교체에 대한 내부 이견을 사전 조정을 통해 해소하는 게 당연한 일이다. 주인 없는 은행에서 대리인들이 정치권이나 정부 권력을 등에 업고 주인 행세를 하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심하다. 가뜩이나 관치(官治)로 인해 한국의 금융산업이 망가지고 있는 판이다. 매번 이런 짜증나는 모습을 볼 바에야 차라리 주인을 확실하게 찾아주는 게 어떨까? 주인이 있어야 배가 산으로 가지 않는 법이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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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와인

 

 Strawberries, cherries and an angel's kiss in spring....

봄철 딸기와 체리와 천사의 키스

 My summer wine is really made from all these things

나의 여름 와인은 정녕 이 모두로부터 만들어집니다

I walked in town on silver spurs that jingled to

난 은빛 박차를 짤랑거리고 마을에 들어섰지

and sang a song that I had sang just for a few

겨우 몇 사람에게만 들려주었던 노래를 부르며

 She saw my silver spurs and said let's pass some time

그녀는 내 은빛 박차를 보고 좀 머물다 가라고 했어

 And I will give to you...summer wine

그러면 여름 와인을 주겠노라면서 말이야

 Ohhhh...summer wine

오~ 여름 와인이여

Strawberries, cherries and an angel's kiss in spring...

봄철 딸기와 체리와 천사의 키스

My summer wine is really made from all these things

나의 여름 와인은 정녕 이 모두로부터 만들어집니다

 Take off your silver spurs and help me pass the time

그 은빛 박차를 벗고 나랑 같이 시간을 보내요

 And I will give to you.....summer wine

그럼 여름 와인을 드릴께요

 Ohhhh....summer wine

오~ 여름 와인 말예요

 My eyes grew heavy and my lips they could not speak

내 눈은 무거워졌고 입술은 말을 하지 못했어

 I tried to stand up but I could not find my feet

일어나려고 했지만 발이 어디 붙었는지 보이질 않았지

 she reassured me with an unfamiliar line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그녀는 나를 다시 안심시키고는

And then she gavetome...more summer wine

여름 와인을 더 콸콸 따라주는 것이었어

 Ohhhh....summer wine

오~ 여름 와인을 말이야

Strawberries, cherries and an angel's kiss in spring....

봄철 딸기와 체리와 천사의 키스

 My summer wine is really made from all these things

나의 여름 와인은 정녕 이 모두로부터 만들어집니다

 Take off your silver spurs and help me pass the time

그 은빛 박차를 벗고 나랑 같이 시간을 보내요

 And I will give to you.....summer wine

그럼 여름 와인을 드릴께요

Ohhhh....summer wine

오~ 여름 와인 말예요

When I woke up, the sun was shining in my eyes

내가 깨어났을 때 태양이 눈을 찌르더군

 The silver spurs were gone, my head felt twice its size

내 은빛 박차는 어디로 가버리고,골은 때렸지

 She took my silver spurs, a dollar and a dime

그녀는 은빛 박차와 1달라 10쎈트를 갖고 사라진 대신

 And left us craving for.....more summer wine

나한테는 여름 와인에 대한 갈증을 남겨놓았지

 Ohhh..summer wine...

오~ 여름 와인이여

Strawberries, cherries and an angel's kiss in spring....

봄철 딸기와 체리와 천사의 키스

 My summer wine is really made from all these things

나의 여름 와인은 정녕 이 모두로부터 만들어집니다

Take off your silver spurs and help me pass the time

그 은빛 박차를 벗고 나랑 같이 시간을 보내요

 And I will give to you.....summer wine

그럼 여름 와인을 드릴께요

Ohhhh....summer wine

오~ 여름 와인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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