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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日田家卽事(추일전가즉사)-(李應禧(이응희)

  

節近西成天氣凉  절근서성천기량
田家風致若爲量  전가풍치약위량
銀唇出笱肯盤雪  은순출구긍반설
靑殼登床可鼎湯  청각등상가정탕

滿樹丹璾方曜日  만수단제방요일
盈枝金粟已經霜  영지금속이경상
簷前老菊尤堪賞  첨전로국우감상
須把黃鬚泛玉觴  수파황수범옥상

  

추수철이 다가와 날씨가 서늘하니
농촌의 멋진 풍치 꼽아 봐도 좋겠구나.  
통발에서 꺼낸 은어는 소반 위에 회가 되고  
상에 오른 검정 게는 솥 안에서 끓고 있다.

나무 가득 붉은 과일은 햇살에 반짝이고    
황금빛 벼이삭은 벌써 서리를 맞았다.  
처마 앞에 늙은 국화는 한결 어여뻐서    
노란 꽃잎 따다가 술잔에다 띄워야지.  

  

※ 이응희(李應禧 1579∼1651).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자수(子綏), 호는 옥담(玉潭).14세 때 부친상을 당하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가업을 이어가며 학문과 예절에 정열을 다 쏟아 원근에서 그 덕망을 칭송하였다. 저서로는 옥담유고(玉潭遺稿), 옥담사집(玉潭私集) 등이 있다.

고향에서 류순인(柳純仁)‧심부(沈溥)‧류우인(柳友仁)‧안홍제(安弘濟)‧송규(宋珪)‧이원득(李元得)‧이경일(李敬一).한덕급(韓德及)‧안중행(安重行) 등과 함께 시계(詩契)인 향로계(享老契)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묘는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산 195번지에 있었는데, 1993년 경기도 화성시 봉담면 상기리로 이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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