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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숙강루(夜宿江樓)-김시습(金時習)

밤에 강가 누각에 묵다-

淸江秋月白(청강추월백)

맑은 강에 가을달 하얗게 밝은데
浪打古城頭(랑타고성두) 

물결이 옛 성 머리를 철썩철썩 친다.


遠浦漁燈迥(원포어등형) 

먼 갯포구에 고기잡이 등불 아득하고
滄波蜃氣浮(창파신기부) 

푸른 물결에 신기루 떠 있다.


蘋洲風力緊(빈주풍력긴) 

마름 뜬 모래톱엔 바람이 급하고
沙磧雁聲愁(사적안성수)

자갈밭엔 기러기 울음소리 시름겨워라.


一夜逢僧話(일야봉승화)

하룻밤 중을 만나 이야기하는데
團欒敍舊遊(단란서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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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蓮花有頌(인연화유송)-연꽃의 덕을 기림

                                  조주 스님

 

 

 

奇異根苗帶雪鮮(기이근묘대설선)

不知何代別西天(부지하대별서천)

어泥深淺人不識(어니심천인불식)

出水方知是白蓮(출수방지시백련)

 

 

신기하여라, 연근과 싹은 눈 덮인 듯 산뜻하누나

그 언제 서천을 떠나 왔던가

진흙물이 얕고 깊음을 사람들 모르다가,

물 위로 솟고서야 비로서 하얀 연꽃임을 아는도다.

 

 

 

-<<조주록(趙州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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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화 (妬 花) / 이규보

鼓舞風所職(고무풍소직)
바람이 할일은 만물을 흔들어 깨워 춤추게 하는 것

被物無私阿(피물무사아)
만물에 입히는 공덕 더하고 덜함이 없는 걸세

惜花若停風(석화약정풍)
만일 꽃을 아껴 바람을 불어 주지 않는다면

其奈生長何(기내생장하)
그 꽃 영원히 살아 있을수 있을까?

花開雖可賞(화개수가상)
비록 꽃이피는 것도 좋겠지만

花落亦何嗟 (화락역하차)
꽃이 지는 것 또한 슬퍼할 일 아니라네

開落摠自然(개락총자연)
피고 지는 것 모두가 자연적 이치일 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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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春-桂生

不是傷春病  불시상춘병
只因憶玉郞  지인억옥랑
塵豈多苦累  진기다고루
孤鶴未歸情  고학미귀정

이것은 봄이 감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임을 그리워한 탓이네
티끌같은 세상 괴로움도 많아
외로운 목숨 죽고만 싶네

지은이 : 계생(桂生), 혹은 매창(梅窓).

부안 기생. 『매창집(梅窓集)』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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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人-양양 기생

弄珠灘上魂欲消  농주탄상혼욕소
獨把離懷寄酒樽  독파이회기주준
無限烟花不留意  무한연화불류의
忍敎芳草怨王孫  인교방초원왕손

사랑을 나눈 시냇가에서 임을 보내고
외로이 잔을 들어 하소연할 때
피고 지는 저 꽃 내 뜻 모르니
오지 않는 임을 원망하게 하리

지은이 : 영양 기생
참 고 : 농주(弄珠)―연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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