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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생각이 나서 感遇
최경창 사람 마음은 비구름과 같은 거 人心如雲雨 잠깐 사이에도 이리저리 바뀌지 飜覆在須臾 하얀 실에 검정 물을 들이면 素絲染黑色 어찌 본래 흰색 되찾을 수 있으랴 安能復其初 까악까악 까마귀 떼지어 날아 啞啞群飛烏 우리 농막에 모여들었는데 集我田中廬 암컷 수컷 끝내 구분할 수 없고 雌雄竟莫辨 주루룩 부질없이 흐르는 눈물 泣涕空희허 * 희허(希+欠)(虛+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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