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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전집 제122]


    菜 根 譚 (채근담) 후집 122장/꽃이든 술이든 지나치면 추악하다 

     

    花看半開, 酒飮微醉, 此中大有佳趣. 
    화간반개, 주음미취, 차중대유가취. 
    若至爛漫모도, 便成惡境矣. 履盈滿者, 宜思之. 
    약지난만모도, 변성안경의, 이영만자, 의사지. 

    꽃은 반만 피었을 때 보고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시면 
    그 가운데 무한히 아름다운 멋이 잇다. 
    만약 꽃이 활짝 피고 술이 흠뻑 취하는 데까지 이르면 
    추악한 경지가 되니, 
    가득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마땅히 이를 생각해야 하리라. 

    모든 것은 적당한 선이 있다.
    그러나 그 선을 넘어 추태를 부리기 쉬운 것이 또한 인간이다.
    술의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술은 백약의 으뜸 주백약지장(酒百藥之長)이란 말은
    자기 주량에 맞도록 적당한 술을 마시면 혈액순환도 되고
    소화에도 도움이 되어 건강에 좋다는 말이리라.
    그러나 이른바 주객들은 그 한계를 넘어 추태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주게 되니 삼가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일이 어디 술뿐이겠는가?
    인생에서도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게 마련이다.
    만일 부귀공명이 절정에 다다랐다고 해서 자만한다면
    언젠가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져 추악한 경지에 이를 것이다.
    기쁜 일 즐거운 일도 절정에 이르면 다음에는 공허만 남는 법
    다소 부족된다 싶은 시점에서 중단하면 얻는 것이 많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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