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菜 根 譚 (채근담) 120장/들은 것은 마음에 남기지 마라 耳根似표谷投響. 過而不留, 則是非俱謝. 이근사표곡투향. 과이불류, 즉시비구사. 心境如月池浸色. 空而不著, 則物我兩忘. 심경여월지침색. 공이불착, 즉물아량망. 귀는 마치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뒤 메아리가 머물지 않게 하면
마음은 마치 밝은 달이
텅 비어 집착하지 않으면
우리는 흔히 남의 말을 듣고서
'귀가 얇다'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늘 구설수가 뒤따르고
설령 나를 비방하는 말일지라도
그것을 들은 다음 허공에 날려 버리면 마치 회오리바람이 일과성으로 지나가듯
굳이 그것을 마음밭에 새겨놓고 있기 때문에
또 마음속에서 용솟음치는
마치 연못 속에 드리웠던 달 그림자가
불평불만이 없어질텐데 욕망이 남아 있기에
이래 가지고는 아무리 높은 지위고 오르고
근심걱정과 불평불만 속에서
물아일체의 경지에 들지 못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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