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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9. 20. 22:10
2013. 9. 20. 22:10
[채근담(菜根譚)전집 제70장]
기쁜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면 행복은 절로 온다
福不可邀 養喜神 以爲召福之本而已 복불가요 양희신 이위소복지본이이
禍不可避. 去殺機 以爲遠禍之方而已. 화불가피 거살기 이위원화지방이이
복福이란 구한다고 오는 것이 아니다. 즐거운 마음을 길러 복을 부르는 근본을 삼을 따름이다.
화禍란 피하려 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제 마음 속의 살기를 버려서 화를 멀리 하는 방도를 삼을 따름이다.
[해설]
평소의 생활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호전적이면서 어떤 신앙의 대상 에게 복을 주십사고 기원하는 것을 기복신앙祈福信仰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일수록 재앙을 멀리 해달라고 빌기도 한다. 복과 화란 스스로 뿌린 씨앗을 이후에 수확하는 것과 같은 것이므로 그런 기복신앙은 헛수고에 지나지 않는다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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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9. 19. 22:09
2013. 9. 19. 22:09
[채근담(菜根譚)-전집 69장]
옹졸한 사람은 고인 물과 같아서 사물을 생육시킬 힘이 없다
燥性者火熾 遇物則焚. 조성자화치 우물즉분.
寡恩者氷淸 逢物必殺. 과은자빙청 봉물필살.
凝滯固執者 如死水腐木 生機已絶 응체고집자 여사수부목 생기이절.
俱難建功業而延福祉. 구난건공업이연복지.
성질이 조급한 사람은 불길과 같아서 무엇이고 만나기만 하면 태워버리고, 인정이 없는 사람은 얼음처럼 쌀쌀해서 만나는 것마다 얼려 죽인다. 기질이 옹색한 사람은 흐르지 않는 물, 썩은 나무토막과 같아서 생기가 없는지라. 이들은 공업功業을 세우고 복을 오래도록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해설]
"한 번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란 문제는 매우 중요 하며 그 선택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려 있다. 호연지기浩然之氣 를 키워 국가와 민족, 나아가서는 전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며 살아간다면 자신의 행복은 보장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은 왜일까? 이기적이고 조급 하며 옹졸하기 때문이라고 저자 홍자성은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
☆ 향기야(hyacool) ☆
2013. 9. 18. 22:07
2013. 9. 18. 22:07
[채근담(菜根譚)-전집 68장]
무사한 날에도 위급을 대비하면 하늘도 그를 어찌할 수 없다
天之機緘不測. 抑而伸 伸而抑 皆是播弄英雄 顚倒豪傑處. 천지기함불측. 억이신 신이억 개시파롱영웅 전도호걸처.
君子只是逆來順受 居安思危 天亦無所用其伎倆矣. 군자지시역래순수 거안사위 천역무소용기기량의.
하늘이 하는 일은 헤아릴 수가 없다. 눌렀다가는 펴주고 펴주었다가는 누른다. 이것이 모두 영웅을 조롱하고 호걸들을 엎었다 젖혔다 하는 것이다.
그러나 군자는 다만 천운이 역逆으로 오는 경우 순順으로 받고, 편안한 때에도 위태로움을 생각하는지라, 하늘도 또한 그 재주를 부리지 못하느니라.
[해설]
자고로 최고의 통치자라든가 영웅호걸은 하늘이 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오늘의 영웅이 내일의 독재자가 되고 오늘의 호걸이 내일의 포악한 자가 되었던 일은 역사상 얼마든지 있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높은 지위에 오를수록 겸손하고 자신을 채찍질해야겠거늘 대개는 오만해지거나 해이해지기 때문이다. 참된 인간이라면 비록 역경에 처하더라도 그것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고, 안일한 때일수록 닥쳐올 가능성이 있는 위기에 대비하는 법이다. 세상만사는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 향기야(hyacool) ☆
2013. 9. 18. 20:27
2013. 9. 18. 20:27
크림트 (Klimt, Gustav)
Serpents I 1904-07 Watercolors and gold paint on parchment 50 x 20 cm Austrian Gallery, Vienna
벌거벗은 두 레지비언간의 사랑의 순간을 그려낸 이 작품은 동성애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클림트의 작업실 안에서는 모델인 여인들과 소녀들이 벌거벗은 채
혹은 속옷만 입은 채 돌아다녔고,
그는 그녀들의 순간 동작들을 드로잉하여 작품에 담아 내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그녀들은 그의 성적 대상이 되기도 했죠.
그러나 그는 그녀들을 육체 이상으로 보지 않았다고 해요.
Water Serpents II 1904-07 Oil on canvas 80 x 145 cm Private collection, Vienna
The Three Ages of Woman 1905 Oil on canvas 178 x 198 cm Galleria Nazionale d'Arte Moderna, Rome
Portrait of Fritza Riedler 1906 Oil on canvas 153 x 133 cm Austrian Gallery, Vienna
Hygeia Detail from "Medicine" 1907 Oil on canvas 430 x 300 cm Destroyed by fire at Immendorf Palace, 1945
오스트리아 교육부의 주도로 제작된 빈 대학의 천장화 시리즈는 의학,
철학, 신학, 법학이었고, 클림트
는 신학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그렸습니다.
“의학”의 부분그림인 이 작품은 에로틱한 복수의 여신 “헤게이아”입니다.
이 여신 위에는 죽음의 신이 많은 여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듯 서 있습니다.
그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의학을 무시하고 있다는
의료진들의 엄청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1907 Oil and gold on canvas 138 x 138 cm Private collection
[키스]와 더불어 클림트의 '황금 스타일'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빈 은행가의 실력자 모리츠의 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는 기업가 페르디난트 블로스와 결혼을 한다. 남편 페르디난트는 당시 빈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클림트에게 아내의 초상화를 의뢰한다. 남편의 풍부한 재정 사애를 과시하기 위해 아델레는 남편이 선물한 목걸이와 모피를 착용하고 있는데, 목걸이는 [유디트1]에서 모델이 하고 있든 목걸이와 같아, 모델이 같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사회적 위치가 높았던 아델레의 신분과 남편의 재력을 상징하기 위해 클림트는 새로운 표현방식을 구상한다. 이제까지 초상화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던 금 은박을 입혀 정교하게 장식한 것이다. 비잔티 황금 모자이크를 연상 시키는 스타일과 장신구는 그녀의 사회적 지위를 알려줌에도 불구하고 이 초상화에서 아델레는 살아 있는 여성이 아니라 여신에 가까운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클림트의 초상화에서 가장 화려한 작품이기도 하다.
Hope II 1907/08 Oil and gold on canvas 110 x 110 cm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The Kiss 1907-08 Oil and gold on canvas 180 x 180 cm Osterreichische Galerie, Vienna
많은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고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는데요.
화려한 황금빛 색채감이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 작품은 그의 그림 중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입니다.
이제 막 성숙에 눈을 뗀 어려보이는 여자와 그녀에게 키스하고 있는
한 남자의 정열을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강한 팔로 여자를 감싸고 있고, 여자는 표정으로 감미로운
키스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Danae 1907-08 Oil on canvas 77 x 83 cm Private collection, Graz
다나에는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아르고스를 통치하던 아크리시오스의 딸이다. 아크리시오스 왕은, 딸이 낳은 아들한테 살해당한다는 예언을 듣고는, 남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딸을 탑 속에 가두어 버린다. 하지만 다나에에게 반한 제우스는 헤라의 질투를 피하기 위해 황금 비로
모습을 바꾸어 다나에의 체내에 들어가 사랑을 나눈다.
그결과 태어난 영웅이 페르세우스였다.
자신의 성적 환상을 감추기 위해 신화의 주제를 즐겨 사용한 클림트에게 다나에 처럼 적당한 소재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나에 이야기는 클림트의 성적 환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였다.
클림트는 밀속 속에 감금된 다나에의 움직일 수 없는 상황를 보다 강조하기 위해 정사각형 화면 전체에 다나에를 그려 넣었다.
어둠속에 내리는 황금비는 남자의 정자를 상징한다.
격류를 따라 흐르는 정자는 다나에의 체내로 들어간다. 웅크린 채 태아 같은 자세를 취한 다나에는
성적 황홀감에 빠져 있어 눈을 감고 있다.
Judith II 1909 Oil on canvas 178 x 46 cm Galleria d'Arte Moderne, Venice
Portrait of Mada Primavesi c. 1912 Oil on canvas 150 x 101.5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Portrait of Eugenia Primavesi c. 1913-14 Oil on canvas 140 x 84 cm Private collection
Garden Path with Chickens 1916 Oil on canvas 110 x 110 cm Destroyed by fire at Immendorf Palace, 1945
Death and Life 1916 Oil on canvas 178 x 198 cm Private collection, Vienna
당시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에는 여러 흉조로 인해
말세적 비관주의가 성행하고 있었습니다.
1908년에는 8만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일어났고,
2년 뒤에는 헬리혜성이 나타나 많은 이들을 공포로
몰아 갔습니다. 그리고 1912년에는 호화여객선 타이타닉 호가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났구요.
여러 사건들로 인해 느껴졌던 죽음에 대한 공포를 클림트는
죽음의 신에 직면한 사람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크림트 (Klimt, Gust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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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야(hyacool) ☆
2013. 9. 17. 22:05
2013. 9. 17. 22:05
[채근담(菜根譚)-전집 67장]
악행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선해질 가능성이 있다
爲惡而畏人知 惡中猶有善路. 위악이외인지 악중유유선로.
爲善而急人知 善處卽是惡根. 위선이급인지 선처즉시악근.
악한 일을 했으면서도 남이 알까 두려워함은 그래도 악한 가운데 도리어 선으로 가는 길이 있음이요,
선을 행하고서 급하게 남이 알아 주기를 바란다면 그 선이 곧 악의 뿌리이니라.
[해설]
『논어論語』에 '드러나지만 않으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란 말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쁜 짓을 했을 경우, 그것을 후회하는 마음보다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걱정이 앞서게 마련 이다. 발각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 속에는 티끌만큼일지언정 나쁜 짓을 했다는 자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자각이 반성의 토대가 되며, 회개하고 재생하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다른 사람 보다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사람도 있기는 하다. 한편 아무리 선행을 하는데 힘을 썼다 하더라도 그것을 자기 선전의 도구로 삼으려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제아무리 선행을 했다하더라도 그것이 저속한 욕망의 수단으로 행한 것이라면 언제 어떤 상태로 뒤집힐지 모르겠기때문이다. 이처럼 악행 속에서 선의 싹을 보고, 선행 속에서 악의 경사(傾斜)를 본 저자 홍자성은 뛰어난 사실주의자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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