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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愁(춘수) 금원 김씨(錦園金氏)

池邊楊柳綠垂垂 지변양류록수수

蠟曙春愁若自知 납서춘수약자지

上有黃隱啼未己 상유황은제미기

不堪趣紂送人時 불감취추송인시

시냇가의 실버들 유목색 가지
봄시름을 못 이겨 휘늘어지고
꾀꼬리가 꾀꼴꾀꼴 울음 그치지 못하는 것은
임 이별의 슬픔 이기지 못함인가

금원 김씨(錦園金氏)1817∼?.) 호(號)는 금원(錦園)이고, 조선 후기의 여류시인이다.

삼호정시단(三湖亭詩壇)의 동인이다
원주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병을 자주 앓아 몸이 허약하므로 그의 부모가 글을 배우도록 했는데,

글을 뛰어나게 잘해서 경사(經史)에 능통했고, 고금의 문장을 섭렵하여 시문에 능했다.

평생 남자로 태어나지 못하였음을 한하면서 1830년(순조 30)3월 14세 때 남자로 변장하고

단신 금강산을 유람하여 견문을 넓혀 시문을 짓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돌아와서 시랑이며

규당(奎堂)학사인 김덕희의 소실이 되었다.
본래 원주(原州)사람이나 1845년에 김덕희(金德喜)의 소실로 그와 함께 서도와 금강산을 유람하다가,

1847년에 돌아와 서울 용산에 있는 김덕희의 별장인 삼호정(三湖亭)에 살면서 같은 처지의

벗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을 규합하여 시문을 지으면서 시단(詩壇)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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