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淸凉山 金生窟- 柳熙之(류희지)


金生健筆世爭傳 김생건필세쟁전
此地探眞間幾年 차지탐진간기년
古穴荒凉人不見 고혈황량인불견
至今遺跡尙宛然 지금유적상완연



김생의 웅건한 글씨 대대로 다투어 전해졌으니
묻노니, 여기서 공부한 것이 몇 년인고
옛터 황량하고 사람도 없지만
지금 그 유적은 오히려 완연하네 .


청량산(淸凉山, 870m)은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렸을 만큼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어 산세가 수려하다

청량산 경일봉(擎日峯) 아래에 있는 신라의 명필 김생(金生, 711-791)이 글씨 공부를 했다는 김생굴(金生窟)은 김생(金生)이 이 굴 앞에 김생암이라 부르는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붓을 씻었다는 우물의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김생의 글씨와 봉녀(縫女)의 길쌈이 서로 기술을 겨루던 전설이 어린 곳이 기도 하다.

또 이황(李滉)이 공부하였다던 청량정사(淸凉精舍)가 있다. 또한 김생암(金生庵) · 상대승암(上大乘庵) · 하대승암(下大乘庵)이 있었다고 하며 현재 그 자리가 남아 있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雲(운)-郭震(곽진656-713)



    聚山虛空去復還(취산허공거부환)
    野人閑處倚空看(야인한처의공간)
    不知身是無根物(부지신시무근물)
    蔽月遮星作萬端(폐월차성작만단)


    구름

    허공에 모였다가 흩어지고 갔다간 또 오는데
    야인이 한가롭게 지팡이 짚고 서서 바라본다네
    스스로 뿌리 없는 신세인 것을 모르고
    달 가리고 별 막으며 별짓을 다하는구나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酌酒與裵迪(작주여배적) - 王維(왕유)

술을 따라 배적에게 주다

 

 

 

酌酒與君君自寬 (작주여군군자관)  그대에게 술 한 잔 권하노니 마음 편히 지니시게

人情飜覆似波瀾 (인정번복사파란)  세상 인정 뒤집어지는 것 출렁이는 파도와 같아

白首相知猶按劍 (백수상지유안검)  오래도록 사귀어 온 사이에도 경계심 여전하고

朱門先達笑彈冠 (주문선달소탄관)  먼저 높이 되면 자기를 따르던 자 비웃는다네.

 

草色全經細雨濕 (초색전경세우습)  풀빛은 가랑비라도 내려야 젖게 마련이고

花枝欲動春風寒 (화지욕동춘풍한)  꽃가지 움이 트려는데 봄바람은 아직 차갑네.

世事浮雲何足間 (세사부운하족간)  세상일 뜬구름만 같으니 물어 무엇 하랴.

不如高臥且加餐 (불여고와차가찬)  조용히 지내며 맛있는 것 맘껏 먹느니만 못하다네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把酒問月(파주문월)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 - 李白(이백)


靑天有月來幾時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느냐?
我今停杯一問之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 번 물어 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月行卻與人相隨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선궁(仙宮)에 걸린 듯이
綠煙滅盡淸輝發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 다만, 밤엔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寧知曉向雲間沒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오?

白兎搗藥秋復春 토끼는 일년 내내 불사약을 찧고 있는데
嫦娥孤棲與誰鄰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今人不見古時月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今月曾經照古人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古人今人若流水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共看明月皆如此 다 같이 달을 보고 모두 이와 같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月光長照金樽裡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추어 주기를.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춘일(春日)/서거정(徐居正)

봄날

金入垂楊玉謝梅(금입수양옥사매) 
금빛은 수양버들에 들고 옥빛은 매화를 떠나는데

小池新水碧於苔(소지신수벽어태) 
작은 연못 새 빗물은 이끼보다 푸르다

春愁春興誰深淺(춘수춘흥수심천)
봄의 수심과 봄의 흥취 어느 것이 더 짙고 옅은가

燕子不來花未開(연자불래화미개) 

 

 


제비도 오지 않고 꽃도 피지 않았는데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